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수레바퀴

삶이라는 것은 때로는 바퀴처럼 나를 가두어놓고는 했다.

큰 특이가 없던 일 조차도 연쇄로서 나를 옭아메어 눈물을 흘렸다.

별반 다르지 않았던 행동들이 사람들에게 해석되기 시작하면서 프레임이라는 틀이 생겨버리는 것이다.

요컨대, 결정된 미래를 두고 이전의 사소한 인과가 끼워맞춰지는 것이다.

마치 바퀴처럼 어디가 시작인지 모르는 인과.

이제 누가 어떠한 인과가 먼저 시작되었는지 중요치 않다.

나는 바퀴의 한 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굴러감에따라서 나는 상승과 추락을 반복하고 바닥에 짓이겨졌다가 정상의 황홀한 공기를 맡고서 다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나는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라 절규했다. 사람들은 내가 좋은 사람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나는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라 절규했다. 사람들은 내가 나쁜 사람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고서 자신들은 배신당했다며 나에게 절규한다.

"넌 착한 사람이잖아.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니?"

"넌 나쁜 사람이잖아. 어떻게 착한 척을 할 수 있니?"

 

사람들은 나를 나쁘게만들었다가 착하게 만들었다가 나쁘게 만들어버린다. 자기들끼리 수근거리며

착한 사람이라는 증거를 모으고 나쁜 사람이라는 증거를 모은다.

나는 그들이 굴리는 방향에따라서 밑바닥을 기어다니다가 우위를 점하다가

다시 다가올 바닥을 내려다보며 저항했지만 거스를 수 없었다.

주변 사람들은 계속해서 굴레에 갇혀 비명을 지르는 나를 가지고 놀았다.

 

그들은 나를 무감하게 만들고 싶어하기때문에 애써 무감해졌다.

이제는 알고있다. 다가올 열등한 위치가 언젠가 끝이나고 또 다시 우월한 궤도에 오른다.

이제는 내버려두라거나 벗어나려고 발악하지 않는다.

그저 순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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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05 어린이 날 쓴 글 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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