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프랑스 파리 - 헬조선인가 아닌가.

안녕 저번주에 시험이 끝나서 눈팅하는데 갑자기 외국이민자들이 어그로를 끄는거 같아서 분명히 해주고 싶은게 있어 글을 쓰게 됐다. 

 

먼저 알아야할게, "외국나가 사는게 잘난게 아니다." 

 

 이 외노자들이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외국, 특히 유럽이나 미국물좀 먹었다 하면 그냥 지 잘난줄 알고 한국이 어떠니 내가사는 외국은 어떤데 한국은 떨어지는 ~ 뭐 이런글 쓰는데, 니가 재능이 넘쳐서 그 나라에 초청받아 간게 아니라면 다른 한국에 남은 애들보다 잘난게 없다는 걸 항상 명심해야한다. 나도 외국에서, 이름만 들으면 알 학교에 장학금 다달이 받아가면서 연구활동하지만, SKY다니는 애들만큼 공부도 못했고, 지금 취업전선에서 아등바등하는 친구들 만큼 열심히 노력한적도 없다. 그런데 외국사는게 뭐라고 삶에 초연한 듯 글을 써대는지, 정말 웃기다. 남을 상관안하는 문화가 좋다면서 왜 한국을 밑도 끝도 없이 까내리며 너의 불쌍한 한국에서의 생활을 한국 전체의 문화로 싸잡아 글을 쓰는지 이해할 수 없다.  나는 중학교때 한 좋은 선생님 덕에 엇나가지 않을수 있었고, 대학서 만난 좋으신 교수님 덕분에 내 진로를 확실히하고 연구에 재미를 붙였다. 또 그동안 만난 친구들이 한번씩놀러올때마다 김이나 고추장들 챙겨주는데, 그럴때마다 한국이 좋고 정겹다. 친구들이 갑자기 연락와서 이민 정보만 묻는다는 것은 너의 인망이 그정도라는 것이지, 모든 한국인이 그렇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다. 

 

또 두번째로 "외국여자/남자 와 결혼 했다고 니가 그나라 문화에 완전히 적응 했다 생각하지마라"

 

 왜 니 여자친구/남자친구가 그나라 사람인데 니가 귀화한것 마냥 행동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럴거면 귀화를 해버리던가. 또한 유럽의 유서깊은 가문도 아니고 캐나다나 미국같은 이민자국가에서 그나라 사람과 결혼했다 라는 말 자체가 우스운 이야기인데 그걸 자랑스럽게 말한다는것 부터 아직 서양 문화에 대해 잘 모른다고 생각한다. 제발 뭐하나 모르면서 거만하게 굴고, 나쁜이미지를 만들어 조용히 사귀고있는 국제커플들한테 피해주지말았으면 한다. 20년을 넘게 산 한국도 내가 모르는 것이 많은데 몇년 깔짝거렸다고 그 문화에 통달했다고? 그건 너가 아웃사이더로 겉돌고 진짜 그나라 문화에 대한 통찰이 없기 때문에 할수있는 이야기이다. 오히려 몇십년씩 사신 한인회 원로분들하고 이야기해보면 말씀하나하나를 조심해서 하시는 것을 느낄것인데, 한번씩 3~4년 살아놓고 글을 쓰는걸 읽어보면 내가 다 부끄럽다. 

 

마지막으로 "니가 아는 문화가 전부가 아니다."

 

 외국은 시기질투가 없다고? 나만 잘하면 된다고? 오히려 인종차별은 한국에서 더 많이 당한다고? 웃음만 나올 뿐이다. 그 나라 사람이 너를 질투하지 않는건 너가 질투할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너의 영어가 아직은 현지인이라 보기에는 멀고, 너의 능력이 그사람들을 위협하지 않기 때문이다. 작은 부서의 승진시험에도 정치가 발생하고 심지어 학교대항 체육대회에 선수선발 과정에도 질투와 모함이 있다. 지금까지 너희들이 칭송하는 북유럽 3국에서 길고 짧게 지내봤지만 한국과 크게 다를건 없었다. 혹여 눈치없게 입밖에 내지 않는다고해서 그런게 없다고 생각하는거라면, 너는 정말로 그 문화에 동화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종차별은 말할게 없다. 난 여기와서 10키로정도 몸을 불렸다. 이제는 180에 87키로정도나간다. 동양인을 약잡아보는 소위 화이트 트레쉬들에게서 당하는 물리적인 인종차별은 물론이고, 위로 올라갈수록 느껴지는 인종에 대한 "선호도" 역시 존재한다. 참고로 프랑스는 평등순위에서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는 나라이다. 

 

제발, 조금 안다고 평가질하는 것만큼 안좋은게 없다. 그냥 "여기 살아봤는데 여기여기는 어떻고 " 정도의 지역적인 꿀정보들만 올려주기를 바란다.  

 

 

63개의 댓글

2018.11.12

완전 공감.

 

스페인 어학연수 다녀왔는데 사람사는데는 별 차이 없다

처음 한 달은 말도 모르고 모든게 다 신기했지만

수업 중에 일본년이 한국인 개먹는다케서 짧은 스페인어로 설명하느라 에베베~

자주가던 마트에서 치노치노(짱깨짱깨)거리던 아재있었는데 3개워쯤 입트이고 나서 찾아가 정색하면서 "짱깨 아니다 한국인이다~"했더니 짱깨인줄 알았다고 미안해하고..

 

스페인이 인종차별 적고 리버럴 할거라고 생각하지만 한꺼풀만 들여다보면 모로코/북아프리카계는 죄다 이민자+불법체류자+마약밀매자 or 3D업종으로 보고 차별하고 튀니스/알제리계, 남미계는 백인인데도 개도국 출신이라고 무시하는 기조가 있다.

 

세상에 경쟁없이 성공할 수 있는 사회없고 루저들에겐 지금 내가 속한 사회가 제일 더럽고 열악해보이지만 정작 그 사회에서도 누군가는 살아남고 성공해서 위너가 된다. 이런 얘기하면 꼰대마인드라는건 인정하지만, 불평불만하는 사람들도 루저마인드에 쩔은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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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의군생활

남미계는 개척시대 오지시골취급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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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3
[삭제 되었습니다]
2018.11.13
@거시기경제학
[삭제 되었습니다]
2018.11.13
@악마의대변인
[삭제 되었습니다]
@거시기경제학

가벼운 일상대화수준은 3개월만 빡시게해도됨. 영어랑 비슷한 게 많아서 발음만 익숙해지면 꽤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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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3

나는 일본에 대한 글을쓴 앤데, 잘난척하려고 쓴글이아니고 외노자로써 여기가 어떻다는걸 주관적이지만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한거야 왜냐면 그냥 여기도 한국인들이 많고 내 정체성은 한국인이기 때문이야. 거슬렸을지 모르겄지만 내학력을 논한적도 없고, 여기는 이렇다고 말한것 뿐인데 왜그렇게 그게 열받을일인지 모르겠네. 젊을동안 나와있는거 나는 본인의 경험에 좋은거같은데 여튼 읙견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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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3
@uniuni24
[삭제 되었습니다]
2018.11.13
@악마의대변인

오홍 내가 그건 못봣넹! 안본눈 사게 해줘서 고맙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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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uni24

ㅇㅇ 자기 경험 공유하는건 좋지 그런데 우월감느끼면서 글쓰는 애가 보이고, 댓글로도 애국노니 헬무새니 싸우는게 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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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3

당연하지.

마치 강남 벼락부자같은 인간들이지.

농사 짓던 땅으로 돈 벌어서 근본부터 다르다고 착각해 상대를 깔보는 멍청한 인간들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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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말에 전부 공감한다

나는 역사에 관심이 있어서 자주 서양사 동양사를 접하게 되는데

사람사는 곳이 표면적으로 보이는 차이 정도야 당연히 있지만

보다 심층적이고 근본적으로 접근하면 이렇게도 똑같을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상식적으로 집단적 가치를 더 많이, 자연스럽게 공유하고 사는 한국에서 한국인으로 사는 것이

'이방인'에 대한 꼬리표를 떼는일부터, 가장 기초적인 언어,음식부터 사회적 유아기를 다시 시작해야만 하는 외국에서 사는것보다

최소한 개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은 단 한가지도 없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외국서 나름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고 해서 외국은 이러이러한데 한국은 어쩌고 저쩌고 쉽게 내뱉는 것도

신빙성을 가지고 전부 수긍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윗글처럼 타 국가의 문화를 본질적인 것부터 아주 깊숙하게 이해하기 위해선

절대적으로 긴 체류기간과 문화에 대한 적극적 통찰이 필요할것 아닌가 상식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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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8

당장에 내친구도 캐나다 영주권있어서 캐나다에서 살고있는데 그놈아 말만들어봐도 한국에서 살고 싶다 그소리하던데.

공기좋은거는 참트루지만 겨울도 너무 길고 춥고 생활하는거 넘나 불편하고 돈있으면 한국이 최고다 이런소리함.

결국 사람마다 다 다른데 본인의 의견이 참 트루인양 말할 필요는 없다 이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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