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드립

즐겨찾기
최근 방문 게시판

스압) 일하면서 겪은 울산 진상손님 탑오브탑

내가 페인트 매장에서 잠깐 일했던 적이 있는데 의외로 개인 손님이 많이 옴

울주군이나 약사동, 화봉동에서 고급 단독주택 짓고 사는 사람들이 자기 집이나 담벼락, 아니면 옥상 방수 직접 하겠다고 대량으로 페인트 사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

근데 이런 사람들 특징이 자동차/중공업 정규직으로 20년 이상 일하고 모은 돈이나 퇴직금 굴려서 졸부 된 사람들.

이러다보니 진짜 개또라이 손놈들 졸라 많다.

 

 

보통 페인트 사가는 테크트리가

 

노루2.png

색상표 보고 마음에 드는 색상 고름/혹은 추천받음

 

 

 

 

 

IMG_3441.jpg

 

조색 후 판매임

요즘은 기본 색깔은 몇개 안 갖다놓고, 거의 대부분을 저런 조색기로 색을 조합해서 원하는 색을 만들어줌

웬만한 색은 다 만들 수 있다고 보면 됨.

 

 

 

담벼락을 예로 들어보자면, 손님들 대부분이 자기 집 원래 담벼락을 폰카로 찍어 옴

이러면 우리가 단골멘트를 날리지

 

"휴대폰 사양에 따라서 카메라나 화면이 다르고, 햇빛이나 조명 때문에 실제 색과 폰카로 찍은 색은 다릅니다"

"그러므로 폰카 사진은 참고만 해야하고, 결국은 손님이 직접 색을 고르셔야 합니다"

"제일 정확한 방법은 벗겨진 페인트 조각을 가져오시면 저희가 똑같이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거의 대부분의 손님이 그거에 대해서 동의를 하고 자기가 색을 골라 감.

그래도 우리가 옆에서 어드바이스를 해 주기 때문에 열에 아홉은 거의 똑같은 색이 나온다고 보면 돼.

 

 

 

 

한번은 이런 손님이 왔음. 나이는 한 50대 후반? 60대 초반?

처음 오자마자 반말하면서 본인이 여기 사장 친군데, 잘 좀 해달라면서 또 휴대폰 사진으로 이 색 만들어달라고 들이밀었어

회색 계열이었는데, 이 회색 계열 색상이 진짜 맞추기 힘든 색이야.

우린 또 사장님 친구라니까 졸라 열과 성을 다해서 접객했지.

 

개붕: 사장님, 근데 이렇게 폰카로 찍어오시면 색이 다를 수 있거든요... 최종 결정은 사장님이 해 주셔야 돼요

꼰대: 아 거 뭐 대강 하면 돼지. 그래서 이게 무슨 색인데?

개붕: 햇빛 상태나 그런거 봐서는 대략 (색상표 보여주며)이 색이랑 비슷할거같긴 한데.... 장담은 못 드려요

꼰대: 뭐 보니까 이거같네. 그냥 이걸로 만들어.

 

그렇게 4리터짜리 수성페인트 한통 조색해서 감

한 이틀 지났나.... 이 양반이 또 찾아옴

매장 바닥에 페인트통 툭 놓으면서(뚜껑 열리면서 바닥에 페인트 튐) 색깔을 이따구로 맞추면 어떡하냐고 색깔 다시 내라고 지랄이 시작됨

내가 응대하다가 도저히 말이 안통해서 실장 부름.

 

 

개붕: (사무실에 있던 실장한테)말이 안통하는데염....

실장: 너 폰카로 찍은거 가져오면 다를 수 있다고 얘기 했어?

개붕: 넹 했어염. 알았다고 거기에 맞춰달라해서 맞춰줬어염

실장: 넌 임마 그걸 확실히 말했어야지, 또 골치 아프게 생겼네....(하고 난 사무실로 들어옴, 실장 등판)

개붕: ㅠㅠ.......

 

실장: 저희 직원이 그때 충분히 설명을 드렸고 거기에 동의하셨다고 하네요. 어쨌든 색상은 다시 맞춰 드릴테니까 노여워 마세요.

꼰대: 이미 반을 써서(헐...) 집 벽 반을 칠했는데 이건 어떡할건데?

실장: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가 어떻게 해 드릴수가 없습니다. 좀 발라보시고 색이 다르다 싶으면 바로 와 주셨으면 색을 다시 만들어드리든 교환을 해 드리든 했을텐데요....

꼰대: 그런 무책임한 말이 어딨어! 앱ㄷㄹ헺더ㅔ휌ㅈ헴ㅎ

 

사모: 개붕아. 저 손님 뭐니?

개붕: 며칠 전에 사장님 친구라면서 온 손님인데요...조색한거 다르다고 저래요

사모: 샘플 가져왔었어?

개붕: 폰카로 찍은 사진 보여주길래 하던대로 했어요. 상관없다고 했고요........

사모: 그래도 그걸 네가 확실히 말을 해 줘야지. 하루이틀 일하는것도 아니고......

개붕: ㅠㅠ................

사모: 근데 우리 사장님 친구라고..? 처음 보는 얼굴인데.......(사모님 등판)

 

사모: 손님 무슨 일 때문에 그러세요?

꼰대: 아니 이 양반들아! 색을 맞춰줬으면 비슷하게라도 맞춰줬어야지! 베ㅐ르ㅔㄷ제훔제ㅑㅎㅁ

사모: 저희 직원이 그 점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드렸고 거기에 동의하신거잖아요.... 어쨌든 죄송하고요, 마음에 안드신다니까 다시 만들어 드릴게요. 개붕아 똑같은걸로 색 잘 맞춰서 다시 만들어드려

꼰대: 이 사람들이! 지금 그게 중요해? 제대로 된 보상을 해야할거아냐! 우리집 벽은 어쩔건데!

사모: 손님.. 아까 저희 실장이 말씀드렸다시피.... 좀 칠해 보시고 다르다 싶으시면 바로 오셨어야죠... 저희도 원칙적으로는 이렇게 반 이상 쓴 페인트는 교환이나 환불을 안 해드려요.... 근데 저희 사장님이랑 아는 사이시라니까 이렇게 해 드리는거예요.... 근데 저는 처음 뵙는데.....

꼰대: .....

사모: 어떻게 아는 사이세요?

 

참고로 사장님이랑 사모님이 지역 활동에 상당히 적극적이심. 봉사활동도 많이 다니고 지역 행사도 많이 참석하시고... 그것도 부부 동반으로.

그래서 울산지역 유지나 정치인들을 많이 알고 계심. 사장님 지인, 사모님 지인을 서로 잘 알고 계시는건 당연하고.

 

꼰대: 저 그 뭐냐 ㅇㅇㅇㅇ협의회 거기서 아는 사이요

사모: 아 그러세요....? 저도 거기 같이 나가는데... 처음 뵙네요... ㅇㅇㅇ사장님 부인입니다

꼰대: 아.....? 네......? 아 네..........

사모: 어쨌든 불편을 드렸으니까 제가 페인트는 새로 만들어 드릴게요. 박실장아, 이분 계산하셨던거 환불해드리고 색상 다시 맞춰서 하나 만들어드려

꼰대: 아니 뭐 그러자는게 아니고.....

사모: 근데 저희도 이미 칠하신 페인트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 드릴 수가 없어요.... 이건 제가 지금 사장님한테 전화를 한번 드려볼게요(폰 꺼내듦)

꼰대: 아뇨 됐습니다 뭐 그럴것까지는.......

사모: (폰 집어넣고 일부러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개붕이 너도 똑바로 일을 해야지, 손님한테 제대로 설명 드리고 제대로 맞춰드렸어야지 이게 뭐니 지금?

개붕: 죄송합니다......ㅠㅠ

 

 

그와중에 밖에 나가셨던 사장님 돌아오심

 

사장: 왜 다 나와있어?

사모: 당신 아는 분이라는데?

사장: 응? 아 네. 어디서.......

꼰대: 아 왜 그때 ㅇㅇㅇㅇ협의회에서 ㅇㅇㅇ랑 같이 인사했던.........

사장: 아....... 아 네 안녕하세요. 근데 무슨 일로.....

꼰대: 아니 조색을 해갔는데 색이 좀 달라서.......

사장: 아이고 저런 죄송합니다. 박실장아 뭐하냐 빨리 다시 안만들어드리고, 개붕이 너는 이거 바닥 빨리 치워

개붕: 네........ㅠㅠ

 

그렇게 환불은 지가 죽어도 안받겠다 그러고 나랑 실장이 조색하는 동안에 밖에서 담배피면서 노가리 까더니 페인트 받고 바로 감

 

사장: 저 사람이 뭐라디?

실장: 아니... 개붕이가 받은 손님인데...... 조색하면서..... 폰카..... 괜찮다.... 다시 와서..... 내가 사장 친군데.... 책임져라.... 블라블라

사장: 친구는 개뿔ㅋㅋㅋㅋㅋ 그때 회의 나가서 인사 한번 하고 오늘 두번째 본건데 무슨 친구얔ㅋㅋㅋㅋ

사모: 헐 어째 내가 모르는 사람이더라

개붕: ㅠㅠ.....

사장: 개붕아 괜찮아 ㅋㅋㅋㅋ 아까 일부러 보라고 그런 거 알지? 그냥 진상 하나 왔다간거니까 신경쓰지마 ㅋㅋㅋ

개붕: 네...........ㅠㅠ

사모: 당신 좀 밖에 나가서 잘해줄게 싸게 해 줄게 이런 말 좀 하지 마요. 자꾸 저런 똥파리 끓잖아(실제로 한 말)

사장: ㅋㅋㅋ 알았어 알았어

개붕: ㅠㅠ....................

 

결국 사장님이 저 일로 며칠 나 놀리시더니 그 다음주에 소고기 회식함 ㅋㅋ

 

 

 

 

 

 

 

세줄요약

1. 사장 친구라고 온 손놈이 진상부림

2. 사장 와서 누구세요? 시전

3. 사장이랑 잘 알지도 못하는데 와서 ㅈㄹ

 

133개의 댓글

2018.11.16

맛있었냐 소고기?

 

0
2018.11.16

개붕아~ 이러는게 꼭 돌쇠야~ 이러는 것 같네 ㅋㅋㅋㅋ

 

실제로는 저런 말투 아니지? ㅋㅋ

0
2018.11.16
@Aowmi

철호야~ 두식아~ 대충 이름넣으면 자연스러운데 뭐가 문제얔ㅋㅋㅋ

1
2018.11.16

저 똥파리 아저씨 사장친구라고 떠벌려 놓고 매장와서 저렇게 진상짓하는거 개어이없네

0
2018.11.16

재밌는일 하네

사장님이랑 실장님들도 좋아보이고 부럽다야

0
@메르헨

사장님 사모님은 좋은 분 맞는데 실장은 인간쓰레기임

0
@언니는살아있다

어 나 박실장인데 출근하면 보장^^

0

"그치만..."을 기대한 내가 바보입니다 죄송합니다 ㅠ

0
2018.11.16

노루페인트에는 노루가 들어가나요?

1
@니코쨩카와이

BTS 방탄복입는소리하네

1
@니코쨩카와이

노루야캐욧!

0
2018.11.16

사모님 섹시해?

0
2018.11.16

그래도 사장이랑 사모랑 제대로 된 사람들이네

0

사모님 스타킹 산다 제시

0
2018.11.16

내가 사장 친군데~ 이지랄 하는 새끼들은 백이면 백 사장이랑 아무 관련 없는 사람들이더라 등쳐먹는데 써먹으려고 사장 파는 새끼들 존나 많음

사장 안다고 했을때 사장 이름이랑 전화번호 불러보라하면 백이면 백 대답 못하고 우물쭈물거리지

0
2018.11.16
@clubbed

난 아는 사장 가게 갈때는 계산 다하고

 

친분을 밝힘ㅋㅋ 서비스도 받기 부담스러워

0
2018.11.16

울산사는데 ㄹㅇ 미개한 아줌마들 아저씨들 개많다 배운건 개등신 수준인데 시대를 잘만나서 노조입김으로 회사 휘청거리게 만들고

미개한 아줌매미들 현뱍에서 일할때 바로 걸러짐 ㄹㅇ하는 행동은 씹미개한데 백은다 명품 ㅋㅋㅋㅋㅋ 반면 진짜 부자들은 ㄹㅇ 다름 물론 그중에 쓰레기도있는데

한번은 개저씨랑 아줌매미와서 오므라이스 그림이랑 똑같이 안만들어 줬다고 지랄하드라 다시만들어주니깐 맛없는데 배고파서 먹는다고 투덜거리더니 소스까지 박박 긁어먹더라

1
2018.11.16

기승전업진살살녹는다

0

우리사장님은 아시는분이면 빵에계시던데...?

0
2018.11.16

못배워서 교양이 없자나 이해하게나

0
2018.11.16

색감 맞추는거 은근 까다롭던데 잘하나 부네 나도 치기공하면서 원래 치아색이랑 맞추는거 어려웠거든

0
@자루

색상표에 없는 진짜 커스텀색상 맞추는건 어렵지만(그나마 이것도 거래처에서 가끔 의뢰 오는정도) 색상표에 있는건 조색기DB에 다 있어서 난 코드만 입력해주면 끝이라.....ㅋ

0
2018.11.16

울산사람 인데 부끄..

0
2018.11.16

사장이랑 친하다, 잘 안다고 하는 새끼들은 100프로 다 구라임ㄹㅇ

0
2018.11.16
[삭제 되었습니다]
2018.11.16
@일300

?

0

똥파리:ㄱ치만...

0

그랬던 손님 지금은 제옆에 잠들어있네요

0

사모님 이쁘냐

0
2018.11.16

나도 페인트 가게 할까.

0
2018.11.16

기다리던 그게 안나와서 ㅂㅁ줄까 썰은 재밌었는데 그냥 추천줄까 고민중

0
2018.11.16

조또 힘들게 사는구나...

0
2018.11.17

사모님 하는 톤이 딱 그럴거 같았는데 보란듯이 더 지랄하는거 ㅋㅋㅋ 나도 간부앞에서 일부러 후임 저렇게 갈궜음 간부 잘못일때 보란듯이ㅋㅋ 그리고 나중에 후임 PX 대려가서 미안하다고 맛난거 사줬음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단독]런던 베이글 뮤지엄 매물로 나왔다 39 살시챠 22 5 분 전
겜 안하면 이해 안되는 대화 모음.jpg 15 백신거부드립넷 26 6 분 전
신고한다 vs 안한다로 갈리는 블랙박스 영상 ㅋㅋㅋㅋ.gif 40 미코나 37 6 분 전
트위터 산 av 페스티벌 성매매 선동 플레이조커 대표 답변 13 찬슬르아담 28 6 분 전
프로포즈 개붕이 일 너무 커졌다 80 진순사람취급안함 101 10 분 전
??? : 그러니까 일주일 안에 지원서만 넣으면 된다니까 36 승과 26 14 분 전
밀리의 서재 페미니즘 서적 논란.twit 19 개드립하면안됨 46 23 분 전
솔직히 소년만화에서 환생 설정은 안보고 싶음 15 더드 42 25 분 전
알리의 등장으로 뿔난 용팔이들 44 일토준지 81 30 분 전
교토 특 조곤조곤 까기.mp4 26 수없는씨박 39 36 분 전
김계란네 걸밴드 QWER 성적 근황..jpg 79 주금이 82 37 분 전
교회행사있으니까 주차장 비워달라.jpg 68 개드립하면안됨 66 40 분 전
리트리버를 양치기개로 키우면 안되는 이유 36 게장수 53 53 분 전
초6 딸이 좋아하는 남자애랑 했다고 합니다 81 gsfdrntjklgh 73 54 분 전
헬다이버즈2) 적 20억 마리 처치 미션을 낸 결과 49 준구 62 56 분 전
상향혼을 위해 총결집하는 블라녀들.jpg 105 오뚜기푸엥카레 90 56 분 전
'빙과' 시리즈 팬아트에 미쳐버린 일본인들 45 유상의행복은있어요 61 59 분 전
한국에서 무언가 경험한 외국인 게임 제작자들.jpg 58 준구 82 1 시간 전
자취하면 ㅂㅅ같이 살 줄 알았던 디씨인 76 엄복동 94 1 시간 전
현재 오펜하이머 전범국 몇몇 반응들 78 gsfdrntjklgh 48 1 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