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오크의 기원이 동양인이라는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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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말하는 오크가 몽골. 훈족에 대한 공포심에서 왔다는 말은 낭설과 가설의 중간 그 어디에 있다. 현재 미디어에서 소비되는 오크의 개념을 만든 J.R.R.톨킨의 저서를 보면 오크가 있는 모르도르보다 더 동쪽의 인간들(하라드림, 동부인 등)은 확실하게 동양의 야만인적 특징를 지니고 있는데 비하여 오크는 그러한 특징이 매우 옅거나 없기 때문이다.

 

 

"모르도르는 동쪽에 위치하니 오크는 동양 침략자에서 유래한것이다."

 

라는 주장은 사우론이 모르도르에 바랏두르를 세우기도 훨씬 이전, 그 땅을 밟은것은 동쪽에서 온 인간들밖에 없을 시절에 북쪽에 앙그반드 요새를 새운 악의 근원 멜코르(모르고스)가 그의 하수인으로 만든 것이 오크이며. 이는 톨킨이 반지의 제왕을 저술하기 훨씬 전부터 세워놓은 설정-실마릴리온-에 서술되어 있다는 사실로 힘을 잃는다.

 

따라서 오크는 "동양의 침략자에서 따온 종족이다" 라기 보다는 "유럽 문명을 위협한 침략자들(청동기의 바다민족, 로마-중세 초의 북유럽인들, 중세-중세 말의 동양의 침략자들)에서 따온 종족이다" 라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또한 명심해야 할 것은, 톨킨이 살다 간 19세기 말~20세기 초 유럽인의 동양에 대한 환상과 공포는 이미 박살 난 지 오래라는 점이다.인도는 백여년 넘게 영국의 지배를 받았고, 중국은 종이 호랑이라는 것이 밝혀져 열강들에게 찢겨 군벌들로 나뉜 것이 이 당시 동양의 상황이다. 아시아권 국가 중 열강의 반열에 든 단 한 나라, 일본조차 톨킨이 반지의 제왕을 집필할 때에는 2차대전에서 패한 후 나라를 재건중이었다.

 

 

 

이 주제에 대하여 파고들면 등장하는 톨킨이 쓴 편지의 글귀

 

they are squat, broad, flat-nosed, sallow-skinned, with wide mouths and slant eyes; in fact degraded and repulsive versions of the least lovely Mongol-types.

 

로 "보라 톨킨이 오크는 몽골인에서 따 왔다고 스스로 말하지 않았나"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 글귀를 번역하면

 

그들은 쭈글거리고 넓고 납작한 코와, 창백한 피부, 넓은 입과 기울어진 눈; 사실 제일 못생긴 몽골 유형에서 더 퇴화하고 더 불쾌한 모습

 

이다. 아직도 서구권에서 뿌리뽑지 못한 인종차별이 더욱 극심했던 당시의 시대적 배경(다운증후군을 일반적으로 부르는 말이 Mongoloid 였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확실하게 체감 가능하다)을 감안한다면 톨킨의 저 글은 그도 당시 서구에 만연한 인종차별(동양인은 못생겼다)에서 완벽하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사실을 드러낼 뿐 오크라는 종족의 기원이 몽골이라는 사실을 밝히지는 못한다.

 

 

 

 

그렇다면 톨킨이 자신의 세계에서 악의 진영을 만들 때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은 무엇일까. 그의 저서를 읽어보면 그것은 20세기 전반을 비극으로 물들인 두 차례의 (첫번째는 자신이, 두번째는 그의 아들이 참전한) 세계대전이라 판단이 가능하다. 구성원의 모든 이들이 전쟁(전투)에 소모되며, 적에대한 일말의 온정조차 없는 그 진영은 1,2차대전에 일어난 총력전과 그것의 부정적인 일면들과 많은 유사점을 보인다.

 

 

 

18개의 댓글

2018.09.10

오타쿠

0
2018.09.10

동양인에 대한 공포로 만들어 낸 종족이 아니라 동양인에 대한 비하(외모ㅠㅠ)로 만들어낸 종족이 맞다는 소리군

0
2018.09.10

어쨌든 외모에 대해서는 빼박 동양인 비하구만

1
2018.09.10

드워프도 동양 아니냐?

0
2018.09.10
@서울대의대생

드워프는 발라(걍 신이라 이해하면 편함)중에 한 명이 엘프 창조할 때 따라서 만들었다가 그게 들키니까 젭라 얘들은 살려줏메요 ㅠㅠ 해서 허가? 받아 만들어진 거

반지의제왕 판지 오래돼서 정확한 이름은 기억 안 나는데 아무튼 이런 스토리임

딱히 동양이랑은 큰 관련이 없음

0
2018.09.10

하라드, 움바르는 남부인데? 근데 보면 확실히 은연중에 인종차별같은 느낌은 나는 것 같음

 

위치상 유럽으로 치환되는 로한, 곤도르가 마지막엔 모르도르 세력의 동부인, 하라드림, 움바르 해적 모두 자비롭게 다스리자너

 

시기상 그러려니 하기도 하고 애초에 별 상관 없기도 함

 

 

0
2018.09.10

' ... 그들은 쭈글거리고 넓고 납작한 코와, 창백한 피부, 넓은 입과 기울어진 눈; 사실 제일 못생긴 몽골 유형에서 더 퇴화하고 더 불쾌한 모습

... '

녹색피부 오크는 오크라고 하면 안되는거임 ?

0
2018.09.11
@그맛이 아니야

녹색피부색 설정은 일본쪽에서 추가된 설정일껄

0
@월드클래스

워크에서 시작한게 아니었음?

0
2018.09.11
@번 만지면 싼다

워해머라네 내가 잘못알았음

0
2018.09.11
@그맛이 아니야

초록오크 유래는 워해머 오크 -> 워크래프트로 대중화ㅋㅋㅋㅋ

0
CPR
2018.09.16
@그맛이 아니야

마셔라 헬스크림

0
RWC
2018.09.11

톨킨도 마더뻐킹 레이시스트였군....양남 죽어 ㅜㅜ

0
2018.09.11

게르만족이라고 봐야하는거 아니냐? 유럽애들 게르만한테 탈탈탈 털렸잖어

1

호빗인줄

0

체격까지 따지자면 동양인은 오크 얼굴의 호빗이구만

0

즉 톨킨은 인종차별주의자 씹새끼 에미뒤진 남창 씨팔년이라는거지?

0
2018.09.17

동부인이라고 따로 있지 않냐? 걔내가 동양인 아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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