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주님, 사랑하는 주님

저는 요즘도 스스로 유다라 여기며 괴로워합니다. 제가 주님을 믿기 전 부터 저는 주님 또는 다른 종교의 마음가짐에 경도되었습니다. 그러나 제 그릇이 부족하기에 많은 죄악을 저지르고서 죄책의 늪에 빠졌습니다.

 

숨기고 싶은 과거, 그로인해 스스로 의도를 착각하여 상처를 남에게 주던 날들, 주님 저는 원망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느 누구도 제가 어떠한 상태에 있는지 말해주지 않습니다. 어쩌면 제 피해망상일 따름입니다.

 

제가 스스로 힘든 상황을 토로하지 않았기에 남들이 오해를 한 것도 당연하며 혐오받아 마땅하였습니다. 결국 오늘의 저는 불안을 안은 불완전한 자아를 고백하지 않았기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주님, 저는 지금 어떠한 일이 있는지 모릅니다. 단지 여러 피해망상에 휩싸일 뿐입니다. 저는 사과를 받지 않아도 용서하려 합니다. 그러나 제가 걱정하는 것은 혹여나 저를 돕는다는 마음으로 비난의 화살을 주변에 돌리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입니다.

 

억울한 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으나, 저는 분명 좋은 삶을 지냈습니다. 좋은 학창시절을 보냈으며 좋은 대학시절을 지냈고 좋은 군 생활을 마쳤습니다. 그토록 좋은시간을 보낸 것은 다름 아닌 주변사람들의 덕입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람은 선하거나 악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선인이 아닙니다. 그러나 합리화일지 모르겠느나, 그렇게 악인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주님, 다른 이들도 그와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남을 원망하며 평생을 지내고 싶지 않습니다. 복수는 복수를 부르고 삶을 좀먹습니다. 단지 지금까지의 죄책에서 해방되어 얼른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러기엔 지금껏 많은 죄를 저질렀습니다. 스스로 불완전하다는 이유로 민폐를 끼치며 남에게 함부러 의지하려 하였으며 무시받지 않기위해 남을 무시하기도 하였습니다. 용서받지 못할 많은 일들을 행했습니다.

 

참회합니다. 이 늪에서 해방되고자 합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보고있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스스로의 착각 탓에, 스스로의 문제로 감정적으로 화를 내고서 후회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오래전부터 저 자신보다 남이 행복하다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지니고 있으며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단지 제 그릇이 부족한 탓에 더 낮은 곳으로 내려가지 못했습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믿기 전까지 스스로 가장 낮은 밑바닥에서 비참함에 내려 앉아 누구도 동정하지 않을 죽음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주님의 뜻을 거스르는 일이기도 합니다. 주님, 제게 축복을내려주십시오. 이미 가장 낮은 존재가 된 제게, 거짓에 스스로 갇힌 제게, 남에게 봉사하며 지난 죄악을 제가 스스로 씻을 수 있게끔해주십시오.

 

남들이 제게 행한 실수들은 이미 용서했기에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것으로 인해 피해망상에 사무쳐 괴로울 수도 있으나 그들이 그것으로 잠깐이라도 행복했다면 그것으로 족한 것입니다.

 

제 주변엔 좋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들까지 저로인해 고통받는 것을 걱정합니다. 부모님과 학창시절의 친구, 대학의 동기와 선,후배 그리고 군 시절의 동기와 선, 후임까지 그들이 있기에 오늘의 제가 있는 것입니다.

 

주님 제가 원하는 것은 새로운 삶입니다.

 

그러나 실은, 너무도 두렵습니다. 저는 아주 어릴 때의 기억에서부터 해어나오지 못합니다. 고의라는 말의 뜻을 몰라 실수로 날라간 슬리퍼를 맞은 이에게, 부모님이 고의였느냐 물어보아 네...라고 답했던 일, 친구와 장난을 치다가 홧김에 던진 돌이 발등 끝에 맞았던 일, 단순히 부끄럽고 당황스럽다는 이유로 진심을 담은 고백을 모질게 대하던 일, 축구를 하다 태클을 걸어 동창을 크게 다치게 했던일들 이 초등학교를 전학가기 이전의 일들부터 지금까지의 숱한 잘못들이 쌓이고 쌓여 오늘을 이루고 저를 괴롭게합니다.

 

진정 아무 일도 없었다 믿고 싶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날의 제 불안한 감정들은 매일같이 이 모두를 되새기며 자책하고 스스로를 혐오하는 버릇에서 야기된 것입니다. 아마 저는 이 모두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저는 스스로 무가치하며 남에게 해를 입히는 존재라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저는 이제 남에게 잘 다가가지 않습니다. 이전엔 술이라도 마시며 노력했으나 망칠 수 밖에없었고 뫼비우스 고리에 갇혀 술로 실수를 하고 술로 후회하고를 반복했습니다. 참으로 존중받지 못할 반면교사의 표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저의 희생으로 여러분이 행복하다면 만족합니다.

그러나 저는 성인이 아닙니다! 

한낱 사람이기에 당연히 괴롭고 지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제게 무엇을 하였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 제가 용서할 만한 일들입니다. 그렇기에, 어느 누구도 저를 통해 다른 사람을 비난할 권리는 없습니다. 용서했으며, 용서하며, 용서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존재만으로 축복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것에 충실하지 못한 것은 저 자신이었습니다.

-

모바일로 쓰니 가독성이 떨어지네요. 담에 쓰는 글 옮겨 쓰거나 할땐 컴퓨터가 좋을 듯 합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1개의 댓글

2018.10.08

후회투성~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조회 수
32450 [그림] 호인 뿔난용 1 9 시간 전 24
32449 [잡담] 8월 일페부스 같이나갈 개붕이있니 10 뀰강정 3 23 시간 전 82
32448 [그림] 자세를 창작해서 그리는건 힘드네 뿔난용 3 1 일 전 81
32447 [그림] 코하루 모작 연습 2 뀰강정 4 1 일 전 94
32446 [기타 창작] 3D 븜 열심히 진행중 1 에오리스 4 1 일 전 70
32445 [그림] ddsdsdsds 7 구파 10 2 일 전 84
32444 [그림] 블렌더 배경연습 한장 6 끠자치킨 6 2 일 전 108
32443 [그림] 플러스터 토마+포세이혼 3 뿔난용 5 7 일 전 119
32442 [그림] 플러스터 토마+포세이혼(스케치) 뿔난용 1 7 일 전 57
32441 [그림] 오랜만에 샤프 낙서 장윈영 2 7 일 전 111
32440 [그림] 야밤 동탄 3 프로수간충 7 7 일 전 352
32439 [그림] 플러스터 간+기가듈 뿔난용 1 7 일 전 54
32438 [그림] 플러스터 간+기가듈(스케치) 뿔난용 1 7 일 전 25
32437 [기타 창작] 개다, 요루시카 권주가 1 7 일 전 54
32436 [그림] 플러스터 간+테라 뿔난용 3 8 일 전 73
32435 [그림] 플러스터 간+테라(스케치) 뿔난용 1 8 일 전 29
32434 [그림] 스윽 5 구파 9 8 일 전 100
32433 [그림] 플러스터 간+바로제 뿔난용 4 9 일 전 55
32432 [그림] 플러스터 간+바로제(스케치) 뿔난용 1 9 일 전 40
32431 [그림] 스압) 죽음이 보이는.manhwa 1 띠굼아 5 10 일 전 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