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BGM, 토막글) 퓨처레인저!

오늘도 위기에서 나타나는 절체절명의 영웅 퓨처레인저!

그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시민들을 위협하는 괴물들을 무찌른다!

 

오늘 신문 기사의 헤드라인이었다.

우리 연구소가 비일비재하게 나타나던 괴물들을 처리하기 위해 조직한 '퓨처레인저'

그들의 인기는 점점 높아져만 가고 세계에서 대체할 수 없는 영웅이 되었다.

나에게 면담을 하러온 레드는 신문을 들이밀며 물었다.

"박사님 저희는 이제 두렵습니다."

"나도 알고있네, 이제 진짜 위기가 온다는 것을"

사실 이들이 괴물을 없애진 못한다.

그 괴물들은 우리의 범주에서 아득히 벗어나 어떠한 무기로도 제대로 상대하지 못했다.

우리 연구소는 일순간만의 평화를 위해 타임머신을 연구하며 쌓아온 지식을 이들에게 준 것이다.

"지금까지 미래로 보낸 괴물들만 40마리가 넘어갑니다. 박사님."

"하지만 별 수 없지 않느냐 지금 그들을 물리칠 방도가 없어."

그렇다. 이들은 괴물을 무찌르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미래로 보내는 것이다.

 

나는 담배를 문채로 이리저리 좌우로 흔들었다.

"처음에는 그들이 다시 오는동안 새로운 무기를 만든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우리도 인공지능 컴퓨터와 협력하고 있지만 그들을 없앨 방법은 아직 찾지 못했네."

"5년 전, 처음 보낸 괴물이 이제 다시 나타날 때가 돌아옵니다."

그들은 다시 돌아온다. 단순히 미래의 우리에게 날려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보게 레드, 잘 듣게나

괴물이 다시 나타나면 다시 퓨처빔으로 미래로 날리면 된단다.

중요한건 지금 오늘 날 우리의 안전이야."

 

"박사님께선 지금 낙관적으로 저희의 책임을 미래에 전가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괜찮습니다. 하지만 괴물은 점점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5년 전에는 한 마리였던 것이 계속해서 늘어난다는 말입니다.

올해, 지금까지만해도 15마리입니다. 그리고 곧 한 마리가 다시 나타날 것이고

내년에는 4년 전에 나타났던 몇 마리가 또 나타나겠지요."

 

"나도 알고있네"

 

"그렇다면 지금 이 추세라면 10년 안에 저희는 1년에 수십마리의 괴물들과 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박사님께서는 계속해서 미래로 넘기면 된다고 하시지만 이렇게 막대한 문제를 해결할 근원적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레드의 말은 분명히 일리가 있었다. 다만 그 근원적인 방법을 찾을 수 없으며 우리는 그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

 

"그럼 이대로 오늘 멸망하겠는가?"

레드는 이를 악물고서 아무 대답이 없다. 그렇다. 여기서 모든 이들은 부정할 수 밖에 없다.

오늘 멸망하는 것보단 내일 멸망하는 것이 좋고 내가 사는 시대보다 먼 훗날의 시대가 좋다.

 

방이 붉게 물들고 레드가 희미해졌다.

"적색경보, 화성시 C구역에서 괴물이 나타났습니다."

"어서가보게, 다른 방법이 없지 않는가"

 

나는 담배를 물고서 생중계되는 TV를 보고 있었다.

레드,블루,옐로 세 명이서 괴물의 공격을 이리저리 피하다가

빈틈과 동시에 퓨처건을 합친다.

3, 2, 1! 퓨처빔!

 

"여기는 괴물이 감쪽같이 사라진 C구역의 신 기루 기자입니다.

역시 퓨처레인저입니다! 오늘도 괴물을 우주로 날려보낸 퓨처레인저!

인터뷰를 진행하고자 하는데요. 퓨처레인저의 대장 레드씨!

소감을 잠깐 들려 주셔야겠는데요!"

 

"괴물은 다시 나타납니다. 그러나 언제나 저희 퓨처레인저가 무찌릅니다!"

 

주변 군중들의 환호와 신이난 기자의 질문세례가 이어졌다.

퓨처빔은 계속해서 제작될 것이다.

지금은 하나지만 괴물이 늘어나면서 두개, 세개 더 늘어 날 것이고 세계는 안정을 취할 것이다.

 

나는 담배에 불을 붙이지 않은채로 버리고 다른 한 개비를 입에 물고서 생각했다.

우리 연구소의 가치뿐만 아니라 관련된 회사의 주식 역시 연일 폭등해 최고치를 경신한다.

그 중심에는 나와 연구소가 있고 득을 보는 것은 내가 조직한 퓨처레인저들 역시 다르지 않다.

근원적인 해법을 굳이 찾아야할까?

 

-

어젯밤 재밌는 꿈을 토대로 쓴 짧은 토막 글입니다.

꿈에서 자본주의에 대한 주제로 흐르면서 이런게 나타났네요.

자본주의와 연관지어서 생각해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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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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