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개붕이 형님들.
여행을 가는 건 참 즐거운 것 같아
개드립에서 러시아 관련 글이 꽤나 자주 올라오는 걸 보면 아마 여기 사람들이 러시아에 대해 관심이 꽤나 많은 것 같아.
그래서 전에 러시아에서 찍은 사진들을 몇장 들고왔어.
모스크바 근교에서 지낼 때 찍은 사진이야.
러시아를 비롯한 구소련권은 소련이 망한 이후 경제적 궁핍 때문에 좀처럼 주거시설을 신설하지 않아서 낙후된 주거시설이 상당히 많은 편이야.
아마 사진이라던가 움짤이라던가에서 왜 건물들이 쓸데없이 칙칙하고 낡게 생겼냐 싶으면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돼.
러시아 하면 딱 떠오르는 것은 바로 '차'라고 생각해. 한국사람들이 커피를 끼니 이후에 꼭 마시는 것 처럼 러시아에서도 차를 항상 자주자주 마셔.
왜냐하면 러시아는 기후가 척박해서 채소가 별로 없어서 러시아에서 나는 채소만으로 비타민을 보충하기에 충분하지가 않거든. 그래서 비타민도 보충하고 몸도 따뜻하게 데울 겸 차를 많이 마시는 편이야.
차를 마실 때에도 그냥 차만 마신다기 보다는 블리늬라고 하는 러시아식 펜케이크나 케이크 같이 달짝지근하고 기름진 걸 곁들여 먹기도 해.
일렉뜨리치카라고 하는 교외를 달리는 열차를 타면 이런 풍경을 항상 볼 수 있어.
봄 여름 가을 겨울 가리지 않고 붉은광장엔 항상 사람들이 붐벼.
옆엔 푸짜르 아방궁도 있다.
모스크바의 지하철은 지하 150미터 정도의 깊이에 있기도 하고, 굉장히 화려하고, 빠르기도 한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 중 하나야.
근데 한국처럼 스크린도어가 없어서 좀 위험해.
대부분 유럽이 그렇듯, 러시아도 마트에선 식료품과 기호품을 굉장히 싸게 구할 수 있어.
육류 유제품 등은 값이 싸고 질이 좋은데, 상대적으로 채소 등은 조금 비싼 것 같아.
러시아 소세지는 지방질이 풍부하고 굉장히 딱딱해. 이걸로 머리 내리치면 머리통이 박살날걸.
주류코너엔 다양한 술들이 있어. 맥주부터 시작해서, 보드카까지 있는데 주세가 약해서 그런지 대부분 가격이 싸.
가령 가장 대중적인 보드카인 스똘리치나야가 한국에선 거의 3만원대에 팔리는데 러시아에선 거의 한국에서 살 때 보다 절반가격에 구할 수 있어.
서점에 가면 다양한 책들이 있는데, 그중엔 이런 쉽덕책들도 많아.
러시아에 일뽕맞은 사람들이 꽤 많거든. 여자애들 중에 아니메랑 K팝에 빠져있는 사람들 꽤 많아.
러시아에서 현지화된 도시락 라면이야.
한국처럼 맵지 않고, 고기국물 맛이야.
가격도 하나에 600원 정도로 저렴해.
AK박물관에서 찍은 건데, 총은 잘 모르겠다.
AK 파생 시리즈들이 엄청 많았어.
소련시절때 발행된 기념메달이랑 뱃지들.
공산권은 뭔가 기념하는 걸 참 좋아하는 것 같더라.
소련시절 물건들을 전시하는 박물관이야.
러시아는 뭔가 짜잘한 박물관들이 굉장히 많아.
담뱃갑이랑 카드갑이야.
소련에선 솔직히 유흥거리가 그렇게 많지 않았으니까...
고려인 3세 로커 빅토르 쪼이의 관련 물품들이 굉장히 많아.
쪼이의 인기가 얼마나 많았는지 간접적으로 실감할 수 있어.
기모띠한 맥주
곡 볼트보이처럼 생겼다.
푸짜르 젊은시절 용안
소비에트 연방을 구성하는 공화국들의 다양한 술들
보통 술도 생필품으로 풀렸기 때문에 많이 마셨어.
저때도 스똘리치나야가 있었어.
의외로 없을 것 같긴 했지만, 소련시절 때에도 코카콜라는 있었어. 없는곳이 없어 진짜로.
톰과 제리 같은 만화 '두고보자!, Ну погоди!'
아재들이 참 좋아하더라.
예전부터 항상 신기하게 생각한 게 뭐나면, 구소련권에서 졸업할 때 입는 옷이 저런 메이드복같은 거야.
요즘은 안입는 곳도 있지만 공립학교는 대부분 아직도 저런 거 입는 것 같더라.
사실 코카콜라보다 펩시가 더 먼저 들어왔어.
뭔가 소련하면 굉장히 억압적일 것 같은 느낌이지만, 대략 억압의 수준은 70~80년대 한국의 군부독재 시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돼.
외산 물품도 상당히 많이 들어왔고, 나름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었다고 할 수 있어.
공산당도 개인적으로 뭔가 하는 건 그닥 건드리진 않고, 집단적으로 활동하는 시위나 반체제운동을 주로 탄압했어.
이번에 월드컵이 열린 카잔의 길거리를 걷다가 본거야.
도쿄로부터 6841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다고 하네.
유럽에서 제일 큰 이슬람 사원인 쿨 샤리프 모스크
몸을 가리고 히잡을 쓰라고는 하지만 그냥 비니로 머리 가려도 괜찮아.
한켠에서 예배 집전하는 이맘이 꾸란을 경건하게 읽고 있더라.
신비한 분위기였어.
모스크 아래엔 이슬람문화박물관도 있어.
저 그림은 사람의 해부도야.
솔직히 중세때까지만 해도 이슬람 세계에서 과학이 가장 폭발적으로 발전했는데, 지금은 왜...
러시아 특 : 교회가 예쁨.
카잔은 모스크와 교회가 뒤죽박죽 섞여있어. 나름 종교화합이라고 할 수 있지.
카잔에서 제일 큰 교회인 성 페트로파블롭스키 성당.
러시아 교회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어.
예배실도 따로 있고 저기에선 보통 개인적으로 성호를 그리고 기도를 올리더라고.
다시 열차타고 집으로 갔어.
뭔가 쓰고 나니 두서가 없는 것 같은데, 여행한 도시는 대략 모스크바-이젭스크-카잔 순으로 보면 돼.
여기까지 봐줘서 고마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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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케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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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오지랖인거 알지만 그래도 궁금함
오지랖 죄송하지만 궁금해서 물어봄
로스케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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