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고집

이것은 어제 쓴 글의 조약한 덧붙임이다.

 

학교에서는 타협을 가르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남을 이해하려는 노력보단

이해야말로 자신이 위축되고 지는 것이라 믿는다.

 

시대와 세상이 변화되면서 더 넓은 곳을 보고

미처 몰랐던 사람과 생각을 다시 보게되는 것

우리는 그것을 타협을 받아들인다고 한다.

 

마치, 우물 안 개구리처럼 우리는 이상하다.

사람의 생각은 변화되고 바뀌기 마련이지만

어째서인지 우리는 그걸 받아들이고 싶지 않는다.

 

대신 조약한 음모론을 믿기 좋아한다.

지어내고 만들어서 거봐, 내 말이 맞다며 우기다가

누군가 학설을 가지고 오면 사라졌다가 다시 급조된 음모론을 들고 돌아온다.

 

사실 이런 음모론은 주변에도 많다.

나는 알바를 보름정도 다닌 적이 있다.

그래도 돈은 많이 줬다며 받은 금액을 말하자

어느 순간에 임금도 제대로 못 받는 불쌍한 자식이 되었다.

보름정도 다녔지만 일했던 기간은 열흘이라며 뒤늦게 말해도 이미 변명이 되었다.

몇몇에게는 노동자의 임금 처우를 두고 이야기할 만한 근거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씁쓸하다.

 

상대의 이야기는 제대로 듣지도 않은 채로 잔소리나 변명정도로 치부한다.

마치 어느 586세대의 주사파를 보듯이 빨갱이라며 눈쌀을 찌푸렸을지 모른다.

항상 내가 옳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주관이 없어지지만

항상 내가 옳다고 믿다보면 아둔한 고집이되버려 타협하지 못하는 것 같다.

 

20대에 공산주의자가 아니였던 사람은 가슴이 빈 자다.

30대에 공산주의자인 사람은 머리가 빈 자다.

쓰면서 떠오르던 말이 다시 떠올라 무언가 시원섭섭하다.

 

비단 알바 할 때의 일 뿐만 아니라,

어느 누군들 톰 소여처럼 모험하고 싶지 않았을까.

사람 또는 기득권층에 대한 질투일지도 모르겠지만 질투란 말보단

정확하게 말하자면, 남의 가치를 깎아내리고 해하기위한 음모론이 판을 치는 시기

이런 날일수록 성인에게도 정중한 타협이 필요한 법.

 

하지만 우린 그걸 제대로 배우지 않았다. 다만 살아가면서 어렴풋이 배울 뿐이다.

자신의 이상을 걷어 찬 어느 한 주사파가 여러분에게 이야기한다.

고집보단 타협이 좋지 않을까. 그러면서도 결말은 애매하게 썼다.

 

지금이 과거와 다르다해서 지금을 부정하거나 과거를 부정하는 건 옳은 일일까.

희미해진 옛 사랑의 그림자, 시가 아닌 그 단어들로 인정할 수는 없는 걸까.

잘 모르겠다.

과거의 자신을 부정하고 오늘을 살거나

오늘을 부정하고 과거의 자신 속에 살거나 매한가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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