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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핵심- 예수의 부활

전편에서 카렌 암스트롱이 보는 구약에 대한 시각을 적어놓았는데, 자세히 보면 역사적 사실만 늘어놓은 것 같아도, 카렌의 책을 몇 권 읽어보면 그녀의 글에는 그녀만의 범신론적 시각이 녹아있는 것으로 느껴져. 카렌 암스트롱이 주장하는 바는 모든 종교는 결국 하나로 귀결되고, 그건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다라는 주장을 하고 싶어하는 듯 해. 그래서 기독교에서 메시야를 예언한다고 생각하는 구절에 대한 해석을 살짝 살짝 바꾸어놓았어. 이걸 두 가지만 지적하고 넘어가자.

 

  1. 거기에다가 이사야는 다윗 왕의 계보에서 아이가 젊은 여자 - 보통은 처녀로 잘못 번역되는 -  통해서 태어날텐데,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며, 고통과 깊은 어둠의 그림자 속에 있는 북쪽 사람들에게 빛이 되고 희망의 상징이 것이라는 예언을 한다. 그가 바로 히스기야 였고, 이사야는 그가 모든 다윗 계보의 왕들처럼 신성한 인물이 것이며, 대관식 날에 기묘한 모사, 전능하신 하느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왕자 라고 불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 훗날 기독교인들이 이사야가 예수님을 예언한 것이라는 상기 이사야 7장을 히스기야에 대한 예언이라고 표현해놓았는데, 유일신을 섬기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신의 왕을 전능하신 하느님, 영원한 아버지, 평화의 왕자’라고 표현을 할까? 더구나 야훼의 예언자인 이사야가? 이스라엘 랍비들도 이런 해석에 동의하지 않을 듯 하다.

 

  1. 그는 꿈에서 괴수로 묘사되는 무시무시한 왕국을 본다. 연속된 왕국은 갈수록 끔찍해지며,  중에 전무후무한 악행을 저지르는 마지막 번째 왕국이 바로 셀류코스 제국이다. 다니엘은 안티오쿠스가 성전에서 헬레니즘 종교 의식을 행하는 만행을 저지를 것을 미리 내다본 셈이다. 또한 다니엘은 사람의 아들 같은 자가 천상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보면서 동터오는 희망을 노래하는데,  사람의 아들 같은 자가 바로 마카비 형제이며 그들은 신비하게도 인간이면서도 인간 이상의 존재이다. 또한 그는 야웨의 현존으로 들어가 왕의 위를 받는다.
  • 역시 마찬가지 비판이 가능한데 ‘사람의 아들’이라는 유명한 지칭이 나온다, 에스겔과 다니엘서에 나오는 인자 같은 자 또는 사람의 아들은 바로 예수를 예언한다고 기독교인들은 믿고 있는데, 카렌은 역시 이 구절을 마카베오 형제에게 돌리고 있다. 카렌이 여기서 간과한 것은 예수가 자신의 지상사역 기간 동안 자신을 사람의 아들과 동일시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야. 예수를 포함한 동시대 유대인들은 사람의 아들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에스겔이나 다니엘 서에 나오는 초월적 심판자를 머릿속에 떠올렸다는 점이다. 그러니 저게 마카베오를 예언한 점이라는 것은 예수가 메시아가 아니라는 주장을 하기 위한 억측일 것이라고 생각해.

 

  내가 생각하는 기독교의 핵심은 뭐냐? 바로 예수의 부활이야. 예수의 부활이야말로 기독교의 가장 기초가 되고 예수의 부활이 부정된다면 기독교는 존재자체가 의미가 없는 종교다. 바울이 말했지. 부활이 없다면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고.

  기독교와 타 종교의 차이를 한번 생각해보자. 고타마 싯타르타는 80을 넘게 살았고, 공자는 70을 넘게, 무하마드도 60은 넘겼지. 소크라테스도 50은 넘겼지 아마? 하나같이 고대인들 치고는 매우 장수한 편이야. 그래서 긴 일생을 살면서 깨달은 것들 제자들에게 전수하고, 사후에는 제자들이 그런 가르침을 정리해서 사람들에게 포교하는 과정을 거쳤잖아. 그런데 예수는 고작 서른이 조금 넘은 나이에 죽었어. 복음서에 따르면 지상사역은 짧게 잡으면 1년 반, 길게 잡아도 3년이 넘지 않아. 아무리 천재에 기상천외한 사상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2년 정도 활동하다가 처형되어 죽은 사람이 남기면 뭘 남길 수 있었겠어. 뭔 그런 대단한 제자가 나올 수 있고. 더구나 복음서에 남겨진 예수의 어록 중 뭐가 진짜 예수에게서 발화된 것인가는 알 수가 없어. 예컨대, 예수가 말한 황금률인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말도 바로 전시대 랍비 힐렐이 남긴 “네게 싫은 것은 남에게 하지 말라. 이것이 율법의 전부요, 그 밖의 것은 주석에 불과합니다”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는 게 정설이야. 역사적 예수에 대한 비기독교 자료는 정말 적다. 아예 예수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야.

어쨌든 예수는 부활을 했다는데, 부활에 대한 증거는 제자들의 증언밖에 없어. 굳이 하나 더 꼽자면 빈무덤. 바트 어만 같은 비기독교인 신약학자는 그 당시 십자가 처형당한 사람들처럼 예수의 시체도 공동묘지에 있다가 들개들 같은 거에 먹혔을 거라고 보던데, 복음서에서는 그래서 그렇게 빈무덤 설화를 강조하는 건지도 몰라.

초기 기독교인들은 예수의 부활을 그저 죽은 사람이 소생한 것으로 보지 않았어. 예를 들어 죽었다가 예수가 다시 살린 나사로가 다시 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지. 그런데, 복음서의 증언을 보면 부활한 예수를 만난 예수의 제자들의 당혹스러움이 그대로 표현되고 있어. 문을 잠그고 모여 있는데 갑자기 가운데에 나타난다 던다거나 또는 갑자기 사라지고, 바울의 경우에는 증언에 차이가 있지만 빛으로만 보인다던 지, 소리만 들린다던 지. 그렇다고 유령은 아닌 것이 십자가 처형의 흔적도 있는 것처럼 묘사되어 있고 식사도 같이 한다던 장면을 보면.

복음서들과는 묘사가 다른데, 사실은 신약성서 중 가장 오래 된 바울의 서신서 중 유명한 부활장인 고린도전서 15장을 보자.

 

(새번역 고린도전서 15:3~26)


나도 전해 받은 중요한 것을 여러분께 전해 드렸습니다. 그것은 , 그리스도께서 성경대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셨다는 것과무덤에 묻히셨다는 것과, 성경대로 사흗날에 살아나셨다는 것과, 게바에게 나타나시고 다음에 열두 제자에게 나타나셨다고 하는 것입니다 후에 그리스도께서는 번에 오백 명이 넘는 형제자매들에게 나타나셨는데, 가운데 더러는 세상을 떠났지만, 대다수는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다음에 야고보에게 나타나시고, 다음에 모든 사도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그런데 나중에 달이 차지 못하여 자와 같은 나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나는 사도들 가운데서 가장 작은 사도입니다. 나는 사도라고 불릴 만한 자격도 없습니다. 그것은,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의 내가 되었습니다. 나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헛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사도들 가운데 어느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것은 내가 아니라,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그러므로 나나 그들이나 없이, 우리는 이렇게 전파하고 있으며, 여러분은 이렇게 믿었습니다그리스도께서 죽은 사람 가운데서 살아나셨다고 우리가 전파하는데, 어찌하여 여러분 가운데 더러는 죽은 사람의 부활이 없다고 말합니까죽은 사람의 부활이 없다면, 그리스도께서도 살아나지 못하셨을 것입니다그리스도께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선포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될 것입니다우리는 또한 하나님을 거짓되이 증언하는 자로 판명될 것입니다. 그것은,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일이 정말로 없다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살리지 아니하셨을 터인데도,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살리셨다고, 하나님에 대하여 우리가 증언했기 때문입니다죽은 사람들이 살아나는 일이 없다면,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신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그리스도께서 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헛된 것이 되고, 여러분은 아직도 가운데 있을 것입니다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잠든 사람들도 멸망했을 것입니다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세상에만 해당되는 것이라면, 우리는 모든 사람 가운데서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셔서, 잠든 사람들의 열매가 되셨습니다. 사람으로 말미암아 죽음이 들어왔으니, 또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죽은 사람의 부활도 옵니다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나게 것입니다. 그러나 각각 차례대로 그렇게 것입니다. 첫째는 열매이신 그리스도요, 다음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에,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들입니다 때가 마지막입니다. 때에 그리스도께서 모든 통치와 모든 권위와 모든 권력을 폐하시고, 나라를 하나님 아버지께 넘겨드리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원수를 그리스도의 아래에 두실 때까지,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멸망 받을 원수는 죽음입니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부활한 예수를 새로운 존재로 자각하게 되었어. 더 이상 죽지 않는, 새로운 몸을 가진 존재. 이 세상의 현실성(reality)와 다른 현실성을 가진 존재. 예수의 부활로 인간의 죽음이라는 것을 새롭게 해석해내고 있어.

  모든 인간은 죽는다는 것이 당연한데, 더 이상 죽지 않는 존재가 된 예수를 만난 초기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일이 자신들이 가진 성경에 예언되어 있는지 찾아보게 되고 그것을 예수 부활의 현실성으로 새로운 해석을 하게 되는 거야. 지상 사역 동안 예수는 자신을 메시아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부활한 예수를 만난 기독교인들은 예수를 성경이 예언한 메시아(그리스어로 그리스도)로 고백하게 되고, 예수는 인자와 자신을 구별해서 이야기 했지만, 부활을 경험한 제자들에게는 자신들이 경험한 예수와 종말에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올 예수 사이의 간격을 느낄 수 없었던 거야. 특히 바리새인들은 육체의 부활을 믿었는데, 이것이 이 세상의 종말에 일어날 것이라고 믿었지. 제자들은 예수의 부활은 종말에 일어날 일이 예수에게 먼저 이루어졌다(선취)라고 믿게 되었고, 예수가 다시 이 세상에 내려오는 것은 세상의 종말이 일어날 때이고 이 때 이건 모든 사람에게 이루어지게 될 일이라고 믿게 되었어. 바로 죽음의 죽음이지.

  복음을 기쁜 소식이라고 하는데, 이 말의 어원은 로마시대에 새로운 황제가 취임했을 때 그 소식을 알리는 것이 기원이 되었다고 해. 그러나 초기 기독교인 들에게 진정한 복음은 로마의 황제가 되어 자신들 위에 군림하겠지만, 언젠가 죽어버릴 인물이 황제 위에 올랐다는 것이 될 수 없고, 우리가 예수와 함께라면 인간의 영원한 숙명인 죽음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지. 부활 사건 이후에 예수의 지상사역에서의 언행이 재해석되고, 구약도 재해석되기 시작하지. 여기서 기독교와 유대교가 갈라지게 되는 거고.  

기독교의 알파와 오메가는 예수의 부활이야. 이 이후에 파생된 신학은 이것을 설명하기 위한 주석일 뿐이야.

 

 

덧. 예수의 부활과 성경에 기록된 초현실적인 기적은 무엇이 다른가?

 

우선 기적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는 신앙에 있어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니야. 예수가 물고기 두 마리와 빵 5조각으로 5천명을 먹이던, 4천명을 먹이던 그런 일이 있었다고 믿던지 아니면 믿지 않던지 간에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지. 신학적 해석의 차이가 있을 뿐이야. 하지만 예수가 부활에서 시공간을 초월해서 지금도 살아있고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은 우리가 삶을 대하는 태도에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겠지. 기적은 이 세상의 물리법칙을 위배되는 형태로 나타나는데, 부활은 이 세상의 물리법칙과는 다른 현실성에 의한 일이라고 보는 거지. 또한, 성경에 기록된 수 많은 기적들은 그 기적을 기록한 동기가 엿보인다. 예를 들어, 날 때부터 소경인자를 눈을 뜨게 했다는 것은 구약에 예언자가 이야기 한 ‘눈먼 자가 보게 되고’라는 구절을 성취하였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삽입한 구절로 보여. 하지만 십자가에서의 처형과 부활은 아무 동기가 없어. 이 사건이 먼저 일어나고 이후에 이 사건을 통해 구약을 재해석해 내었을 뿐이지. 유대인들이 기독교를 믿지 않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 있어. 유대인들은 수 많은 시련을 겪었고 이제는 자신들을 구원해줄 정치적 메시아를 믿었지. 로마나 바벨론으로 대표되는 악의 세력을 무찌를. 그런데 그런 메시아라는 사람이 와서 십자가에 처형된다고? 당시 유대인들은 이러한 생각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었지. 구약의 예언자들이 예언한 메시아는 이렇지 않다고 생각했어. 또 현대 유대인들의 반론도 있어. 예수가 메시아라면 지금 세상은 왜 이렇게 악하고 고통이 넘치는 곳이냐는 거야. 이미 이 세상은 공의가 실현되는 유토피아로 바뀌었어야 한다는 거야. 부활이라는 시각으로 성경을 해석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해석이 이렇게 차이가 나게 되는 거지.

 

132개의 댓글

2018.12.01
@거짓말장이

진심? 농담이지?

0
2018.12.01
@Clesis

궁금한데

0
2018.12.01
@거짓말장이

실제로 예수가 봉기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사형을 당했지만 조직적인 무장혁명운동을 하지는 않은 듯 하다.

0
2018.12.01
@Clesis

대규모 사람 모아서 내란선동한건 사실아님?

0
2018.12.01
@거짓말장이

그런 증거는 없음. 그 정도라면 비기독교사료에 남았을 거임.

0
2018.12.01
@Clesis

예수 지지자들의 성향을보면 충분히

국가에 위협이되는 집단의 지도자아님?

0
2018.12.01
@거짓말장이

사형당했을 때? 어부같은 애들? 물론 셀롯인 시몬이라는 질럿당으로 의심되는 제자도 있기는 한데, 예수 사후 제자들의 성향이 폭력투쟁과는 거리가 멀지 않니? 물론 황제를 부정하는 것처럼 보이는 등의 가르침은 국가에 위협이 되기는 하겠지. 그래서 박해를 했고. 무엇보다 70년 유대-로마 전쟁 때 기독교인이 적극적으로 전쟁에 참여한 증거가 없잖아.예수가 무장 투쟁을 주동하고 봉기했다면 예수 제자들이 유다 독립전쟁에 다 빠진게 설명이 안됨.

0
2018.12.01
@Clesis

예수가 호루스의 표절이라는건?

0
2018.12.01
@거짓말장이

아. 그건 시대정신이라는 좀 모자란 다큐멘타리가 히트쳐서 그런건데, 전혀 관련성 없지.

0
2018.12.01
@Clesis

인터넷에 자료 떠돌던데 둘이 비교해놓은거

0
2018.12.01
@거짓말장이

그럼 그 주장에서 하고 싶은 건 뭐지? 예수는 호루스의 복제일 뿐 실제 역사적 인물이 아니었다는건가? 그것보다 차라리 링컨vs.케네디가 더 설득력 있는 음모론 아니냐?

0
2018.12.01
@Clesis

링컨케네디는 우리가 보고 들은 객관적 존재고

신이아니지안

예수호루스는 문서에만 존재하는 신이잖아

 

0
2018.12.01
@거짓말장이

예수가 실존하지 않았다고 하는 주장은 가장 비판적인 기독교학자조차 거의 받아들이지 않는 주장이다. 예수 현상이 중동지역에 자라는 독버섯먹고 집단 환각을 일으켰다는 주장도 있고. 본문과 관련 없는 질문은 더 이상 대답안할게.

0
2018.12.01
@Clesis

예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게 아니라

호루스의 기록을 베껴서 예수를 신격화했다는거지

0
2018.12.01
@거짓말장이

예수의 부활전승의 최초 기록을 바울 서신서로 보더라도 예수 사후 15년 정도밖에 되지않아. 네가 말한 그런 과정이 일어나려면 수세기는 걸릴거야. 내가 본문에 말했잖아. 부활을 꾸밀 동기가 없다고.

0
2018.12.01
@Clesis

교류국가 신을 모티브로 신격화하는데

수세기나 걸림?

부활은 지금도 살아나는 사람들보먼

신기하다고하는데 당시에는

그것만큼 강력하게 백성들을 사로잡을만한게

없지않았을까?

0
2018.12.01
@거짓말장이

사건의 전후관계에 대한 오류가 있는 듯 해. 우선 예수가 처형당한 시점에서 부활에 대한 기대가 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본다. 시대정신을 비롯한 이러한 비판은 부활자체를 비판하는건데 그건 부활이라는게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야 의미가 있는거지. 부활이 주목받게 된 동기는 무언가 특별한 사건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본다.

0
@거짓말장이

예수는 실존인물이 맞다. 당시 로마황제 대리로 와있던 빌라도 총독이 남긴 일기에도 예수에 대한 묘사가 남아있다. 빌라도는 예수에 대해 옹호적인 태도를 보였는데 첫째로는 매질을 하고 풀어주려 했었고, 두번째는 허울만 남아있는 왕인 헤롯에게 예수를 보내지만 헤롯 역시 빌라도에게 단지 예수는 미친것이라며 다시 빌라도에게 돌려보낸다. 세번째는 특사일에 예수와 당시 유명한 살인자였던 바라바를 군중에 두고 둘 중 누굴 사면할지 물어 예수를 구해보려 했지만 군중은 빌라도의 예상과 달리 예수의 죽음을 택했음. 빌라도는 유대인의 반란이 나면 당시 황제였던 가이사에게 파면당할까 두려워 유대인에게 예수를 넘겨줌. 이 모든것을 빌라도가 기록한 문서가 아직도 남아있다.

0
2018.12.01
@아프니까노인이다

진짜? 내가 알고 있기론 빌라도 이름이 적힌 비석이 하나 있을 뿐이라고 알고 있는데...혹시 레퍼런스 줄 수 있어?

0
@Clesis

https://paradisepostblog.wordpress.com/2017/08/17/historic-letter-written-by-pontius-pilate-to-tiberius-caesar-about-jesus-life-events/

나도 있다는 이야기만 들어서 찾아봤거든. 기록은 남아있는데 진짜 카이사르가 쓴건지 진위여부는 확실치 않은가봐

 

http://www.segye.com/newsView/20111205002970

이건 그 보고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연극에 대한 기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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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1
@거짓말장이

이집트 신화가 성경과 많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성경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것은 단순히 발생학적 오류라고 생각함. 오히려 성경이 사실이고 그 전의 사람들은 성경이 주지 못한 사실을 스스로의 노력으로 찾으려고 했고 그 결과 이집트 신화처럼 사실에 근접한 경우도 있었다고 해석 가능함.

0

타임머신이 ㄹㅇ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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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1

3줄 요약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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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1

장고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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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2

음 게이야 정성스러운 글 정말 잘읽었다. 다 이해는 못한것 같지만...

너만큼 깊이는 아니지만 종교에 관해 이렇게 저렇게 생각 많이 해봤다. 개신교 동아리에 들어가서 개신교도들의 생각을 엿보고자 한 적도 있어. 그분들은 아주 조심스러웠지만 가능하다면 나도 개신교도가 되었으면 했는데 하여튼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네.

개신교를 포함한 여러 종교가 어떤 신성한 체험에 기대는 면이 있는데 일단 나는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고, 또 만일 한다고 해도 인간의 인지능력에 한계가 있음을 생각하면 그게 신성의 증명이 된다고는 생각할 수 없겠다. 뭐 그 경험이 무지 기분좋다면 더 하려고 교회 갈 수는 있겠다ㅋ

한편 논리적으로 나를 설득하려 하신 분들도 있지. 그렇게 들어가다 보면 역시 예수의 부활이 중요 화제인데, 하지만 이것도 내게는 별로 설득력이 없었어. 예수가 아니더라도 인간이 상식을 뛰어넘는 놀라운 일을 해냈거나 경험한 사례는 역사적으로 많지. 그 모든 일들이 실제로 일어난 일일까? 아니면 단순 기록상의 과장일까? 뭔가 오해거나 속임수일까? 그건 미스테리지. 또 한편 예수가 부활한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그것이 신성한 무엇을 증명하기는 힘들다고 봐. 이차돈의 하얀 피가 진실이라면 그것이 불교의 신성성을 증명하는 것일까?

결국 나는 항상 비판적 불가지론자의 입장으로 돌아오게 되더라고. 심지어 종교인들도 신의 뜻은 '인간이 헤아릴 수 없다'는 말을 버릇처럼 하니 정말이지 인간인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게 맞고 정 맞다고 증명하고 싶으면 논리적 과학적 증거를 들이미는 수 밖에는 없는 것 같아.

그리고 뭣보다 중요한건 종교를 믿고 안 믿고가 아니라 똑바로 사는 일이 아니겠냐. 그 열심히 섬긴다는 동아리에서도 말도 안되는 사고치는 사람 있더라. 그럴거면 온갖 신비 체험이나 교리공부가 뭔 소용이란 말이니. 의술 배워서 마루타 실험하고 법학 배워서 독재자 되는거나 마찬가지지.

0
2018.12.02
@켄트지

무슨 말인지 잘 알겠다. 고민을 나눠줘서 고맙네. 본문에 적었듯이 예수의 부활과 다른 기적들은 분명히 구별되어야하는 사건이라고 봐. 위에 댓글에도 적었듯이 예수가 행한 기적 때문에 부활이 부정된다면, 차라리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라고 간주되는 것이 낫다고 본다. 솔직히 나는 예수가 물을 포도주로 만들었다던지, 물위를 걸었다던지 하는 걸 사실 그대로를 기록한 것이라고 믿지 않아. 하지만, 부활은 좀 다르다. 기독교에서는 죽었던 사람이 단순히 소생한 것이 아니라 다른 현실성의 존재로 변화한 것이라고 주장하거든. 그리고 이 부활이라는 것 위에 신학적 해석을 쌓은 것이 기독교가 된거야. 그래서 부활이 부정된다면 기독교 전체가 부정된다. 겉으로 보면 굉장히 위태로운 주장이지만, 기독교인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강한 기반이라고 생각되는 지점이지. 도덕적으로 똑바른 삶을 사는 것이 기독교의 본질적인 목적이 아닌 거 같다. 이게 타 종교와의 차이라고 봐.

0
2018.12.03

예수가 실존 인물이였다는 사실은 그냥 그 나라를 한번 가봐도 느낄 수 있음. 10월달에 이스라엘 10흘정도 좀 못되게 다녀올 일 있어서 다녀왔는데 예수를 가짜선지자로 여기는 유대인들마저도 절대 허구인물이다라고 생각은 안한다고 함. (직접 물어본 건 아니고 유투브 통해서 봤음 영어는 잘 못해서 ;;)

이스라엘엔 예수 무덤이 2군데가 있는데 성묘교회 (역사적으로 인정되는 예수 무덤) 와 2세기 정도 전 쯤에 발견된 정원무덤 둘 중에 난 정원무덤이 진짜 성경에 나온 실제 무덤이라는 생각이 들드라 실제 그 근처에 그 수천년된 골고다 언덕 해골모양의 돌이 실제로 그 자리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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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4

개재밌따 신학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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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4
@거지

아 이과생이구나 재밌게잘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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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4
@거지

아. 재밌었다니 고맙네. 이과 나왔고 지금은 아재야. ㅋㅋ신학은 취미로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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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4

난 기독교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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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4
@무등산까마귀

고맙다. 내가 원하던 피드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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