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에 일가견이 있구나...! 감탄했다

ㄳ

건축에 일가견은 무슨.. 모르면 가만히 있어라

고임돌 올리지 "못" 한게 아니라 "안" 올린 것이고, 가운데 고임돌을 Keystone이라고 하는데 키스톤을 올리지 않고 돔을 만드는 것이

훨씬 어려운 공법임. 가운데 키스톤이 360도 방향으로 힘을 주어서 다른 돌들에게 압력을 주어 구조물을 단단하게 고정시키는데

쟤는 그 키스톤을 가운데가 비어있는 링형태로 완결한 거. 이렇게 어렵게 만든 이유가 뭐냐면 "판테온의 쓰임이 신전이었기 때문임.

판(ALL) 테온(GOD) 이라는 뜻이라서 만신전이라고도 부름

안에서 제례용 모닥불을 피우고 그 연기가 천장으로 나가는 것을 보는 것이 큰 의미를 가졌기 때문에 일부러 뚫어놓은 것임

그리고 니가 말하는 건 고딕양식 말하는 거 같은데. 니가 말하는 고딕양식은 로마식으로 짓고 싶어도 지을 수 없기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높게 만들려고 외부벽에 흉하게 지지대(플라잉 버트리스)를 붙이는 방식인데. 그걸 더 화려다고 말하면 참;;

너에게는 북한 류경호텔이 제일 우아한 건물일듯

그리고 콘크리트 기법이 맞고 모르타르 아님. 모르타르는 석재 이음매를 채우는 것이고, 콘크리트는 반죽형태의 반유체재료를

목재 틀에다 굳히는 기법이라서 콘크리트 기법임. 

로마식 기법을 르네상스시대(14~15세기)까지 따라할 수 조차 없었던 핵심적인 이유는 돔과 콘크리트 기법을 복원해낼 수 없었기 때문임

돔이 있어야 기둥이 없이 내부에 큰 공간을 만들 수 있는데, 5~13세기 건축가들은 돔기법을 구현해낼 수 없었기 때문에 건물안에 

너무 많은 열주(기둥)들이 있어야만했음. 그러한 단점을 무마시켜보려고 어쩔 수 없이 높이라도 올려보자 라고 해서 건물이 높아진게 고딕양식임.

애초에 고딕(gothic)이라는 말 자체가 야만인들을 비웃는 말에서 나온 말임. Goth가 야만인을 비웃는 말이고

야만인 풍의 라는 형용사가 고딕임

플로렌스(피렌체)에 가면 이런 로마식 돔을 르네상스시대에 브루넬레스키라는 사람이 겨우겨우 복원한 최초(?)의 건축물이 있는데 이 성당이 산타마리아 델피오레 성당임

지금도 워싱턴이나 런던에 보면 정부기관들 새로짓는 앤틱한 공법으로 짓는 건물보면 아무도 고딕식으로는 짓지 않음

높기만하고 우아하지 않기 때문에. 백이면 아홉은 로마시대 양식이나 로마시대 공법을 복원한 르네상스 양식이나 그것을 세련되게 모방한 신고전주의(18세기)로 지음

이야 전공자인가보네 난 걍 줏어들은건데.. 지식이 늘었다 고마워 ㅎㅎ

그런데, 산타마리아 성당 지을때도 이탈리아애들이 공학적 수준에 엄청 버거워하지 않았어? 자기들이 그렇게 깔보던 암흑기 유럽에서 만들어낸 대성당들이 공학적으로 매우 뛰어난 것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고, 실제로 산타마리아 성당 지을때도 고딕 양식을 어느정도 채용하지 않았나?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 중세와 고딕 양식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는 것은 주요한 흐름이잖아. 암흑기라는 부정적 단어에서 중세 유럽이 성취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암시를 내뿜는데, '고딕'과 같은 폄하적 단어들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지양하려는 추세고. (건축 양식으로서는 유효한 단어지만) 고딕 양식이 당시로서는 미흡했던 공학적 지식을 보완하기 위해 쓰인 것은 사실이지만, (너가 말한 지지대와 같은 것들) 그 과정 속에서 무시할 수 없는 성취를 이뤄낸 것도 사실이니까.

어떻게 알았노? ㅅㅂ거..

이야 두 사람의 이야기 잘 봤음!

판테온 ㅅㅂ

수능칠때 모평인가 수능 비문학에 나온거

아직도 생생하네

그쯤 되면 사실상 르네상스 직전이라...

위에 애가 불 피운 연기가 구멍으로 나간다고하는거보면, 불피워서 상승기류를 만들었을듯

그냥 안떨어지는건 말이 안돼고

불피운게 맞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