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배박이상식] 화물의 해상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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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과 별로 관계없는 짤방)

 

 

디시 군사 마이너갤 념글 아키츠마루 글 읽으며 언제봐도 놀라운 좆본의 인명경시 사상에 부랄을 탁 치다 생각나 글을 써봄.

ㄴ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559270&exception_mode=recommend&page=1

 

 

화물의 해상투하.

 

영어로는 Jettison

 

사고로 발생한 화물의 투하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Purposeful) 화물을 해상에 투하하는 행위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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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운반선 GADILA 의 LNG 해상투하 시험 중, 197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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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러한 '목적을 가진' 해상투하 행위가 있는 것인가?

 

바로 사람의 목숨을 구하며 그것이 막대한 해양오염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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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는 비상시에 신중히 고려되어야 하는 어려운 행위임.

 

기본적으로 국제법에 의거한 각 국 해양오염 방지법에 저촉하기에, 진짜 목숨이 딸랑딸랑한 경우에나 시도하는 방법임.

 

이 Jettisoning은 옛~날부터 선박이 위험한 상황에 있을때 시행되는 방법이었음.

 

 

Zoroastr.jpg

 

(세계 최초의 유조선 ZOROASTER )

 

하지만 1800년대 후반 세계 최초의 유조선인 조로아스터호가 등장하고, 이후 이러한 액체화물의 물동량 증가 및 기름을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들이 나오며 상황이 달라짐.

 

이런 기름같은 화물이나 연료유를 바다에 뿌리면 막대한 해양오염이 발생하는건 자명한 것.

 

하지만 Jettisoning을 완전히 제한하는건 오히려 더 큰 해양오염과 인명사고로 발전할 수 있었음.

 

 

Merchant3.jpg

 

(미 동부 연안에서 침몰해 원유를 퍼트린 ARGO MERCHA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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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연안에서 유조선 아르고 머천트호가 좌초함.

 

선장은 배를 이초를 위해 배를 가볍게 하려고 Jettison을 요청하였으나 이는 거부되었고 결과적으로 배는 두동강 나 침몰했음. 그리고 36,000배럴의 원유가 유출되었고 배에 실려있었던 183,000배럴의 원유가 전부 유실됨.
 

만약의 이야기지만 아르고 머천트가 화물투하로 이초에 성공하였다면, 유실 및 유출된 원유보다 훨씬 적은 양의 원유가 해상으로 퍼졌을테고 배는 침몰하지 않았을거임.

 

이 외에도 1973년 푸에르토리코 연안에서 좌초했다가 보고하지 않고 실려있던 37,579배럴의 원유를 투하해 이초시킨 후 유죄판결 받은 유조선 선장도 있고 그랬음.

 

현재 미국은 연방규정집 46권 1장 154.1872항 (46 CFR 154.1872 - Cargo emergency jettisoning)을 통해 미국 항구를 제외한 해역에서의 비상시 화물투기를 허용하고 있음.

 

 

최근 우리나라 선박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였음.

 

2016년, 대한민국 선적 화학제품운반선 SUN PEONY 의 사례임.

 

선 피오니호는 당시 태국에서 출항해 페놀, 디에틸렌글리콜, 혼합자이렌 등 총 약 7,800톤의 액체화학제품을 싣고 대만으로 항해 중이었음.

 

배가 말레이 반도를 돌아 남중국해로 진입하면서 태풍으로 인해 파도가 상당히 높은 황천 상황, 선박의 선수창고의 침수와 우현 닻의 브레이크가 풀려 닻과 닻줄을 동동 달고 있는 상황임을 발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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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SUN PEONY 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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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창고의 통풍기가 파도맞고 박살난 상황에서, 선수창고에 지속적으로 해수가 유입되고 있던 상황이었음.

 

파도를 뒤쪽에서 받도록 배를 선회시킨 후 닻을 감아올리려 시도하였으나 닻 자체 무게에 이미 240미터 가량 나가있던 닻줄까지 엄청난 무게를 끌어올리는 것은 불가능하였음.

 

하필이면 선수창고의 물을 배수할 수 있는 밸브는 선수창고 안에 있었고, 닻줄 끝이 걸려있는 핀 (Bitter End 라고 함)까지 선수창고 안에 있던 상황이라 닻줄을 잘라내는 것도 불가능 하였음.

 

어쩔 수 없이 배는 닻을 감아올리기 위해 홍콩 주변의 저수심 해역으로 선수를 거의 바다속에 쳐박은 채로 항해를 했음.

 

하지만 저수심해역에 도착한 뒤 확인해본 결과 닻을 감아올리는 양묘기의 유압라인이 파손된 상황이었고 지속적으로 선수로 파도가 올라오는 상황이라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음. 예인선을 수배해 닻줄 절단을 시도하였으나 파도로 인해 실패.

 

설상가상으로 선수가 계속 가라앉으며 평형수 탱크의 공기관으로 해수가 유입되기 시작함.

 

결국 회사는 해양수산부와 중국 정부에 화물의 해상투하를 통보한 후 약 370톤의 화물을 해상에 투하함.

 

그리고 선수 평형수 탱크의 배출을 시도, 1등 항해사는 무려 몸에 안전줄 달고 선수로 가 1번 좌/우현 평형수 탱크의 밸브를 여는것에 성공해 유입된 해수의 배수를 하며 선수가 부상하기 시작했음.

 

양묘기를 임시로 수리한 후 닻을 감아 올리는데 성공하였고 이후 홍콩에서 검사를 받고 한국으로 돌아와 수리를 하게 됬음.

 

370톤 가량의 액체화학제품이 바다에 투하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나머지 7,400톤 가량의 화물 유실/유출을 막으며 선원과 선박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었음.

 

만약 Jettison이 거부되 배가 침몰했다면 7,800톤에 이르는 액체화학제품을 바다에 던져버림과 동시에 인명사고 까지 발생할 수 있었던 사고였음.

 

이러한 사례에서 보듯 Jettison은 선원의 목숨을 구함과 동시에 선박도 안전하게 구하고 막대한 해양오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임.

 

다만 Jettisoning을 통해 화물을 투기하는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을때나 허용되며, 일반 화물의 경우는 문제가 없으나 이러한 기름/액체화학품 같은 경우는 적은 양이라도 해양오염을 시키는 것이니 이에 대비한 오염방제를 즉각 실시해야 하는 방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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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본의 인명경시 사상에 다시 한 번 부랄을 탁 치며 끝마치겠음.

 

 

- 군갤에 있는거 내가 쓴 거다 맘대로 퍼온거 아니다. 

 

19개의 댓글

9 일 전

알류산 열도 지날 때 선장도 제티슨하고싶더라

선장 땜에 배가 산으로 가서 렛고시키고싶었음

9 일 전
@청담동꿀두피

야밤에 보쌈해다가 푸프에서 던져버렸어야지 ㅉㅉ

9 일 전

상선은 클라스가 다르네

9 일 전

읽으면서 상상하는데 재밌다

9 일 전

jettison한건 전액 자가비용으로 보상해야되지?

9 일 전
@가스가면스

아뇨 보험처리할겁니다

8 일 전
@가스가면스

저렇게 허가하에 시행된 Jettison은 보험으로 처리가 될거. 그런쪽은 잘 몰라서.

7 일 전
@뱃사공에루

어 나 그거 국제 무역사 공부하면서 배웠음 ㅋㅋ

근데 지금 다 까먹어서 모름 ㅎ

9 일 전
9 일 전

콘테이너도 방수 돼서 배에 문제 생기면 냅다 바다에 던져버리고 다시 와서 주워가는거라던디 맞는말임?

8 일 전
@너네땜에가입

컨테이너도 침수됨

8 일 전
@뱃사공에루

그럼 못 주워가?

8 일 전
@너네땜에가입

건졌는데 안에 물 들어가면 좆되는거고 냉동 컨테이어고 글코 뭐... 컨테는 내 전문 아니라서 정확히는 모른

7 일 전
@뱃사공에루

컨테이너 박스도 종류가 여러가지고 방수고 나발이고 그딴거 읍다.

대부분 선박에 싣기는건 드라이 컨테이너 박스임.

육류나 부패가 우려 되는건 냉동 컨테이너, 곡류 같은건 벌크 컨테이너.

가라 앉는다? 컨테이너 박스에 물 들어가서 부력이 사라졌기에

걍 가라앉는거지 건져내봐야 안에 제품이 물에 닿아도 상품성 보존 되는거면 그나마 손해는 없겠지.

근데 건져내는것도 일이다.. 둥둥 떠다니는 컨테이너도

안에 물 안드가서 그런게 아니고 아직 내부 공기가 남아서 부력으로 떠있는거.

8 일 전

퍄퍄 고건 몰랐네

8 일 전

글 재밌다

잘 보고 감

7 일 전

재밌따

넘나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4 일 전

님글다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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