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국을 정복한 고려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바로 초원과 중원.

우선 초원은 8개 군소부족들이 난립하다가

4개 부족(메르키트, 부리야트, 타타르, 나이만)은 멸망해버렸고

오논강, 쟈드란, 키르기즈, 케레이트 족이 남아있었다

땅은 넓지만 언덕이 험준하고 농사가 힘들어

인구가 적고 성장가능성이 낮았다.

중원 정복에 힘을 쏟아도 통일세력이 나오지 않는 한,

합성궁병 따위나 굴리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중원은 오랫동안 요와 송의 대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초반 금송 연합군에 공격당하던 요나라는 금나라가 고려에 집중한 사이

약체 송나라군을 역관광, 화이난을 뺏고 승승장구했지만

초원 세력들의 기습에 화북을 빼앗기고 수도 연경과 중원의 교통로가 끊겼다

송나라는 카이펑도 모자라 화이난을 빼앗기고 5시티만 굴리는 것으로 보이지만

영구 동맹인 광저우, 푸저우에서 모든 도시 행복도와 식량 버프를 받고 있다.

중원은 행군하기 쉬운 평지가 많아 점령이 쉽고 농사가 잘 된다.

또 초원을 칠 동안 저들을 살려두면 몽골 부족보다 빠른 테크를 올릴 것이다.

천문대에 올라 별을 보던 고려왕은 지긋이 읊조렸다.

"고려인은 은혜와 원한은 잊지 않는다..!!"

"초원으로 간다"

이 말을 마친 고려왕의 손에는

지난 날 금국 정벌 때 침략한 몽골군으로 인해

요동수비군으로 징병 당하면서 잘렸던,

흥민과 희찬의 머리카락이 쥐어있었다. 

한편으론 서북을 안정시키지 않고 중원을 점령해도

국경선이 길어져 수비가 어렵다는 이유도 있었다.

우선 오논강 진로에 있는 쟈드란 부족부터 친다.

하지만 실리를 취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쪽 사정을 숨기고 요나라에게 쟈드란을 쳐주겠다하고 200원을 받자.

이러면 요나라는 최소한 쟈드란 정복을 이유로 우리를 비난하지 않는다. 

쟈드란 부족을 침공한다

전쟁을 선포하자마자 비난을 날려오는 머머리1

전쟁을 선포하자마자 비난을 날려오는 머머리2

전편에서 EEJ전략을 써둔 덕인지 쟈드란 부족은

오논강 부족과의 전쟁 이후 제대로 병력 충원을 하지 않은 모양이다.

계속해서 비난을 먹으면 자원 거래시 제값을 못 받는다.

이미 대부분 정가(개당 720원)를 쳐주는 곳이 없으니

개중 가장 비싸게 쳐주는 나라들에게 사치자원을 팔아주자.

정가 720원보다 한 단계 낮은 626원에 팔아대는 중.

싸게 파는 걸 아까워하지 않는다.

나중에 전쟁광 페널티가 쌓이면 반값도 못 받을 것이다.

잡병들은 약한데 도시포격과 도시에 짱박힌 투석기가 생각보다 아프다.

빈사 상태의 합성궁병은 성에서 회복하도록.

가랑비에 옷이 젖을 수도 있다.

전쟁시작하고 몇 턴 안 지났는데 이역만리 떨어진 송나라의 비난과

히라이즈미를 뺏기고 일꾼 하나만 살아남은 후지와라 가문의 비난.

뭐라고? 깡촌 촌놈이 짖는 소리라 잘 안들리는데??

아픈 만큼 성장하는 별무반.

생존력+행군+젋음의 샘 덕에 턴당 내구도를 30씩 회복하는 좀비가 되었다.

고려왕이 어떤 인간인지 알아챘다는 류큐.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우리 서로를 좀 더 알아가보자~

의무병2를 찍고 진정한 좀비 탱커로 거듭난 별무반.

의무병2를 찍어주면 우호지역 밖에서 회복시

내구도를 추가로 5만큼 더 회복할 수 있다.

8턴만에 쟈드란 부족의 수도를 함락.

괴뢰정부로 고려에 편입시켰다.

이제 남은 건 달단(타타르) 뿐!

전쟁포인트가 쏟아지니 위대한 장군들이 넘쳐난다.

탄막3을 찍고 경험치가 쌓인 궁병들이 사거리업과 2회사격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평지의 야전이나 성내에서 방어전은 당연히 2연사가 좋지만, 언덕이 많은 초원에선

우월한 사거리로 피해없이 저격하는 것이 장기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게 10여턴간의 전쟁을 치루다 220턴이 되고,

드디어 쟈무카의 마지막 도시, 달단도 함락이 머지 않았다.

쟈드란 부족을 굴복시키고 초원에 발을 내민 고려국.

드넓은 초원에는 과연 무엇이 고려국을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