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30살이고 여자애는 20대 후반쯤

친구 후배라 술자리에서 보고, 외모가 너무 내스타일이라

서로 번호교환하고 그날카톡하고 며칠뒤에 내가 카톡함.

그후로 계속 카톡하고 그러는데

거의 매일마다 하루죙일한다. 맨첨 보고나서 10일?정도 됐는데

한번 둘이 만나서 한강갔다 밥먹고 오고, 내일도 아마 만날듯.

얘는 예술쪽으론 우리나라최고 대학 다니면서 자기할일도 열심히하고 

뭔가 내 자신이 반성할정도로 대단한 애임. 성격도 굉장히 겸손하고 예의바르면서

뭐라해야하지.. 인간관계에 대해 굉장히 신중함.

난 그냥 쪼만한 자영업하고있고.. 생긴건 걍 평타이상은 되는거같은데 

흔한 남자들이 그렇듯이 내가봐도 전체적으로 난 병신임 .

아무튼 각설하고.. 카톡하면서 여자애가 자기하는거나 자기있는곳 사진도 자주보내주고..

진짜 하루종일함.거의. 절대 내가 질질끄는것도아니고.. 핑퐁이 개잘됨.. 딱히 내가 할말없게 보내도, 답장으로 여자애가 이어갈려고할때도 많고

근데 얘가 날 그냥 친한오빠로 지내고싶은건지, 남자로 생각하는건지 너무너무 헷갈림

나도 여자 웬만큼 만나봤는데.. 이런경우 아닌예감이 들면 틀림없이 아니였었는데.. 

일단 만나는 약속을 내가 제안하거나 하면

뭔가 원할하게 안됨. 

흔하게 서로 괜찮으면 한명이 

만나자 -> 응좋아! -> 날짜이때 여기가자! -> 좋아좋아! 보자!

이정도 루트가 되야하는데

이번주 토요일에 보게된 루트가 이러함

(여자애가)여기 오빠네 근천데 좋아? 아는동생이 좋다던데 가보고싶다! -> 응 거기괜찮아! 같이가자 -> 음.. 일단 고민중. 이러다가 그냥 혼자갔다올지도 ㅋㅋㅋ 고민하고 말해줄께 -> 고민끝? -> 응 그래 가자! 근데 이러다 귀찮아서 안갈지도.. ㅋㅋ ->  ?? 원래 즉흥적이고 귀찮으면 안하고그래? ->  응 약간 내가 너무 제멋대로인 사람이야.. -> ㅋㅋ그래..  -> 보자! 근데 날씨가 안좋으면 거기 못가겠지? -> ㅋㅋ 날안좋으면 밥이나먹자

뭐 이러다가 토요일에 보긴 볼꺼같거든?

이건뭐 어장도아니고.. 예술하는애라 제멋대로인건가.. 것참.. 묘하게 선긋는거 같기도하고

그냥 친한오빠정도로 생각하는거겠지?

아 참고로 둘이 만나서 한강간거는 내 생일이라서..

얘가 맛있는거 사준다해서 한강가고 밥같은거 얘가 사주고 하느라 만난거임. 

이때도 묘하게 선긋는느낌? 그 약속을 정확하게 안잡고 애매모호하게 잡는느낌?이 너무 들어서 좀 이상하긴했음.

만나서는 뭐.. 카톡같은걸 열심히하거나 폰을 자주보거나 하진않던데.. 

나랑은 정말 자주, 하루죙일 카톡함.. 그걸보면 나처럼 연락하는사람은 없다고 희망하긴했는데

이번에 만나는 약속잡는과정에서 뭔가 느낌이 선긋는느낌? 약속을 확실하게 안잡고 애매모호하게 잡는느낌? 이게 더 확실히 느껴졌음

것참 너무 내스타일이라 설렜는데 서서히 마음 접어야할까 생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