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에이스컴뱃 카페의 EAGLE님의 글을 퍼온것입니다.
https://cafe.naver.com/acecombatweb/27448
Kirov Class Cruiser
러시아의 기상을 보여주는듯한
실로 웅장한 자태의 함
오늘은 이 순양함의 탈을 쓴 순양전함 이야기
이전편인 롱비치를 보고나서
소련은 한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도 한번 원자력 추진 군함을 만들어보자
확실히 기존 재래식 기관과 달리
원자력 추진 기관의 경우 무보급 항해가 가능하다는 엄청난 이점을 가지고 있던만큼
군침도는 일이 아닐 수 없었고
마침 어드미럴 쿠즈네초프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항공모함도 만들어야했으니
이참에 아예 빵빵하게 원자력 추진 항모 만들고
그에 걸맞게 호위함도 원자력으로 도배하자는
볼트보이가 이 발상을 좋아합니다 소리 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군함 프로젝트를 진행하게된다
사실 전통적으로 소련 해군은 종합적으로 잘하는 함이 아닌
대잠, 대함, 대공 등의 분야에서 특화된 함선을 여럿 굴리는 것을 선호했기에
이 원자력 추진 호위함들도 다
대잠, 대함, 대공순양함으로 나눠 개발하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라면
정작 메인이었던 항모가 원자력에서 디젤 추진으로 바뀌었던 것이었다
결국 아예 기존에 생각하던 계획이 시작부터 뻐그러져버린 셈이었고
기껏 받은 예산이 의미가 잃고 사라질 상황이 되어버렸으니
무언가 손은 써야했고 원자력 추진함은 만들어보고 싶긴했던 그들은
결국 그들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답을 내놓으니
대잠, 대함, 대공순양함 계획 중 하나만 남기고 전부 폐기,
남은 계획 하나에 그 쪽 장비들 전부 몰빵
이라는
옛날 스탈린이 보았다면
배 위에다가 백화점 올릴 생각이냐고 숙청각을 보았을
그런 발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벌어진 죽음의 룰렛에서 당첨된 것이
바로 대잠순양함이었던 키로프급.
결국 이들은 정말로 그 대잠순양함의 설계를 뻥튀기시키고
대함, 대공미사일 등의 장비를 있는대로 쑤셔넣어
정말 전천후로 다 해먹을 수 있는 대형 원자력 순양함을 만드는데 성공하니
그게 바로 키로프급 순양함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키로프급은
분류 - 원자력 미사일 순양함
만재배수량 - 28,000t
전장 - 252m
전폭 - 28.5m
기관 - CONAS 방식, KN-3 원자력 추진기 2기, 증기 터빈 2기 (140,000hp)
최고 속력 - 32노트
항속거리 - 무제한 or 2,000km
승무원 - 692명
감지체계(현역기준)
장거리 대공 - MR-800 Voshkod(Top Pair)
대공/대수상 - MR-710 Fregat-MA(Top Plate)
항법 - Palm Frond 3기
사격 통제 레이더
Volna 회전식 위상배열 레이더
Flap Lid 위상배열 레이더
MR-360 Podkat(Cross Sword) 2기
Argument(Front Door-C)
MR-184(Kite Screech)
3P37(Hot Flash) 6기
소나 - MGK-355 Polinom 함수 소나, Platina 가변 심도 소나
무장
AK-130 130mm 2연장 함포 1문
CADS-N-1 30mm 개틀링 미사일 혼합체계 카쉬탄 6문
9M311 대공미사일 216기
P-700 그라니트 대함 미사일 20셀
S-300FM 함대공 미사일 96셀
SA-N-9 건틀렛 단거리 함대공 미사일 192셀
or
SA-N-4 게코 단거리 함대공미사일 44기
Udav-1 254mm 대잠 폭뢰발사기 2문
SS-N-15 스타피시 대잠 미사일
533mm 5연장 어뢰발사관 2기
으로
보다보면 느꼈겠지만
크기부터가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을것이다
그것도 그럴것이 252m란 길이부터가
아이오와급 전함의 270m보다 18m 모자라고
222m짜리 노스캐롤라이나급 전함보다는 30m나 큰 크기인데다가
폭 또한 28m로 넓은 편에 속하는 크기인지라
사실상 전함에 가까운 무식한 덩치를 자랑하게 되었다
(소련답지 않게 RCS 저감 설계를 다수 도입해서 레이더에 잡히는 크기는 꽤 작다고 한다)
배수량이 좀 모자라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현대전용 군함이기에
장갑이 2차대전 전함 대비 매우 얇아서 그런 것을 감안해야하고
무엇보다 이게 순양함으로 안보이게 하는 것은
다름아닌 저 무지막지한 레이더와 무장들이다
먼 옛날 다루었던
힘은 물체의 무게와 속력에 비례한다는 매우 단순한 물리법칙에 입각해만든 듯한
기본 사양 750kg, 사거리 줄이면 1t짜리 탄두를 초음속으로 날려
순수 운동에너지 만으로도 뼈와 살을 분리시킬 기세의 위력을 자랑하는
P-700 그라니트 대함 미사일을 20셀이나 집어넣었고
이 미사일의 VLS에서는 수틀리면 바로 초음속 핵미사일 Kh-90까지 넣어서 날릴 수 있다
거기다가 대공 미사일도 세자리수로 꽉꽉 채워넣고
대잠 헬기까지 혼자 3대씩 운용,
이에 걸맞게 레이더와 소나들도 무지막지하게 달아서 운용한다
그런데 이런 위력의 떠다니는 미사일 기지가 순양함이라고?
세상에 너 같은 순양함이 어딨어!
하고 외치고 싶겠지만
이쪽 세계가 원체 뻥치기가 패시브인 동네고
(이와 관련해 흑해와 지중해를 잇는 터키의 해협들을 통과하기 위해 순양함이라고 구라를 쳤다는 말이 있다)
실제 분류도 엄연히 원자력 추진 순양함으로 되어있으니
그냥 포기하고 웃을 수 밖에 없겠다
이게 좀 이상하게 전달되어서
아예 한 척으로 미 항모전단 하나를 상대할 수 있다! 하고 부풀려진 것도 있지만
그 정도로까지 강한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순양함으로 놓기에는 규격을 초월할 정도로 강한 것 뿐이니
오해는 금물
이렇게 힘세고 강한 순양전함에 가까운 배이긴 하지만
이 녀석은 그렇게 좋은 삶은 못 사는 중인 배이기도 하다
소련이 망하면서 이름도 바뀌고
(1번함 키로프 -> 어드미럴 우샤코프
2번함 프룬제 -> 어드미럴 라자레프
3번함 칼리닌 -> 어드미럴 나히모프
4번함 유리 안드로포프 -> 표트르 벨리키)
5번함의 건조 중단으로 추가 건조없이 4척만이 남아있고
그나마도 3척은 가동 중지 후 항구에 처박힌 채
4번함 표트르 벨리키만 현역으로 활동하는 중이다
이후 2010년대 들어서야 겨우겨우 나머지 3척도 살리려고 하고 있으니
과연 이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2020년 초에 모두 복귀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는 함이다
여담으로
이 녀석은 기존 원자력 추진함과 다르게
CONAS 방식이라 하여 보조 동력으로 증유 보일러를 추가로 달았는데
이 보일러가 왜 달렸냐면
소련 해군에서 처음 시도하는 원자력 추진함이었던만큼
혹시나 고장나 깡통이 되면 어쩌나하는 걱정으로 넣은 백업 기관이었다
다행히 그들의 걱정과는 달리 원자력 기관은 정상작동 중이지만
그래도 보조동력으로 설치한 값은 하고 있어서
원자력 선박 금지 항구에 정박할 때 등 원자로가 필요없는 경우에 돌리는 방식으로
적절히 운용 중이다
차회예고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2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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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형
제목으로 예상한 것 이상으로
엄청 잘 만든 물건이구먼!
Intruder
그냥해본거임
북북춤할아버지
Intruder
오징어따콩
Intruder
오징어따콩
근성가이
pigbug
언제나토끼
와부와부
주사랑예수
핵 못만들었으면 문화머혁명급 중국같은놈덜
피토하는판다
오징어따콩
와와와
오징어따콩
한해원
주사랑예수
Intruder
레나짱카와이
오징어따콩
Intruder
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