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컴맹은 컴퓨터를 모르기 때문에 항상 컴퓨터 견적을 남에게 부탁하는 경우가 있는데, 컴맹들은 현실이든 인터넷이든 견적에 매달려서 남과 자신을 힘들게 하기 때문에 본인 경험과 주변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견적낼 때 생각할 거리를 정리한다.
1. 무엇을 위한 컴퓨터인지 컴퓨터의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라.
컴맹이 컴잘알이든 컴퓨터를 맞춰본 경험이 있는 컴맹이든 원하는 성능을 묻는데 컴맹이 부품을 잘 알리가 없기 때문에 결국은 무엇에 쓸 컴퓨터인지 묻게된다. 이 때 컴퓨터를 사려는 목적만 명확하면 문제의 절반이 해결된다. 이는 부품 우선 순위를 정하고 비용을 산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예를 들면 문서 작업이 목적이고 집에서 쓸 것이라고 한다면 그리 고사양은 필요없다. 집에서 쓰니 영화 등 부가적 목적에 대비해서 대용량 하드 디스크에 대한 고려 정도가 필요하다. 또한 구매에 대해서도 부속기기가 다 있다고 할 때 본체만 기업 컴퓨터로 구매해서 맞추거나 추가로 모니터 정도만 더 구매할 수 있는 등 구매에 들어가는 비용을 한정할 수 있다. 더한다면 직장으로 자료이동을 위한 외장 저장매체 정도이다. 만일 게임이 목적이라면 일반 기업 컴퓨터는 순위에서 제거되며, 게임이 주목적인만큼 그래픽 카드가 1순위가 부품에서 어떤 게임을 하느냐, 얼마나 게임을 하느냐 따라서 하드 디스크 용량이 결정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 정도라면 저사양 그래픽 카드에 적당한 하드 디스크 정도이지만 고사양 게임이라면 당연히 부품 가격도 올라간다. 이렇게해서 제한될 수 밖에 없는 예산 속에서 목적에 따라서 우선 순위의 부품을 정하고 거기서부터 가격을 정하고 나머지 예산으로 다음 부품을 정하는 과정이 진행된다.
하지만 보통 컴맹의 대답은 이렇다. "아, 음... 일단 컴퓨터로 일할 때 쓸거기는한데 드라마도 볼 수 있잔아. 게임도 하기는 할건데 리그 오브 레전드 자주해. 아 그런데 PC방 가서 배그하니까 재미있더라(나 집에서도 배틀 그라운드 할거야). 그러고보니까 이제 나올 그 게임 재미있어보이더라(배그도 돌리는 김에 그래픽 폭발하는 그 게임도 돌릴거다.)"
이러면 컴잘알은 이놈에게 문서용으로 맞춰야 할지 게임용으로 맞춰야 할지 혼란이 온다. 그냥 게임용으로 맞춰주면 왜 이리 비싸냐고 타박이고 문서용으로 맞춰주면 당연히 원하는 성능이 안 나온다. 당연하지만 우선 순위가 정해지지 않으니 부품 견적을 낼 때마다 너무 비싸다, 너무 성능이 낮은 거 아니냐 하면서 불평이 들어오게 된다.
2. 가용 예산안에서 컴퓨터를 정해라.
1번과 연관이 있는 부분인데 컴퓨터에 돈을 원하는만큼 돈을 쓰는 컴맹은 보통 컴잘알에게 문제가 아니다. 문서 작업용이라면 적당하게 중~고사양을 맞춰주고 게임용이라면 그냥 고~초고사양 맞춰주면 끝난다. 하지만 컴맹은 컴퓨터 부품을 모르는 것 만큼이나 거기에 큰 돈을 쓰는데에 대해서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거부감을 가지고 예산을 제한한다. 그러면서도 성능은 예산에 2배는 나오기를 기대한다.
명심해야 할 것은 싼게 비지떡이며 일단 돈이 들어가는 만큼 성능이 나온다는 거다. 이걸 생각하지 않으면 20만원짜리 컴퓨터와 같은 문제가 생기게 된다. 30만원짜리 가정용 컴퓨터로 초고사양 게임을 돌리려는 욕구가 있다면 당연히 포기해야 하지만 포기하지 못하고 견적을 짜는 컴잘알을 괴롭힌다. 목적이 정해졌다면 구매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단계가 있어야 한다. 견적을 요구한다면 통상 예산이 정해진 경우인데 견적을 내서 예산이 부족하다면 예산을 추가하거나 성능을 줄이는 타협을 해야한다. 이런 현실을 못 받아들이기 때문에 컴맹은 컴잘알을 괴롭혀서 목적을 이루려는데 한 10만원 초과면 모를까 그 이상부터는 중고 부품을 각오하지 않는다면 포기해라. 컴잘알을 괴롭힌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3. 부품 가격이 떨어지기를 무한정 기다리지 마라.
어느 정도 아는 컴맹이나 컴맹에게 조언하는 컴잘알이 자칫 잘못하는 게 지금 추세로 부품 가격이 떨어지니까 혹은 이제 곧 신제품이 나와서 기존 제품의 가격 하락이 기대된다면서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 잘못은 아니고 나름 현명한 선택일 수 있는데 그 기간이 한 달 정도라면 모를까 두 달 이상이면 그냥 현재 구매 가능품목으로 구매하던가 예산을 추가해서 그 위선 제품을 구매해라.
결국은 시간과 돈, 그리고 가격을 절약해서 얻는 만족을 컴퓨터를 맞추고 이용하는 만족과 교환하는 일이며 그동안에도 가진 컴퓨터에 대한 불만과 불편은 누적된다. 예산 부족으로 다소간의 기다림은 인정되지만 기간이 길다면 당신은 돈을 위해서 다른 것을 희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어지간히 가격 낙폭이 크거나 고사양 제품이 아니라면 당신이 가격하락을 기다리던 제품을 손에 넣게되었을 때 바로 그 위의 제품도 하락하면서 가시권에 들어온다. 그러면 그 제품이 더 떨어지기 기다리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럴바에는 차라리 예산을 추가해서 바로 구매하거나 바로 윗줄의 제품을 구매하는 게 낫다.
그리고 게임 성능도 나날이 올라가기에 당신이 기다리던 부품, 그래픽 카드 같은 게 당신 손에 들어온 때에 권장사양이던 게 최소사양이 될 수 있다. 권장사양 그래픽 카드가 가격 떨어지기 기다려서 두 달만에 사서 했는데 이후 3개월동안 나온 게임들에서 최소사양이 되버리고 불만이 생겨서 새로 산다면 전부 손해다. 차라리 빨리 사서 만족을 얻는 게 낫다.
명심할 것은 가장 좋은 성능의 컴퓨터는 당신이 죽기 전에 사는 컴퓨터이다.
4. 소프트웨어 가격을 생각해라.
물리적인 부품은 가격에 포함하는 컴맹도 이 소프트웨어 가격은 포함 안 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윈도우가 기본이며 한글과 컴퓨터도 딸려온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을 컴잘알이 당연히 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컴잘알이 소프트웨어가 있다면 추가로 해줄 수 있을 지도 모르지만 없을 수도 있고 모든 게 구비되어 있지 않다. 이걸 생각안하고 깡통 컴퓨터 받고 멘붕하는 경우가 있는데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특히 윈도우는 공짜가 아니다. 다른 무료 소프트웨어를 쓰고 싶다면 최소한 윈도우라도 준비해라.
3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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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가죽
로리주의
씨발 가끔배그하면 그때만 1080ti급으로 올라가냐고 시발년아
개패듯패야돼 ㄹㅇ
주모풍악을울리시오
단콤보
뭐 본인이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주면 이 회사말고 저 회사꺼 사라..이런정도로 끝냄.
요즘은 구글도 있는데 왜 옆에 친구를 괴롭히나 알 수가 없다.
진짜 일주일 아니 3일만 유튭 웹툰 게임 덜하고 공부해도 순식간에 좆문가 코스프레 가능한걸..
보라뚱이
헤헿?
Tbps
억만 주라
결국가입
알칼리
다나와에서 비교질 오지게 하면서 맞춘 기억이 나는 것이에오.
예산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1080TI에 벤큐 144를 맞출 수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생각 할 때마다 후임이 허튼 생각 하지 말랬음.
근성가이
알칼리
일300
적 안두인
라랄랄라
버로우
20대 중후반에 늦깍이로 배워서
주변사람들 컴이야기 나오면 나한테 다올정도로 배웠다
솔직히 이건 노력이고 시간들이면 다 되는거
모르는 인간 아몰랑 인간들은 애초부터 뭘하던지
하려는 의지가 없는 새킈들임
ㅤㅤㅤㅤㅤㅤㅤㅤㅤ
단콤보
주모풍악을울리시오
아도크
왜냐구요? 내가 2주 전에 구매했거든
온푸
https://namu.wiki/w/20%EB%A7%8C%EC%9B%90%EC%A7%9C%EB%A6%AC%20%EC%BB%B4%ED%93%A8%ED%84%B0
흰두루
새우내나
스티키핑거즈
돈은 80만 안으로
티모는귀여워
그냥 깔면 되는거 아니야? 해줘
학재
그들에게 게임을 하려면 최소한 80~100 정도는 투자하라 물론 모니터값은 또 별도다
이런소리 하면 마치 내가 일부를 떼어먹는듯이 이해하더라..
ㅇㄹㅇ
ㅋㅋㅎ
대기업 사이트 던져주고 알아서 사라고 해라. 끝
크리스피롤
컴터 샀는데 일단 눈팅하면 할수록 정보가 많아져서 거를껀 거르고 사야할 브랜드 이런게 보임
이불장수
그러니까 이렇게 하면 배그 돌아가나?
Ausfaller
직접 뭔가 알아볼 생각조차 안하는 거지
고라니s
그래픽카드 없다고 존나 지랄하면서 사기꾼소리 함
글카껴서 70정도 되는거 짜주면 존나 비싸다고 징징거림
socoww2
스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