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에서 열린 대회에서 스웨덴 4인조 팀이 밥을 먹던 중에

앙상하게 마른 유기견 한 마리가 나타났다.

애처로운 눈빛을 본 멤버들은 유기견에게 미트볼을 나눠줬다.

이후 다시 트레킹을 떠나는 팀의 뒤를 유기견이 졸졸 쫓아왔다.

팀원들은 따라오다 말 거라고 생각했지만 

유기견은 팀원들의 옆자리를 지켰다.

결정적인 사건은 카약 코스에서 일어났다.

깊고 험한 강을 건너는 일을 함께할 수 없겠다는 팀원들의 판단에

강가에서 유기견과 이별하기로 마음먹었다.

팀원 네 사람이 카약을 타고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고

유기견은 망설이는가 싶더니 강물에 몸을 던져 카약을 쫓았다.

그 모습을 본 팀은 유기견을 한 팀원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모험 경주 세계 선수권 대회'는 10일간 700km가

넘는 코스로 트래킹, 사이클, 카약 등 극한 스포츠로

완주의 순위 겨루는 대회인 만큼 속도가 중요한 관건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기견과 함께 하는 것은 팀 성적에

상당한 패널티로 작용하게 될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팀원들은 1년 넘게 공들여 준비한 대회였음에도

기록보다는 유기견과 함께 가는 것을 선택했다.

결국 팀은 54개 중 12위를 차지했다.

대회가 끝난 뒤 유기견은 아서 왕의 용맹함을 닮았다는 의미로

'아서'라는 새로운 이름이 붙여졌다.

아서를 스웨덴으로 데려오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사연이 전 유럽에 퍼져 유명해지면서 두 정부가 해결에 나섰다.

아서는 팀원 미카엘에게 입양돼 가족으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이후 아서의 이름을 따 유기견을 돕는

'아서 재단'까지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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