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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혐]O다리 X다리 개붕이들을 위해 새벽녘에 써보는 수술 후기.JPEG+SSUL

 

일단 안녕 얘들아

 

개드립 참 많이했는데 유용할 사람한텐 유용할거고 그렇지 않은 사람한테는 그렇구나 할 정도의 글을 써보려고 해

 

 

 

 

일단 나는 거의 선천적이다 생각될 정도로 원인이 불규명한 다리가 밖으로 휜 X다리 였어, 외반슬 이라고도 부르지

 

반대로 안쪽으로 휜건 O다리 내반슬이라고 하고

 

 

 

쉽게 그림으로 그려주면

 

123.jpg

 

 

내 다리라고 생각하고 말하면 1번 부분이 무릎이잖아? 내 다리의 경우 그러니까 X다리의 경우는 저기까지는 붙는데 [차렷자세 기준]

 

2번, 발끝이 안붙는거지

 

그럼 반대로 O다리는 1번이 안붙고 2번이 너무나 잘 붙는 걸 말하는 거겠지?

 

 

 

 

어쨋든 근데 나는 2번의 안붙는 정도가 너무 심했었어 그리고 의사선생님 왈

 

"이거 이대로 두면 30대 접어가면 관절염 거의 확정임"

 

거의 청천벽력이었지, 한창인데 관절염이라니; 

 

왜인지 물어봤더니

 

 

123.jpg

 

 

사람의 무게중심이 다리가 휜 사람의 경우는 무게를 지탱하는 접점이 균등하지 않아서 그렇다는 거야

 

쉽게 말하면 일반적으로 골반에서 점찍고 그대로 내려와서 무릎 중앙을 찍고 그리고 발을 찍으면서 중심을 받는건데

 

나같은 경우는 밖으로 휘어있으니까 무게중심이 밖으로 틀어진다는거지

 

 

그 말듣고 아 내가 그동안 왜 그렇게 다리 바깥쪽이 땡기고 아팠나, 더하여 엉치부터 허리까지 왜 아팠는지 알겠더라

 

 

그래서 수술하겠다 했지

 

 

 

 

 

내다리.jpg

 

 

이게 일단 1차 수술하고 2차 수술 들어갈 때 찍어주신 사진인데 얼핏 봐도 휨이 심각한 것 같지 않아?

 

원래 처음 상태를 찍어달라 했어야했는데 그러질 못했어

 

 

어쨋거나, 난 우측 다리가 더 심한 편이라서 우측 다리를 하고 좌측 다리를 하려고 준비하는 사진이야

 

 

그럼 여기서 수술 방식은 어떻게 되냐

 

다시 그림으로 설명해야하겠는데

 

444.jpg

 

 

 

 

보통 X다리 수술은 허벅지 뼈를 건드리고 O다리는 종아리를 건드린다 하더라고

 

그걸 기준으로 바깥쪽을 째느냐 안쪽을 째느냐의 차이인데

 

이게 무슨 말이냐면

 

 

바깥쪽을 째면 인공뼈 삽입수술이 되고 안쪽을 째면 뼈 제거 수술이 된다고 보면 돼

 

또 무슨 말이냐 하면

 

 

31.jpg

 

바깥 쪽을 째면 뼈가 드러나지

 

그 뼈를 썰고나서 저 정도로 벌리면 저 밑쪽으로 다리 나머지 축이 안쪽으로 틀어진다는 원리야

 

무슨 말인지 이해되지?

 

그리고 그 벌린만큼 인공뼈를 심고 철판과 나사를 캉캉!

 

 

반대로 안쪽을 째는거는 인공뼈를 넣는것 만큼 뼈를 잘라내는 거야

 

근데 저 그린건 너무 과설정이고 사실 얼마 안돼

 

 

 

 

그렇게 해서 심했던 우측 다리를 하고 재활을 걸쳐서 4개월 뒤에 좌측 다리도 똑같이 했지

 

그래서 지금 상태?

 

 

 

 

 

 

 

 

 

1.jpg

 

 

 

방금 찍은건데 괜찮지? [가린건 개인정보라 가렸어 ㅜㅜ]

 

보시다시피 완전 일자는 아니지만 펴졌다는거지

 

원래 저렇게 붙히면 발끝이 엄청 벌어졌는데 이제 잘 붙어

 

 

 

 

근데 왜 다 안붙느냐 묻는다면

 

처음에 휜정도가 너무 심해서 딱 관절염 안걸릴 정도로만 틀어놨다고 함, 왜냐면 너무 꺾어버리면 인대손상이 올 수도 있다고 해서 말이야

 

 

2.jpg

 

 

 

이건 흉터자국이야 

 

진짜 크지않아? 매번 볼때마다 징그럽다니까

 

연고를 바를 가치도 못느껴, 왜냐면 지금 안에 철판이 들어가있어서 어차피 또 째야하거든ㅋ

 

철판은 각 다리 수술한 이후 1년 반이 지난 뒤에 빼는게 최고라해서 내년에 빼야하는 처지야

 

 

 

 


 

뭐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함 써봤어

 

어쩌면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대수술이었고, 새 인생의 출발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수술이지

 

아마 다리가 휜 개붕이들은 알거야.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추가로 설명하자면 돈은 거의 1600만원 들었고 [입원비 식대 수술비 포함]

 

다리당 수술 시간은 2시간 정도? 그리고 난 뼈를 삽입했다보니 키가 1.5센티 정도 컸어

 

근데 반대로 뼈를 제거한다해도 키가 크게 줄거나 하진 않는다 하더라고 그래도 이왕 하는거 크는게 좋아서...ㅋㅋ

 

 

 

 

그리고 재활이 제일 힘들었어, 아마 재활하느라 입원한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나온 것 같아

 

수술 하고나면 다리를 편 채로 2주간 있어야 하는데 그동안 다리가 굳더라고,... 그거 다시 복귀시키는데 꼬박 2달이 걸렸네... 

 

거기에 생활에 필요한 근육 만드는데도 3달 넘게,,, 그런데도 아직 뛰지는 못해 사실상 계단도 약간 벅차 ㅠㅠ

 

 

 

 

아참 그리고 O다리 수술은 종아리뼈를 같은 방식으로 하는거야

 

근데 자고로 O다리는 앵간히 심하지 않으면 하지마

 

수술한 사람들 말 들어보니 대부분 무릎 사이에 주먹 두개 들어가서 했다더라 ㄷㄷ...

 

 

 

그럼 잘자 개붕이들아 도움이 됐길 바래 ㅠㅠ

 

 

질문있으면 댓글 달아줘!

 

 

 

 

 

97개의 댓글

2018.09.13

이러면 면제야? 공익이야? 너 군필임?

0
2018.09.13
@허보

응 군필이야...

0
2018.09.13
@허보

이런거 해서 면제면 성형수술해도 군대 면제 처받을듯

0
2018.09.13

난 맨날 내가 오다린가 하는데

허벅지 무릎은 붙고 발붙이면 종아리 사이가 벌어진 느낌임

주먹하나 들어갈 정도?

0
2018.09.13
@Stellaris

주먹하나까지는 수술해도 오히려 잃는게 더커서 안하는게 좋아 차라리 나중에 늙어서 그때 관절염 걸리면 보험받고 수술하는게 나아

0
2018.09.13
@롤플래요

고로쿠나 고마웡

가끔씩 다리보면서 고민했었는뎅

0
2018.09.13

내가 여긴 로긴도 잘안하는데 이거보고 한다. 요즘은 그나마 많이 좋아진거같다. 난 군대에서 경추 요추 천추병1신되서 7년전에 대수술하고 겸사겸사 다리도 보러갔거든. 나는 선천이 아니라 후천인데, 어릴적에 부모님이 대처 잘못해서 완전히 맛탱이 간경우라... 나도 너랑 비슷하게 설명들었는데 상태도 너랑 거의 비슷한거같어. 그때는 재활하고 수술하고 하다보면 기적일어나야 정상되는데 2년걸리고 수술비도 미용목적으로 분류되서 의료보험 적용안된다하더라. 나도 이거 보니 관절염같은 병이 걱정되네.. 안그래도 척추수술만 두번한 몸인데다가 이거까지 나가면 진짜 자살할거같은데.. 하

0
2018.09.13
@BM사이키

그리고 이거보고 해보니까 나도 발 사이에 주먹두개는 들어가네 씨2팔진짜 ...

0
2018.09.13
@BM사이키

사실 재활이 진짜 힘들지, 사실상 나오는 비용의 절반 이상은 식대 입원비 재활비야. 이게 비만이면 관절염이 더 빨리오거니와 다리 바깥쪽으로해서 종아리 허벅지 엉치 그렇게 땡기는 통증 있으면 아마 관절염이 오는 신호같이 보이더라고.

 

오히려 보험 들어놓고 나중에 관절염 걸렸을때 보험받아 수술하는것도 나쁘지 않을수도 있어... 힘내라 개붕아

0
2018.09.13
@롤플래요

내가 일할때 많이 서있는데 집오면 엉치 종아리 오지게 아프드라. 하 죶댓네;; ㅜㅜ

0
2018.09.13

물리치료 같은 걸로는 효과가 적겠지?

0
2018.09.13
@krodt

사실상 뼈가 휜거라서 뼈 자체를 건드리지 않는 이상 소용 없다고 봐...

0
2018.09.13

나도 x자 다리에 평발의 반대인 요족까지 있는데 그래서 유산소 운동이 힘듬.

0
2018.09.13
@Arii

맞아 숨차는것보다 다리 아파오는게 더빨라서 못뜀 ㄹㅇ...

0
2018.09.14
@Arii

와 나랑똑같네 나도 x에 요족인데 근데 후천적인것같음 무릎 많이쓰고나서 한쪽만 그렇게돼서

0
2018.09.13

왜 휜거야? 선천적인거야 아님 후천적인거야?

0
2018.09.13
@ʕㆆᴥㆆʔ

글에도 있지만 나도 잘 모르겠어...

0
2018.09.13

ㄷㄷ 거의 키크는수술급 같은데 후유증없길

0
2018.09.13

마음 고생이 많았겠다

자기 탓도 아닌 걸로 몸에 칼까지 대야하는 숙명이 안타깝다

이왕 칼 댄 거 후유증 없게 잘 됐으면 좋겠다

0
MWL
2018.09.13

오다리 맛있다고 드립치고 싶었는데 또 판 뺀다고 수술한다하니 측은해서 못하겠네ㅋㅋ

0
2018.09.13

에휴... 난 발목이 이상하게 되어 있는데..... 발목 관절염도 오고 무릎 관절염도 오구..... ㅋㅋㅋㅋㅋㅋㅋ 부럽다.

0
2018.09.13

와 고작 그거 고치는데 1600 이냐 라고 할려고 했더니 키 1.5 컷으면 이득이네

0
2018.09.13

흉터너무 크다 x자다리는 원래 흉터가큰가? 좀 작게잘하는곳 있는걸로아는데

0
2018.09.13
@뫄엿

양쪽이 다 저래서 사실상 반바지 못입고다녀... 종이라는 좀 작긴해

0
2018.09.13
@롤플래요

머 다리 이뻐지면 된거지 고생했음 큰수술이었을텐데

0
2018.09.13

운동열심히 해서 재활해라.

0
2018.09.13

젊을때 교정했으면 수술까지는 안갔을텐데 아쉽다게이야

 

나도 X형 다리여가지고 어릴때부터 영동세브란스병원에서 교정기차고 살아서그런지 지금은 멀쩡한상태다 수술하느라 고생했겠네 별일없이 마무리되길 바랄게

0
2018.09.13

그림징징이다리인줄

0
2018.09.13

코끼리는 왜 그렸어

0
2018.09.13

휜다리는 선천적,후천적이 있는데 보통은 후천적이다. 후천적인

경우는 수술하면 수술한대로 2차적인 문제가 생긴다. 왜냐면 근본적인 이유는 고치지않고 뼈의 형태만 바꿨기때문에. 글쓴이는 선천적문제이길 빈다

0
2018.09.13

첫째짤보고 딸치러간다 ㅅㄱ

0
2018.09.13

철판 넣으면 군대 안가냐

0
2018.09.13
@몬헌꿀잼

이미 갔다와서 ...

0
2018.09.13

실비보험처리되지않나? 1600씩이나들다니 실비안되는건가

0
2018.09.13
@야근

이게 관절염이 걸리기전에 하면 자칫 미용목적 수술이 되버리는 좀 븅신같은 기준을 가진 수술이라...

0
2018.09.13

나도 오다리인데 무릎 사이가 5cm정도 떨어짐..

나름 심하다고 생각하고 조금 컴플렉스였어

주먹 두 개면 난 감사하며 살아야겠구만

0
2018.09.13

뭐야 시벌 얼마 휘지도 않았는데

그냥 필라테스나 요가로 교정할 것이지

왜 칼을대지? 라고 생각하면서

내 다리를 쫙 펴봣는데 존나 정상

일자다리처럼 보여서 소름 돋았음..

0
2018.09.13
@이카chlgn

수술 존나 잘햇네 자식

0
2018.09.13

난 병원에 오래있어서 온몸에 근육이 없어짐,, 재활 어떡게 했는지 자세히 알려줄수있어?

0
2018.09.13
@므앙

온몸에 근육이 없다? 그건 말이 안되구 아마 수술 부위에 따라 다를거야 예를 들면 다리를 수술한 사람의 경우는 일단 움직이지 못한채로 지내는게 기니까 그동안의 근육이, 살이 전체적으로 다 빠져, 그러나 상체쪽 수술한 사람은 걷는것 정도는 되니 그게 덜하지 근데 이제 활동이 된다는 전제하에 두 경우를 두고보면 사실상 재활이라는게 굳어버린 근육과 인대를 풀어줌으로서 가동범위를 원상복귀 시키는거지 예를 들어서 난 다리를 수술하고 2주동안 다리를 뻗은채 생활해야했는데 그동안 다리가 굳어서 접어지지가 않았어 그래서 당연히 딛는것 걷는것이 안되니 수술한 다리의 근육이 쫙쫙 빠졌지. 그러면서 접는 운동을 했고, 그러고 다 접어지자 딛기 시작하고 기초적인 대퇴근 운동을 시작한거야

0
2018.09.13

힘들었을거 같은데 힘든 부분은 깊이 안적어놨네

오다리들은 관절염이 심하진 않은가보다?

0

무지아팠을같아 마취깨고ㅜㅜ

0
2018.09.14

이제 각선 잘빠져서 잘됐는데 털이 참 털털하네

0
2018.09.14

괴짜가족 고테츠 누나 남자친구 생각남

0
2018.09.14

그래서 사진속에 팬티를 벗은거야 입은거야?

0
2018.09.14

뚱뚱한사람은 저렇게 벌어지던데..

0
zoe
2018.09.17

첫번째 사진 가능

 

카톡아이디좀 줄 수 있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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