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셋 몸은 《달과 6펜스》로 유명한 작가다.
그는 신인시절 한 권의 소설을 출판했다.
장기간의 취재와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신작 소설은
피와 눈물이 묻어 있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출판사에서는 그의 책을 광고조차 해주지 않았다.
“책이 나가는 것을 보고 차차 해도 늦지 않네.”
“편집장님, 그렇지만 광고를 하지 않으면 제 책이 나왔다는 사실을 아무도 모를텐데요.”
“수요와 예측이 있어야 광고도 할 수 있는 법이네.
신간이 나왔다고 모든 책을 광고한다면 출판사의 재정은 남아나지 않을 걸세.
더구나 자네 전작은 판매도 신통치 않았잖는가?”
서머셋 몸은 크게 실망하며 괴로워했다.
“젠장. 내가 공들인 노력이 헛수고가 되게 생겼구만.”
그렇게 며칠을 끙끙 앓으며 보낸 서머셋 모옴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외쳤다.
“그래. 출판사에서 광고를 해주지 않으면 어때.
내가 직접 돈을 모아 광고를 하는 거야.”
문제는 광고비였다. 결코 만만한 돈이 아니었다.
그는 지인들을 찾아다니며 이리저리 돈을 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돈으로는 큰 지면에 광고를 할 수 없었다.
서머셋 모옴은 낙심하지 않고 신문을 뒤적이며 아이디어를 짜냈다.
“어떻게 하면 적은 돈을 들여서 효과적으로 내 책을 알릴 수 있을까?”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
그때 그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래, 바로 그거야!”
서머셋 모옴은 사람과 직장을 구하는 구인구직란에 조그만한
박스 광고를 작성했다. 글자수가 제한된 일종의 스팟 광고였다.
광고의 헤드 카피는 <억만장자가 신부감을 구합니다>였다.
—저는 20대의 잘 생기고 매너 좋은 억만장자입니다.
스포츠와 음악을 좋아하고 성격도 온화하고 차분한 편입니다. 마음 착하고 훌륭한 여성을 찾습니다.
제가 바라는 여성은 최근에 나온 서머셋 모옴의 소설 여주인공과 모든 점에서 닮은 분입니다.
자신이 이 여주인공과 닮았다고 생각하시는 여성분이 있으면 지체하지 마시고 즉시 연락해 주십시오.
광고가 실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출판사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작가님의 신작이 어제 품절되었어요. 출간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말이죠.
지금 서점에서 주문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책을 달라고 난리입니다.”
서머셋 몸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됐어. 내가 해낸 거야. 하하하.’
담당 에디터의 말이 이어졌다.
“근데 이상한 게 한 가지 있습니다. 자꾸 이 소설의 여주인공이 어떤 캐릭터냐고 물어보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어요.”
서머셋 몸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후 책은 날개 돋힌 듯 팔렸고 서머셋 모옴은 점점 유명한 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그의 책은 출간 될 때마다 광고는 물론이거니와 대문짝만 한 보도 기사가 실렸다.
그의 이야기를 기다리는 열성 독자도 많이 생겼다.
만약 서머셋 몸이 책이 팔리지 않는다는 생각에
자책만 하고 있었다면 오늘날과 같은 명성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소설로서 자신의 세계를 창조했고, 그것을 팔았다.
길이 없다고 주저앉거나 다른 길로 돌아서 간 게 아니라 스스로 길을 만들면서 간 것이다.
최근 재미있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영화 <007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해외정보국 MI6의
실체가 드러났는데 서머셋 몸이 정보요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애초 《어센덴》 등 스파이 소설을 많이
발표해 그런 소문이 나돌았지만 사실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owmi
그니까 매국노라는거지?
시공회로
ㄴㄴ 영국인이고 MI6소속으로 러시아에서 스파이 활동
나헌
에혀
김복숭
매국노 맞음 한국을 외국에다 팜
블크핑랙
어디 서씨냐 시팔
한국환경산업기술0
z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살기
저 책 읽어봤는데 뭔가 불같은 느낌이었음 근데 내용은 잘 이해가 안가.. 한 예술가의 광혼? 이라고해야되나 공돌이라그런가 감수성이 없는듯
쿠마라지바
폴 고갱의 삶에 영감받아서 쓴 소설임
심지어 그때는 아직 고갱 유명해지기 전이었는데 취재하느라 폴 고갱 문짝인가 샀다가 대박쳤을 걸
블크핑랙
그걸 왜 샀데 ㅋㅋㅋㅋㅋ
LaPlaisanterie
폴고갱이 말년에 집에다가 그림 그렸거든
근데 그 집이 다 타고 남은 게 문밖에 없었나 그럴 걸
EndorsToi
이거 사기 아니냐?ㅋㅋㅋㅋㅋㅋㅋㅋ
곤누리
와우ㅋㅋ
일간베니스
저래놓고 소설에 여주가 없으면 대박일텐데
부랄교자
몸사진은 없냐고
뚝배기사냥꾼
대부 나오는 그아저씨닮았다
만월
위대한 찰스 스트릭랜드ㅋㅋ
달과 6펜스 졸면서 읽었지만 나름 재밌었음.
불행인
달과 6펜스에 여자가 나오냐? 맨날 인기없는 화가 소박때리는 부인밖에 기억 안나는데
발로는부족해
서머셋 몸은 인생의 부조리하고 아이러니한 점들에 대해 쓴 작가라 재밌게 읽었음
한국환경산업기술0
그 정글에서 얼굴 난도당하는 남자 나오는게 모옴 단편이던가? 예전에는 책 엄청나게 읽었어도 기억에 남는게 없네.
야신난다
바이럴마케팅같은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