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야간에 관리일하다 보니까 심심하기도 하고

사무실 컴은 기록이 남다보니 자연스레 폰겜에 빠진 개붕이야

하도 이런저런 겜 깔다 지우고 하다보니까

양산형 국산겜은 못해먹겠다 싶어서+할만하면 섭종 or 열화 패치해대서

오래할 수 있는 외국게임이나 마이너한 게임들을 많이 하곤 해

서론이 길었는데, 여태 해봤던 게임 중에 킬링타임 잘되는 것 몇가지 적어볼께

겜판에 쓸까도 했는데 가끔씩 정보글, 소개글도 올라오길래 여기다 써

1. 타워디펜스

5년 전에 폰게임이란걸 알고 처음 설치했던 게임이야. 생각나서 찾아봤는데 아직도 있더라.

그땐 지금처럼 폰게임 정보가 많지 않아서 외국 유저가 올린 공략 동영상 구글링까지 해가며 공략을 찾았어

이게임의 장점은 깔끔한 2D 그래픽이랑 기가 막힌 스테이지 구성이야

연계 요소가 별로 없는게 아쉽지만 타워별/몹별 특성이 뚜렷해서 말그대로 "적재적소"에 배치하느라 고민이 많아지는 게임이야

2. 내꿈은 정규직

입사 초에 5포, 7포세대 소개하는 미디어에서 언급한 게임인데 관심가서 깔아봤어

이건 2D 사무직 심즈 게임이야. 일단 입사가 너무 힘든데 개복치게임처럼 짤리는 사유도 너무 많아

랜덤요소가 많고 어려워서 사장까진 못했지만 비밀사내 연애나 땅콩항공 패러디나 소소한 재미 요소가 있다

3. 킹덤러쉬

이건 태블릿 처음사고 아머게임즈란 사이트에서 GemCraft 디펜스에 빠졌다가 그 사이트에서 알게된 게임이야

폰으로도 출시돼서 처음으로 현질이란 걸 해봤다

깔끔한 2D그래픽이 장점이고 타워 업그레이드시 유닛 전직, 패시브스킬 습득 등 전략적 요소가 많아

이 겜에서 근접공격 타워란걸 처음 봤는데 보병을 랠리포인트로 진로에 놓고 탱킹시키면 되더라

4. 대출산시대

이걸 깔았을 때는 연말 새벽 사무실이었는데 겨울에 여친도 없이 혼자란 생각들고 엄청 외로웠다..

막 결혼은 할 수 있을려나 신세한탄하는데 제목이 눈에 꽂히더라ㅋ

암튼 설정은 근미래 저출산이 유행하니까 정부에서 일부다처를 허용하고 출산을 장려하기 시작, 이에 씨를 퍼뜨려 애국하라는 좀 병맛같은 설정이야

암튼 밖에서 헌팅해오든, 가정부/가정교사 임신시키든 자식새끼 낳고 교육시킨 다음 출세시켜서 덕보고 재산을 불릴 수 있어

엔딩은 없고 대를 이어 할 수 있는데 독재국가나 사이비종교 창시도 가능하다

자캐나 자식 이름이 커스텀이라서 사수 새끼 이름 넣어 홍가놈, 홍당무, 홍불알, 홍대머리..뭐 그렇게 이름짓고 놀았네

5. 재벌스토리

카이로소프트 게임을 처음 알았는데 이게 중독성이 장난아니더라...

목표는 16년 안에 지가와 명성을 최대로 높이는 건데 방법이 조금 어려워

3x3타일 내에 특정 가게를 놓으면 특수지구가 되면서 지가가 오르고 여러 특수지구를 한군데 겹치게 해야해

주민들 직업개념이 있어서 특정건물을 짓거나 특수지구가 생기면 전직해서 돈을 더 뜯어낼수 있어

건물 하나 짓고 다음날 켜야되는 양산형 심시티보다 돈만 있으면 바로 짓고 할 수 있어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

6. 닌자마을스토리

이건 심시티+경영시뮬+전투rpg 게임인데 일단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요소가 다 들어있어서 깔았어

전국시대 일본이 배경인데 막부가 부활시켜달라니까 촌동네 닌자들이 전국다이묘들 뚝배기 깨는 내용이야

군대전투랑 개인전투가 있는데 군대 전투는 병력빨이라서 부지런히 돈모아다 징병해야 되고,

개인 전투는 수련으로 렙업+무기 구매인데 둘 다 돈을 엄청 잡아먹는다...

마을경영으로 주는 돈이 너무 적어서 제법 어려운데 파고들 요소가 많아서 정말 재밌게 했어

7. 좀비디펜스

이건 외국게임인데 스샷 그래픽이 좋아보여서 깔았어. 당시 내 폰이 갤4던가, 똥폰이었는데 로딩빠르고 잘 돌아가더라

기존 디펜스랑 다른 점은 타워가 아니고 인간이 배치되는 거랑

특정 포인트에 좀비가 도달하면 게임오버가 아니라 배치된 인간이 다 죽으면 게임오버란 거야

보안관, 경찰, 갱스터, 해병, 스나이퍼, 코만도 등 직업별 업그레이드도 있고 돈도 전승돼서 저렙 어닝스테이지만 반복하면 중반까지는 무리없이 달릴 수 있어

해병이 가성비가 좋아서 풀업 해병 여럿에 스플래쉬용 코만도, 보스용 스나이퍼 깔면 왠만한건 다 잡았던거 같다

8. Forge of Glory

외국 양산형 게임이야. 전투마다 시간자원이 있고 영웅 가챠 요소도 있어

하지만 국산 양산형이랑 다른 건 영웅들을 빨노녹파 속성별로 모아놨다가 승급자원으로 쓸 수가 있다

같은 영웅이라도 보유스킬이 랜덤이기 때문에 1렙용 구린 영웅도 좋은 스킬이 뜨면 5성까지 키우면 현질영웅보다 나아져

퍼즐 전투방식이라 같은색 스톤을 일렬로 많이 연결할수록 데미지가 배가 되고 마을 경영해서 돈벌거나 남의 마을 약탈 가능한게 포인트

9. 크로매틱소울

이건 국산게임인데 양산형 가챠랑은 다르다. 일단 등장하는 영웅이 10명 남짓 밖에 안돼. 일일퀘만 해도 무과금으로 다 모을 수 있어

특징이라면 직업별 제한이 있긴 하지만 배운 스킬 중 원하는 것을 최대 3개 탈부착(?)할 수 있어

그래서 직업은 드루이드인데 신성이나 원소에 특화시킬수도 있고 어쌔신인데 버프, 디버프만 걸면서 뒷짐지고 있을 수도 있어 

전투는 조금 지루할 수 있는데 위짤 우측처럼 고전 턴제 RPG처럼 싸워.

스킬마다 턴 쿨이 있고 스킬 쿨이 돌아도 직전에 스턴당하거나 하면 피보는 식. 자동전투 없는게 아쉬운데 한판 몰입도나 보상이 커서 재밌더라

10. Cursed treasure2

이것도 원래 아머게임즈에서 웹버전으로 1탄을 플레이했었는데 언젠가 2가 모바일에 떠서 해봤어

주인공이 마왕이던가? 암튼 나쁜 새끼고 보물을 훔치러 농부부터 팔라딘까지 보석 가질러 온다는 설정이야

특이한 점은 보석있는데까지 몹들이 왔다가 보석들고 다시 시작점으로 되돌아가니까 그전에 잡아야 해

타워는 총 3종인데 각각 연사, 이동방해, 스플래쉬 or 지속뎀에 특화되어 있고 5단계까지 성장시킬 수 있는데 중간에 분기가 갈려.

타워별로 각각 최종 분기가 3~4가지 정도인듯? 인간들이 보석을 뺏는데 성공하면 매우 기분나쁜 웃음소리를 내는데 그거 듣기 싫어서 어떻게든 깼던거 같아.

오늘 생각난 건 게임은 이게 다야

다른 거 더 재밌었던 게임 생각나면 다시 한 번 올려볼께 

혹시 개붕이들도 혼자만 알고 있는 꿀잼 게임이 있다면

밤일하는 노예근로자 개붕이에게 알려주면 좋겠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개붕이들 굳모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