창작 글

비망록 #1-1

#1 Rising of the Moon - Tetrafos in Demian

#1-1 뜻하지 않은 행운(Afford a welcome surprise) 1579.09.02

 

 

 

Prologue

​찬란한 은하수를 놓기 위해 안녕을 잠시 내려두었다.

당신은 얼마나 밝고 먼 천안을 가지고 있습니까.​

 

- 북대륙을 어지럽히던 카리나에 제국(Carinae Empire)은 멸망했다. 구제국이 사라진 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평화는 오지 않았다. 구제국의 무자비한 짓밟음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세력은 주인 잃은 광활한 영토를 뺏거나 빼앗김을 반복했다. 지난 몇백 년간 한없이 몰아치는 피바람 속에 질린 사람들은 구제국의 통제가 풀리자 대부분은 망설임 없이 떠났다. 오래전부터 살아왔던 터전을 수호하기를 고수한 자들과 구제국의 그늘에서 벗어나 새로운 야망을 품은 자들만이 북 대륙에 남았다. 그런데 한 중년은 북 대륙 팔로필라(Palo-plia)를 되돌아온 것이다. 그는 추락한 명예와 잃어버린 탐욕을 바라고 팔로필라에 당도한 것은 아니었다.

 

 

요르문력 1579년

 

 

08월 20일

- 드라켄(Drakken)은 휴전을 깨뜨리고 다시 알데바(Aldeva)에 공격을 감행했다. 알데바 신관회는 드라켄 연방의 신통일전쟁이 재개된 후에 급하게 아비오르을 불러 제국 정점의 기술을 이용한 무기에 대한 실전 사용을 강요한다. 오 년 전 개발을 완료한 장치의 사용을 앞둔 현재, 구제국의 앞잡이였던 그녀는 역사상 유례없는 최고 계급인 신성 작위를 단번에 얻게 된다. 그녀의 신성 소식에 연맹국의 반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모두 찬성으로 끝이 났다. 

 

- 알데바는 구제국이 멸망 직전까지 몰아넣어, 전후 복구에 진척이 없었다. 알데바가 겨우 행정력이 발휘하는 가운데 드라켄이 침략을 한 것이다. 그들도 알데바의 사정을 알고 있기에 가능했다. 다만 드라켄의 침략은 아비오르가 알데바에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09월 02일

- 엔더 이자르(Ender Izar)는 랜턴 피스(Latern peace)에서 오랜 시간을 소모했다. 하지만 십 년째 소식 없이 맞이하고 있는 그는 이제 그녀를 놓아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아주 우연히도 그의 마지막 여정이 찾아왔다. 그를 돕고 있는 단체인 블랙 아바타(Black Avatar)가 확실하진 않지만, 단서를 찾은 것이다. 그녀라고 생각되는 자는 북부 대륙 팔로필라의 가장 끝에 있는 나라, 알데바 사자(獅子, Leo)성의 황도에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 셀레나 아비오르(Selena Avior)는 구제국 패망에 의해 지워졌던 신성(神星) 작위를 다시 받아냈다. 연맹국은 알데바에서 그녀의 신성 작위식을 거행했다. 또한, 잊혔던 단체인 십대경성(十大炅星)도 찾아와 그녀에게 플루토(Pluto) 칭호를 다시 명하면서, 한때 적이었던 구제국의 사제가 이제는 연맹의 가장 중요한 핵심 인물이 되었다. 그녀는 연맹의 속셈을 눈치채고 있었다. 그녀는 그들의 이익이 되는 것에 저항 없이 순순히 이행하여서 목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녀가 목숨을 부지할 정도로 약한 것일까.

 

- 셀레나 아비오르의 아버지는 구제국의 멸망의 원인이 된 황제였다. 자신에게 남은 건 혹사해 연구했던 제국신학의 정점이었다. 또 한가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것이 있다면 그가 주도하던 제국신학의 밑거름이 된 희생된 사람들의 아픔일 것이다. 그녀는 그때의 일 이후로 정신이 매우 불안정하다. 그렇지만 연맹은 정점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그녀의 표면만 알고 있을 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 블랙 아바타 요원인 할런(Harlen)은 이자르에게 정보를 제공해주었다. 그는 이자르가 이 소식을 모를 정도로 술에 절여 살아왔음을 짐작했다. 이자르는 숙취에서 정신이 어느정도 돌아와 방을 둘러보았다. 할런은 없었고 그의 책상에는 편지와 이동 경로를 표시해 둔 동부 지도, 밀입국을 위한 위조된 사회보장증서가 있었다.

 

- 편지 속에서의 그는 이자르를 직접 돕고 싶었지만, 의문의 세력에 의해 블랙 아바타의 정보가 일부 누출되어 잠시 몸을 숨겨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긴급 상황이 종료되면 이자르에 지원을 약속하였다.

 

 

 

요약

 

 십 년 가까이 행방이 묘연했던 아비오르가 갑자기 나타나 신성으로 즉위했다.

 그녀의 소식을 들은 이자르는 북 대륙인 팔로필라에 직접 갈 준비를 한다.

 알데바는 드라켄의 공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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