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30대 후반 아재가 쓰는 탈모 이야기

1. 탈모는 유전이다. 

 

근데 대부분 알고 있는 것과 달리 "모계"쪽 DNA 영향을 많이 받는다. 

즉, 내가 탈모가 될껀지 안될껀지는 외삼촌 보면 알 수 있다는 얘기임.

(이건 아직 학설로 100% 확립된건 아님.)

 

X 유전자를 통해 탈모 DNA가 유전될 수 있는데, 니가 사내새끼면 XY중 X는 당연히 엄마가 준거니까 그쪽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학설인데,

X 유전자 외에도 다양한 탈모 유전자가 존재(?)한다는게 정론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탈모"는 "모계"쪽 영향을 "많이" 받는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부계쪽 영향을 안받는다는 얘기는 아니고, 모계쪽만 받는다는 얘기도 아니다. 그냥 모계쪽 영향이 크다 정도로 정리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저게 팩트로 느껴지는게, 우리 아버지가 전처와 이혼하고 우리 어머니랑 재혼하셨는데,

전처 사이에 낳은 형은 탈모가 전혀 없는데 비해 외삼촌들이 대머리인 난 탈모가 있다.

 

 

2. 탈모약은 효과가 있을까?

FDA에서 탈모에 대해 효과를 인정한 것은 프로페시아 계열과 미녹시딜뿐이다.

FDA가 단순히 탈모방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가 아닌 치료제로 승인을 한 것은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뿐이다.

 

아보다트 계열은 우리나라에서 먼저 승인이 난 특이 케이스이다. 

 

탈모는 원인에 따라 1형(피지선)과 2형(모낭)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1형이 M자 탈모, 2형이 갓파형 탈모를 유발한다고 한다. (그냥 일반적으로 그렇다~하는 정도다. 확립된건 아니다.)

보통 두가지 다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계열은 2형을 방지하고,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계열은 1형과 2형을 모두 방지한다고 한다.

단, 부작용도 아보다트 계열이 더 심할꺼라 생각되는데 이에 대한 연구는 아직 자세하게 나온 바가 없다.

 

한국 사람은 대부분 M자가 큰 문제이므로, 아보다트 계열이 더 적절한 치료법일 수도 있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약 출시 초기, 제네릭(카피약)이 승인 되기 전에는 프로스카 5mg을 4등분으로 커팅해서 먹는게 대유행이였다만은,

커팅 할 경우 표면의 코팅이 벗겨지므로 여성이나 유아의 손에 안닿게 매우 조심해야하며,

(특히 임신 중인 여성은 기형아를 낳을 가능성이 있으니 더더욱 조심해야된다.)

현재는 다양한 제네릭 제품이 나온 관계로 굳이 커팅해서 먹는게 금액적인 메리트가 없으므로 그냥 제네릭 먹으면 된다.

아보다트도 마찮가지. 제네릭 먹으면 된다.

 

부작용은 3% 정도의 가능성으로 발기부전이 올 수 있고, 복용을 중단하면 바로 나아지므로 큰 문제가 없다...고들 하는데,

실질적으로 몇년간 먹은 결과, 나이 떄문일 수도 있고, 체중이 늘어서일 수도 있지만 확실히 정력에 문제가 된다고 느낀다.

 

아보다트 계열을 먹을 때 더 치명적이였던거 같은게, 다시 프로페시아 계열로 넘어오니 좀 나아진거 같다는게 바로 느껴지더라.

이건 사람마다 다 다른거니까 먹어보기 전까지는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약을 먹으면 발기력에 문제가 생길지 몰라도 약을 안먹으면 발기할 일 자체가 없어질지 모르니 난 그냥 약을 먹기로 했다.

 

서울에 살면, 종로5가 보령약국 옆에 보람연합의원 가서 처방전 받고, 보령약국에서 약 구입하는게 가장 저렴하다.

참고로 보령약국 처방전 받는 곳에 보면 당일 탈모약 가격이 쭉~ 다 나와있으니 그냥 가서 보고 저렴한걸로 처방해달라고하면 된다.

 

더 저렴하게 사는건 해외에서 핀페시아를 직구하는 방법인데, 이건 불법이 될 수도 있으니 알려주진 않겠다. 

(물론, 합법적으로도 수입이 가능한데 이럴 경우는 가격적 메리트가 전혀 없어서 걍 약국 가서 사는게 낫다.)

 

미녹시딜은 걍 꾸준히 바르고 있긴한데, 솔직히 잘모르겠다.

 

확실한건 바르면 머리 떡 진다.

 

 

3. 모발이식하면 이식한 모발은 빠지지 않는다?

 

생착에 성공한 모발일 경우 탈모의 영향으로 빠지진 않는다더라. 단, 생착률은 병원마다 매우 큰 차이가 있으니 병원 여러군데 다녀오고 해야된다더라.

형은 아직 모발이식까지는 안갔다. 다행이 30대 초중반부터 탈모약을 복용하기 시작해서 이식할 정도까지는 안간거 같아.

모발이식을 한다고해도 약은 먹어야된다.

 

생각한 모발은 안빠진다면서 왜? 이식한 모발은 안빠지지만 그 뒤에 있는 모발은 계속 탈모가 진행되거든.

 

생각에 성공한 모발만 남고, 뒤에 머리 다 빠져서 머리띠 모양으로 탈모 보이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결론.

 

어차피 탈모면 그냥 약 먹자. 평생 먹자.

내가 주변에 탈모약 전도사(?)인데, 내 덕분에 갓파에서 사람으로 둔갑한 인간 둘 있다.

한 명은 약 먹으면 발기부전 올까봐 약은 안먹고 맨날 한의원에 돈 지랄하고 탈모클리닉하면서 돈 지랄했는데 탈모가 더 진행만 되다가 어차피 너 그러면 쓸데도 없는거 걍 약 먹으라고 꼬셨었다. 내가 평생의 은인이라더라.

M자형 탈모는 탈모를 방지해주는 정도의 효과지만, 갓파형 탈모는 진짜 극적인 효과가 나타나더라.

 

단, 최하 6개월 이상 복용해야 효과가 보인다. 그리고, 약 끊으면 다시 털 빠진다.

170개의 댓글

2018.11.22
@해방된자

웰컴

0
2018.11.23
[삭제 되었습니다]
2018.11.23
@프라우호푸우

내가 알기론 그래

0

m탈 급속도로 진행중이라 약 먹어야 할 것 같다...

예전에 듣기로는 일본에서 프로페시아 사는 게 꽤 싸다고 들었는데 지금도 유효하려나...

0
2018.11.23
@커피빈캡틴아메리카노

일본에서 사는게 제네릭인 핀페시아.

참고로 핀페시아는 인도에서 직구하는게 젤 싸지만 일본에서 사던 인도에서 사던 불법이니 내가 알려주진 않겠다. 니가 검색해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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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차 설명충

낄낄 검색창에 인도 핀페시아만 쳐도 수두룩하게 나오네 고맙소 아재

0
2018.11.23
@커피빈캡틴아메리카노

m자 심하면 프페 패싱하고 아보다트 계열로 바로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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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차 설명충

아보다트도 핀페시아 처럼 싸게 나온 제네릭 있나여?

0
@년차 설명충

찾아보니 다모다트라는 놈이 있네...

6개월 처방전 1.5에 6개월 약 10.8에 끊었다고 하니까 그거로 한번 알아봐야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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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4
@커피빈캡틴아메리카노

보람의원, 보령약국 단가다. 그거 딱. ㅋㅋㅋ

0
2018.11.24

존나 걱정인게 친가/외가 양가 다 피할수 없는 운명임 ㅠㅠ

근데 친동생은 벌써 탈모가 왔는데 나는 아직 안오고 있음

다만 나도 머리카락이 빠지는 갯수는 많은거같은데 곱슬이라 그런가 잘 티가 안나는건지

여하튼 좀 민감한데 약을 언제 먹어야하나 싶네. 지금 30대 중반임.

0
2018.11.24
@로렌

탈모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바로 먹어라.

0
2018.11.24

난 8년전에 모발 뒷통수에서 하나하나 이식하는 비절제술을 받은 사람임. 왼쪽 500원짜리 오른쪽 100원짜리 크기.

그리고 아직 눈에 띄지는 않지만, 정수리에서 약간 앞쪽부분의 분포도가 약간 낮아서 거기에도 드문드문 심었는데. 평균 6시간 정도 걸리는데

나는 굉장히 적게 심은 케이스라 오전 4시간에 끝남. 머리 심을때 무슨 스펀지에 얇은 못이나 바늘로 쑥쑥 쑤시는 소리와 느낌이 남.

아무튼 내가 이글을 보고 굉장히 기뻐서 프로페시아 카피약을 찾아봤는데, 가격대비 알갯수는 프로스카하고 넘사벽이였다. 나는 묻고 싶다.

이제는 프로스카를 잘라서 먹는것이 금전적으로 메리트가 없다는것에 동의할 수 없다. 프로스카 보험처방받으면 처방비 무료다. 하지만 모발 이식한 사람들은 프로스카 처방을 무료로 해주기 때문에 이건 차이가 없다고 치자. 제네릭은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내가 물어본 약국에서 제일 저렴한건 30알 기준 4만3000원~4만5000원이었다. 프로스카 2통 구매하는데 2만원이 안넘는다. 그런데 프로스카 1통당 30알. 2통이면 60알.

60알을 4개로 나눈다. 240알. 2만원 240알 vs 4만5천원 30알. 도대체 무슨 금전적인 메리트가 없다는건지 이해가 안된다. 프로스카의 최대 문제점은 가루가 퍼져서 여자에게 해가되는걸 주의해야하는 문제가 아니고 실험에서도 1mg, 1.25mg, 0.8mg이런식으로 mg을 나눠서 실험했는데 1mg이 가장 좋았다는 결과가 문제인 것이다. 왜냐하면 잘라서 먹는건 본인이 정말 미세저울로 매번 먹을때마다 1mg을 맞추지 않는이상 보통 크기가 0.8일때도 있고 1.25일때도 있고 운좋으면 1일때도 있기 때문이다. 즉, 약효과가 일정하게 쭉 가질 않으니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 이게 제일 문제다. 약은 자르고 나서 바로 닦으면 되고, 따로 작은 통에 넣고서 먹을때만 손으로 빼먹으면 되서 가루자체가 문제가 될 가능성은 본인 부주의가

제일 큼. 프로스카를 잘라 먹는 사람들은 전부 금전적인 이유때문인데, 240알. 8개월이다. 4만원으로 쳐보자. 5천원 빼고도 32만원이다.

32만원vs2만원. 30만원차이난다.

0
2018.11.24
@clsing

보령약국 기준 다모다트 제네릭이 1달에 1.5만 이하야. 프페계열은 1알당 400원 이하 아복케열은 500원 이하가 가능하다. 그리고 니가 그렇게 프로스카 저렴하게 사는건 보험처리 되서지. 일반 비보험의 경우 8개월에 약값 대략 8만원 수준이다. 처방전 제외.

가격차이가 좀 나긴하지만 1.5배 안쪽이고, 위에 말한 핀페시아를 직구할 경우 1알당 200원대까지 떨어진다. 니가 보험 되서 저렴한걸 가지고 일반화 시키지 말자. 대다모에사 가격 검색하면 다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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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4
@년차 설명충

그렇군 보험이 되는 경우엔 효과빼고는 프로칵카가 갑인건 여전하네. 한달 15000이면 대머리를 살만해졌네. 개자식들 처방전15000일부10새키들20000이고 약값60000. 하이씨빌

0
2018.11.24

아 작성자 머리 눈부셔서 글 안보임 ㅡㅡ;

0
2018.11.24
@닉네임변경72

너도 탈모탈모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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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4

약을 먹으면 발기력에 문제가 생길지 몰라도 약을 안먹으면 발기할 일 자체가 없어질지 모르니 난 그냥 약을 먹기로 했다.

 

이 부분 읽는데 마음 아프네..아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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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4
@야옹아멍멍해

뭐 결혼했으니 이젠 맘 놓고 약 먹는거지 뭐. ㅋㅋㅋ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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