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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PC방 살인사건으로 보는 세 가지

우울한 이야기로 일요일 아침을 시작하려 한다.

최근 크게 화제가 되었던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기서 크게 볼 쟁점은 세 가지다.

첫째, 살인범의 우울증

둘째, 살인범의 조선족 의혹

셋째, 경찰 수사권

 

우울증은 무서운 병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살인범들은 죄를 감면받기 위해 이러한 정신과적 소견을 이용한다.

조금이라도 형량을 적게받기 위해서 심신미약같은 불안정한 상태를 입증하기를 원한다. 그것에 우리는 분노한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방식의 혐오다. 그렇기에 현재도 많은 사람들은 정신과에 대해 기피하는 모습이 많다.

가장 분노할 것은 이런 참혹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가 우울증을 무기로 형량을 낮게받으려 한다는 것에 있는 것이지

이것으로인해 정상적으로 치료를 원하거나 병마와 싸우고있는 우울증 환자들을 공격할 순 없다.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부분은 분명한 터부이며 선천적인 몇몇 질환을 제외하고서 정신병은 현대 사회의 보이지 않는 그림자이다.

이들은 치료가 가능하며, 당신과 같은 한 사람이며, 당신도 먼 훗날 이런 질환에 시달리게 될 지도 모른다.

이번 뿐만아닌 이전의 살인사건들을 통해서도 정신병에 대한 혐오를 재생산 해내고 있다는 사실은 굉장히 안타깝다.

이들은 치료가능한 환자이지 잠재적 범죄자가 아니다.

만일 정신질환자에 대한 박해가 계속되어 제대로 된 치료를 받게되지 못한다면,

치료를 받지 못해 또 다른 사회적 문제로 발전한다면 그것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지금껏 정신질환자에 대해 박해한 것은 잊어먹고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역시 정신병자가 문제야'

 

이들이 범죄를 저지르기 전까진 어느 누구도 범죄자라 단정하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범죄자가 정신적 문제가 있었다해서 같은 정신적 문제를 겪는 사람들을 범죄자로 매도하지 못한다.

너무도 당연한 이치임에도 때때로 너무도 쉽게 휩쓸려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다는 점이 안타깝다.

 

둘째로, 살인범의 조선족 의혹이다.

이 점은 의혹일 뿐이기에 다루는 것이 안 좋게 여겨질 수도 있으나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정치적 올바름과 관련된 이야기를 잠깐 하겠다. 물론 이에대해 반감을 가지는 사람 역시도 많은 것을 알고있다.

무엇이든 과한 것이 부족한 것만 못한것이지 오늘 날 PC충으로 대변되는 이들과는 다른 본질적 이야기이다.

 

미국의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이것은 매스컴의 보도에 대한 글이지만 절대로 틀린 말은 아니었다.

미국 시민권을 가진 흑인들은 미국 국민이다. 맞다. 엄연히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으니 미국 국민이다.

그러나 이들은 매스컴에서 의도에따라 쉽게 단어 선택이 바뀐다.

미국 사회에 이로운 일을 할때에는 저널에서 '자국민'으로 표현한다.

이들이 미국 사회에 범죄를 일으키거나 해를 입힐 때 '흑인'으로 표현한다.

이는 흑인 뿐만이 아니다. '이민자'로 표현하다가 '무슬림'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런 단어 선택자체가 인종적 혐오나 무슬림 혐오를 불러온다는 점에서 깊게 생각해야 된다.

 

이들이 조선족 의혹에 시달리며 조선족 2세이고 국적을 취득한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루머가 사실이라 하여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이상 한국 국민이며 그에 맞는 표현을 쓰는 것이 합당하다.

더 이상 그 어떠한 편견도 우리를 지배할 수 없으며 우리는 올바르게 볼 수 있는 틀을 만들고 지향해야 한다.

따라서 나는 범죄자들이 조선족의 핏줄을 타고났다 한들 보도하지 않는 것에 의문을 갖지 않는다.

 

범죄자가 조선족이라해서 더한 사회적 공분을 받아야 할 어떠한 이유도 없다.

지금껏 제 4 부라 자칭하던 언론들은 이런 종류의 실책들을 여러 차례 저질러 왔다.

콕 찝어서 이야기할 순 없으나 누가봐도 의도가 뻔히 보이는 기사 내용들이 있다.

공정한 보도보다 정책적 지지를 위한 단어 선택과 편집들로 독자들을 곡해시키는 행위들이 만연했다.

 

나는 그렇기때문에 조선족이라는 루머가 사실이든 아니든 신경쓰지 않는다.

설령 언론에서 그런 보도를 한다면 색안경만 더욱 두꺼워질 뿐이다.

내 기준에서 이 점을 보도하지 않는 것은 절대로 바르지 못한 것이 아니다. 올바른 것이다.

 

경찰 수사권에 대한 문제가 다시 드러났다.

사실 이 부분은 이 사건이 집중적으로 보도되고 국민적 관심을 가지게 한 핵심 키워드라 할 수 있다.

단순히 잔혹한 살인사건뿐만 아니다. 특히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보도에서 의도가 없는 보도는 없다고 생각한다.

즉, 사회적 문제의 모든 보도들은 의도가 있다. 중립적으로 보도를 하면서도

우리가 공분을 느끼게 하며 그 분노가 향하는 방향을 정확하게 맞춰준다.

이 경우에는 조선족이었을 수도 있지만 '원래라면' 경찰의 무능한 대응이 초점이었을 것이다.

이미 한 번 왔다가 그냥 넘어간 경찰,

동생이 공범자가 아니라 하는 경찰,

어느 누가 봐도 경찰에 대한 공분을 느끼기 충분하며 이는 경찰 수사권에 대한 비판으로 넘어갔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잠깐 정권이야기를 하자면 현 정권은 입지가 완전하지 못하다.

전 정권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집권기를 방불케하는 이득 집단의 통제를 막지 못한 문제 덩어리였다면

현 정권은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식 문제같은 실추된 명예를 되찾기위해 칼을 벼르던 검찰 일부세력

이미 다음 정권에 대대적인 지지를 보낼 준비가 완벽하게 되어있던 신진 페미니즘 세력이 나타났으나

기존 더불어 민주당의 지지를 제대로 안고 가지 못했다. 명백히 이 정권은 아웃사이더다.

탄핵으로 급박하던 시기에 이미 안정적인 이미지가 있었기에 정권을 간신히 잡을 수 있었다.

 

뇌피셜이지만 나는 이 보도들을 이렇게 해석한다.

사상누각인 현 정권에 검찰이 보내는 메세지다.

이 정권 만들어준건 검찰이다. 공수처는 어디갔느냐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밀어라 내밀지 않으면 구워 먹겠다.

아마 현 정권은 레임덕이 일찍 올 듯 하다.

10개의 댓글

2018.10.21

---- 조선족은 볼 수 없는 댓글입니다 ----

0
2018.10.21
@Kangeui

저 조선족아니에여 ㅠ

0

--- 인권이 없는 한남은 볼 수 없는 댓글입니다 ---

0
2018.10.21
@모든굴레와속박을벗어던지고행복을찾아떠나

헉; 한남도 인권이 이써요...

0
2018.10.21
@나헌

굳건이:없는데?

0
2018.10.21
@중갑옷빌런

yo 인권짱짱맨 너나 나나 우리 같이 Woah~

0
2018.10.21

검찰견제세력이 없다 경찰?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0
2018.10.21
@SOPMRO

ㅋㅋㅋ경찰은 웃기는 소리고 그나마 참여정부때 사법고시폐지시도하고 이제 폐지된게 견제 제대로 작용한것같음 그런데 이제 다들 알지 검찰한테 밉보이면 어떤꼴당할지 그래서 현 정권이 더 힘들어보임 다른 어느곳도 아닌 검찰 손을 빌려서 얻은 정권이니..

0
2018.10.21

조선족들의 모든 날붙이류를 국가에서 압수해야함!

0
2018.10.21

청와대가 지방행정, 지방당, 중앙당 다 꽉 잡고있는 현실 보면 레임덕이 올 것 같지는 않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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