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영화가 가장 잘한건 캐릭터를 잘 뽑았다는것. 조인성도 양만춘에 어울렸고 은근 남주혁도 캐릭터 자체에 잘 녹아들었다는 느낌을 받았음
특히 조연스쿼드 배성우,엄태구(기마대장),박병은(환도수장),오대환(부월수장) 라인업이 좋았다. 배성우는 연기를 참 잘하는 배우라는걸 새삼 다시 느꼇다
의외로 설현 연기는 별로 거슬리진 않았음. 갑자기 적진에 꼬라박고 죽는 갑분싸 시나리오 덕분에 연기력이 묻혀버린듯
액션씬도 이정도면 그냥 볼만했다. 그렇다고 잘 나온건 아님. 못나온게 없다는 뜻이지 딱히 영화보고 나오면 기억나는 장면은 없음.
문제는 시나리오다. 일단 스토리 라인이 부실함. 이게 존나 원초적인 문제인거같음. 애초에 뜯어먹을 재료가 부실해서 영화가 뒷심이 없었다
그리고 갑분싸 장면이 너무 많음. 신녀가 급 통수쳐서 갑분싸 만드는 장면도 그랬고, 갑자기 양만춘 동생역할인 설현이 적진으로 다이브치다가 죽는것도 그랬다.
차라리 성동일 땅파다가 희생하는장면이나 더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주지... 그리고 극 막바지는 너무 뻔했다
너무 뻔해서 오히려 뒤통수를 맞았다고 표현해야 하나...ㅋㅋ
최소한 도끼쟁이부관이나 칼쟁이부관 둘중 한명은 죽을줄알았는데 너무 다 딱딱 떨어지게 엔딩이 됐음
1. 토산도 제대로 폭발 2. 양만춘 활도 직격 3. 부관 트리오 전부 생존 4. 때맞춰서 연개소문 지원군 등장
이게 너무 딱딱 맞게 엔딩에 나와서 오히려 텐션이 떨어져버렷다. 하이라이트에 딱 터지는 연출이 있어야하는데 그런게 너무 없었음.
초반 중반 캐릭터 구성 잘해놓고 막판에 딱히 보여준게 없었다. 머리는 존나 용이였는데 까보니까 꼬리는 뱀이였다.
그래서 참 아쉬운 영화인거같다. 안시성은 반쪽짜리 대작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pplayer
난 전투씬 고증 잘해놓은거 같아서 재밌었음
노오오력충
임팩트있는 씬이 좀 부족해서 그렇지, 전쟁씬 자체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함 나도
뇌삼
남한산성이 졸잼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