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개붕이들아 오늘 하루늦었지만 일주일 근황을 알려주려해
벌써 아이들이 태어난지 15일이 지났어
이제 야채등등 여러가지를 먹여도 되는 때야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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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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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렇게나 자랐어
털이 멋있지? 너무 이쁘더라
어라? 근데 왜 4마리 밖에 없냐고?
이제 그 이야기를 해줄께
사실 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일본여행계획이 잡혀있었어
두달도 전에 비행기를 예약한거라서 어쩔 수 없이
가족들과 여친에게 뾱뾱이들은 맡기고 떠나게 됐어
이게 떠나기 전날 사진이야.
뾱뾱이들한테 잘 지내라고 인사하는 영상을 찍고있었어.
평소와 같이 평화로운 추리기 공원!
그리고 그 다음날 찍은 뾱뾱이들은
점점 성장하는 티가 보이면서 텅치도 커지고 발도 커지고
털갈이를 슬슬 하기 시작했어
보면 뒤쪽에 있는 아이나 오른쪽에 찍힌 아이의 다리가 상당히 길어지지 않았어? 나만그런가 ㅎㅎ?
솔직히 불안한 마음이 있긴했지만 이미 친구들과 예정된 약속이니 일본으로 출발했지
그리고 11일 째 일본에서 돌아온 날
일본에서 돌아오기 전 아침에 엄마에게 카톡이 왔어.
에고...까만아이 죽어있다.
라고 카톡을 보는 순간 너무 놀랐어
까망이는 평소에 막 뛰어다니고 점프도 잘하는 건강한 아이였으니까.
갑작스런 까망이의 죽음소식에 정말 놀랐어...
내가 뭔갈 잘못했나 등등 여러생각이 나더라고...
까망이가 없어진 자리 ㅠㅠㅠ
그리고 그 다음 날은 너무 슬펐어
새벽에 한마리가 저렇게 먹이 그릇에 걸터서 죽어 있던거야.
너무 멘탈이 나가서 붙들고 쳐다만 봤어
대체 뭐가 문제지 하면서 솔직히
17일 내내 돌보고 정성것 부화시킨 아이들이고 정말 가족같이 생각한 아이들이라
나중에 7마리 모두 끌어 안고있는 사진이라던지
나중에 특수제작한 목줄로 산책해야지~ 라는 행복한 상상을 하며 키우던 아이들인데
갑자기 죽어버리니까 정말 너무 슬프더라.
그리고... 집안을 보니 또 한마리가 누워서 허덕이고 있었어...
그렇게 2~3분 있다 한 마린 내품에서 숨을 멈췄어
그런데 더욱 맘이 아팟던 게 내가 없을 때
아이들을 매일 오며 돌봐줬던 여친이였어
여친은 자기가 무언가 잘 못 한거 같다면서 울었어
내가 자리를 비웠을 때 여친이 정성 것 돌봤는데...
여친이 돌본 상황에서 아이들이 죽었으니 자신은 얼마나 충격이 크겠어
난 그냥 타이밍이 안 좋았을 뿐이라 말했어
분명 잘 못은 나에게 있을거야
세마리는 잘 보내줫어
난 엄마에게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지식을 들었어
할머니는 어릴 때 병아리 오리 등을 매우 잘 키우셨거든 (물론 할머닌 다 잡아먹으셨지만...)
여튼 할머니는 이렇게 하셧다고해
'학교 앞에서 파는 병아리 같은 것들은 "마이신" 물에 타서 조금 맥이면 안 죽어'
라고 엄마가 말해줫어
메추리 키우기를 검색했을 때 예방이나 병 같은 정보가 하나도 없었어
정보는 항상 불안해서 나도 몇개씩을 보고 확신하거든
그런데 키우는 방법의 전부는 온도와 먹이정도 뿐이라서 마이신에 관한 정보는 없었거든
하지만 할머니의 말이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할머니네 놀러가면 닭과 오리가 가득차있던 사육장 기억이 있어서
신빙성이 있었거든
그래서 마이신의 관련된 정보를 찾았는데
이럴 수가...
있긴 있더라고
동물 가축 마이신부터
어떤 분이 블로그에 써놓은 논문? 같은 거 까지
마이신을 먹이면 안전하게 키울 수 있다는거야.
하지만 마이신이란건 항생제 잖어?
항생제는 지금 함부로 주질 않아서 '대체 어디서 구하지?'하고
일단 바로 뛰쳐나가서 동물의약품 있는 약국을 몇 곳을 찾아다녔어
하지만 동물 항생제 관련해서도 동물 병원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어
메추리같은 소형 동물을 진료해주는 곳도 찾기 힘들고
이렇게 추운날에 애들을 함부로 데리고 나가면 새끼인 메추리들은 단숨에 죽을 수도 있다해서
너무 위험하기도 했어
일단 우리집엔 특수 동물이 많으니
항생제가 아니라더라고 구충과 원충에 탁월한 약품이랑
파충류용 유산균제를 먹였어
사진이 돌아갔는데 미안
왼쪽 사진에 엄지쪽 보면 부작용이 전혀 없고 심지어 권장량의 천배이상먹어도 괜찮은 약이고 효과도 탁월한 약이야.
파충류키우는 분들 사이에선 굉장히 유명하기도해
여튼 이것과 유산균을 섞어서 아이들이게 먹였어
사실 어느 정도 클때까진 다른 거 먹이지않고 단백질만 보충해서 성장하게 하고
14~15일 정도 부터 구충제부터 영양제를 주려했는데
그전에 이렇게 빨리 가버릴 줄은 상상도 못 했거든...
내가 여태 키운 동물들과는 전혀 달랐던거지...
메추리란 생물이 생각보다 너무 연약하고 키우기 어렵다는 걸 깨닫게 됐어
오늘 새벽에도 꿈에서 한 아이가 누워서 죽어있는 꿈을 꾸고 벌떡일어나 불을켜서 사육장을 봤어
애들이 가끔 옆으로 누워서 자는데 불안에서 한 번씩 톡 건들어봐
그리고 한가지 더 있는데
사실 전 글에 말하지 못한 아이거든
태어날 때 부터 원래 다리를 살짝 절던 아이가 있었는데
음...옆으로 많이 누워서 자던 아이야
새끼땐 살짝 절긴해도 잘 뛰어다니길래 별 문제 안 삼았지만
지금은 덩치가 커지면서
점점 지탱하기가 힘든가봐
요즘엔 거의 앉아서 지내고 먹이줄 때만 이동해서 앉아서 먹어
요렇게 항상 앉아있어
하지만 식탐은 있어서 뭐주기만 하면 막~ 뛰어와서 마구마구먹어
다행이야 다리가 좀 불편해도 다른 곳만 꼭 건강했음 좋겠어
내년 봄에 꼭 같이 밖에 나가서 꽃구경 하고싶어
그리고 항상 사육장 톱밥을 파헤치더라고
혹시나 벌레같은 거 찾는 본능인가? 하고
특식인 밀웜을 한 마리씩 줬어
단백질이 풍부한 밀웜은 아이들 성장에 도움이 될거같아
엄청 잘 먹어...
지난 글에서 어떤 개붕이가 사료 추천을 해줘서 병아리용 사료를 주문했어
25키롴ㅋㅋㅋㅋ 너무 큰걸 주문했나 얼마안해서 걍 산거지만
여튼 오늘은 우울한 얘기들이 많네
항생제를 어떻게는 구했으면 하지만
흠... 좀 친한 동물병원에 부탁해봐야할까..?
곧 우리집 강아지 건강검진도 있고해서
그 날 부탁해봐야겠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웡!
뾱뾱이들 사랑해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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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막이
여친있어서 ㅂㅇ이지만 개드립에서 볼 수 없는 따뜻한 감성이라 ㅊㅊ
미터
ㄳㄳ
누곰마
여자친구분 착하시네 잘해라
미터
마져 ㅎㅎ
도덕적 쾌락주의
작은 생명 지극 정성 너무 이쁘다
미터
아직 멀었어 ㅠ
현실주의
가족하고 여친하고도 친한가보네 글쓴이 없어도 집에 놀러오는것 보면
미터
응 ㅎㅎ
라르티스
여친이 몇ㅅ살이야? 너무 순수하게착해서 물봤음
미터
20살
라르티스
착허네 몇살차냐 난 저번에 많이나서 신경 많이쓰였는데..
미터
7살차
핫삥꾸
비바이과
프렌치
개붕쿤
너가 익게에 마이신 어디서 구하냐고 물어본 개붕이구나
mnbmnb
사룤ㅋㅋㅋㅋㅋ
저 쥐방울만한것들이 어느세월에 저거 다먹냨ㅋㅋ
영의정
마음이 착하니 여친도 있구나 허허
KDA
멋있다
육덕이좋아
힘내
kuwaak
메추리알 삶아서 빻아주면 먹어?
WeKi
우당탕탕몽실이
글에 사랑이 녹아있구나.. 여자친구도 맘이 참 이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