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군 2: 토탈 워 OST - 메인 테마
지난 이야기:
무도가의 꿈을 안고 큐슈의 하카타에서 모험을 떠난 주인공 테치마루. 그러나 그는 스스로의 능력을 너무나도 과대평가하고 있었다. 큰 한방을 노리고 후나이에서 열리는 무예대회에 거듭 출전하며 스스로에게 베팅을 걸어보았지만, 밀렵꾼 생활을 하며 벌어둔 얼마 되지않는 금전을 모두 탕진하고 만 것이었다!
빈털털이가 된 후, 사활을 걸고 출전한 마지막 대회에서 겨우 우승하는데 성공한 테치마루는 성에서 열리는 연회에 참가할 자격을 얻어 다이묘, 오토모 소린과 접견하게 된다. 그 자리에서 대담하게 오토모 가문의 사람이 되겠다고 자청해서 나선 테치마루는 소린의 군대에 징집병의 자격으로서 받아들여지게 되고...
대영주 본인에게 청해 군대 징집병으로 들어가다니, 마치 대기업 회장이 인턴을 직접 뽑는것과 같은 기이함이 아닐 수가 없다.
아무튼 그렇게 아시가루 라이프, 하지메마스요!
일주일에 봉급 40원을 받고 의식주를 제공받는 직장이다. 저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감이 잘 안 온다면, 일반적인 평상복의 가격이 대략 10에서 20원 사이, 여관에서 하룻밤을 묵는데 1원, 그리고 식칼이나 나무 봉 같은 최하급 무기가 20에서 50원 사이이다.
오토모 가문은 츄고쿠의 모리 가문과 분쟁 중에 있기 때문에 전리품과 승진 기회를 얻기에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
징집병으로 들어가게 되면 스스로 파티가 되어 움직이는게 아니라 영주의 군대에 딸려서 이동하게 된다(!). AI가 돌아다니는대로 끌려다니다가 전투가 벌어지면 참전하는 식이다. 물론 중간에 빤스런도 가능하며 평시에도 지급되는 장비만 가지고 탈영을 감행할수도 있다.
(청색이 모리 가문의 군세, 노란색이 오토모 가문의 군세)
대영주님이 혼자 호기롭게 츄고쿠로 진격했다가 모리 가문의 대군에 쫓겨 도로 큐슈로 빤스런을 시전하는 중이시다.
AI가 이런 실책을 저질러도 징집병일 뿐인 테치마루는 닥치고 따라다니는 수 뿐이다.
이놈의 영주새키는 도저히 마음을 정할 수가 없나보다.
부하가 공성을 시도하고 있는 성 옆에 가서 잠깐 깔짝대다가
옆에 나비가 날아가니까 쫓아가는 개처럼 또 떨어져나옴.
뭔가 했더니 모리 가문의 상단을 쫓아가고 있는 거였다. 졸렬한 새키;;
병력 수는 아군이 390, 상단 36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무장상태 실화냐?
활은 내가 가지고 있던 개인 장비니까 걍 농민 평상복에 나무 막대기만 쥐어줬네 ㅡㅡ;;
옆을 지나가는 대영주님의 모습을 보니 참 비교된다...
오오요로이에 간지나는 뚜껑, 정강이 보호대에 장갑까지 차고서 말을 타고 뚜벅뚜벅 걸어가는데 나는 그 옆에서...... 두고봐라 나도 저렇게 입고 다닐거야!!
뚜벅이가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는 동안 기병맨들이 먼저 달려나가버림
아니 시1발 나는 근처에도 못갔는데 지들끼리 다 해쳐먹네
결국 적군은 구경도 해보지 못한 채 전투가 끝났다.
어깨에 피 묻은건 어디서 총알 날아온거 맞은거임;;;
그런데!!
쨔잔!!
전투가 끝나고 약탈품을 챙기는 창에서 예상치 못했던 개이득을 얻었다!
도둑놈 아들이라 약탈품 챙기는 스킬(루팅) 하나는 끝내주는 테치마루.
전투에는 참가하지도 못한 주제에 어떻겐가 뚜껑도 하나 주워오고 철포랑 말을 쓸어 온 것이다!
계속해서 츄고쿠 지방의 해안가를 돌며 습격을 자행하는 오토모 군.
저번 전투에서 총기를 주워왔으니 거지같은 지급 무기는 버리고 총질이나 하도록 하자.
총기 숙련도가 30으로 매우 낮으니 열심히 써서 숙련도를 좀 올려줘야 할듯. 총기 숙련도는 재장전 속도에도 영향을 주며, 무엇보다 조준점이 벌어지는 정도를 줄여주기 때문에 정확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와타치는 일본 최고의 스나이퍼가 되는테치!!
모리 가문의 대영주(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가 이끄는 군세와 마주쳤다.
팩션 지도자를 사로잡으면 전쟁에 매우 유리해지니 꼭 이겨야 하는 전투로군! 마침 아군이 숫적으로 매우 우세하다.
혹시라도 쟤네 다이묘를 내가 쓰러뜨리면 승진은 따놓은 당상인거시야!
전공에 눈이 먼 테치마루, 아군 군세의 앞쪽으로 열심히 달려나간다.
달려나가다 보니 어느샌가 주변이 모두 적군이다...?
아니 시발 아군 어디감?
다행히 공격하지 않고 숨어있었더니 어그로를 안 끌어서 아군이 도착할때까지 존버하는데 성공했다.
아군의 숫적 우세 덕분에 쉬운 전투였다.
또 말을 줏어왔는데 탈 수가 없다.
나중에 가서 안 건데 말을 약탈해서 가지고 있어도 전투시에 기병 병과가 아니면 얄짤없이 도보로 전투 참가해야됨 ㅅㅂ
전투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아 레벨업을 해 주자. 킬을 먹어야 경험치를 받기 때문에 아군이 양념쳐놓은 것을 스틸하는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스탯은 힘과 민첩, 전투력에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스탯을 찍어주고 스킬 역시 말타기나 강타, 금강 같은 전투력 스킬을 중점으로 올린다.
나는 언제 승진시켜 줄려나... 갑옷, 갑옷이 필요하다
천옷 입고 있으니까 스치기만 해도 목숨이 위험해짐
아 그리고 이 하극상 모드는 전국시대 일본을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한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바로 방패가 없다는 것이지.
이게 무슨 소리냐면, 원거리 공격이 날아오면 존나 안 맞기를 바라는 기도메타밖엔 답이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갑옷을 잘 갖춰입어도 화살이 한두대도 아니고 수십대가 날아오면 피가 순식간에 증발하는데다, 철포류 무기는 최상급 갑옷을 입어도 최하급 철포 한방한방이 진짜 엌소리나게 아프다....
머가리에 화살을 맞고 쓰러진 아군을 보니 간담이 서늘하다. 사실 나도 팔에 화살 맞아서 하나 꽃혀있음.
이 난장판에서 살아남으려면 최대한 아군을 고기방패 삼아 움직이는 수 뿐이다...
여러번의 전투에서 적을 쓰러뜨리며 두각을 드러내자 드디어!! 첫 진급 기회가 주어졌다.
창병과 총병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당근빳다 총병이죠 쉬바!
왜냐고?
쇼토에서 야리 아시가루의 평균 수명을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군대가 보급을 위해 도시로 돌아왔을때는 자유행동이 가능해진다.
상점을 방문해서 전리품을 싹 다 팔아치워주자.
갑옷을 하나 새로 장만하고 싶은데 다들 넘나 비싼것...
어휴 포르투갈제 철포가 그렇게 좋다는데 넘 비싸네;; 1460원이 뉘집 개 이름이냐;;
참, 이 모드에서는 재미있게도 사시모노(등 뒤에 꽃는 깃발) 역시도 구현이 되어 있다.
무기 슬롯에 장착하고 장착하면 등 뒤에 이렇게 꽃혀 나오는데 무기로서의 기능은 없다. 간지를 위해 무기 슬롯 하나를 희생하는 것이지.
나는 일단 간지가 문제가 아니고 최대한 전공을 잘 세울 수 있는 세팅을 해야 하니 패스.
이 모드에서는 상륙전도 가능하다.
다만 바이킹 컨퀘스트처럼 움직이는 배 그런 건 없고 그냥 주변 섬에 상륙해서 싸우는 컨셉의 맵 뿐이라 아쉬움.
...? 이 아조씨들은 뭔데 이쁘장하게 차려입었냐
아직은 미천한 병사인 신분인 바, 말이 있어도 전투에 말을 타고 나가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렇게 말을 탄 새끼를 총으로 쏴죽이면 말을 탈취할수가 있지!
데데데뎃 똥닝겐상은 내게 우마를 바치는 레후!
저번 전투에서 전리품으로 '금이 간 남만 철포' 를 획득했다.
금이 간 철포라니 뭔가 사용자에게 굉장히 위험할 것만 같은 이름이지만 아무튼 데미지가 세니 사용해주겠어.
아군이 앞으로 달려가서 개싸움을 벌일때 뒤에서 언덕 같은곳에 자리를 잡고 총질을 좀 해주자.
장거리에서 사격을 명중시키면 숙련도가 쑥쑥 올라간다!
많은 전투를 거치며 병사로서의 삶에 익숙해져 가는 테치마루.
조금씩 전공을 쌓아가며 승진의 기회를 엿보던 그에게 위기가 닥쳐온다.
오랜 캠페인에 지치고 수가 줄어들어있는 오토모 소린의 군세가 숫적 열세에 몰린 상태에서 모리 군과 마주친 것이다!
야레야레... 벌써부터 위기가 찾아오다니, 나의 능력을 시험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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