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개새이 퍼시픽 보딩음악
안녕, 오늘도 하늘을 꿈꾸는 친구들!
오늘은 과연 이 갓겜에서 다다를 수 있는 하늘의 높이는 얼마나 될 것인가?! 라는, 지극히 정상적인 게이머라면 한번쯤은 궁금증을 가져볼만한 주제를 다루기로 했다!
지구과학에 관심있는 개드리퍼라면 잘 알고 있을 대기권의 구조이다.
대부분의 항공 활동은 대류권에서 이루어진다.
일반적인 국제선 대형 여객기의 순항고도는 26,000피트에서 42,000피트 사이로, km로 환산하자면 대략 8km에서 13km 정도의 고도이다.
항공쪽에 관심이 있다면 뭐 고도가 높아질수록 공기의 밀도가 낮아지니 더 적은 추력으로도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거나 마찬가지의 이유 때문에 엔진의 효율이 급격하게 감소한다거나 하는 사소한 내용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뭐? 모른다고? 설마 지금 게임 연재 똥글에서 그런걸 다 가르쳐 줄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 이 기회에 관심을 가지고 한번 구글링을 통해 지식을 넓혀보는건 어떨까?
???
???????
이게 뭐냐구요?
이 게임에는 안타깝게도 로켓 엔진이 구현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일단 대충 제일 크고 강려크한 터보제트 엔진을 수직으로 잔뜩 갖다붙여서 우주선(같이 생긴 무언가)를 만들어 보았다.
연료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동체가 전부 연료탱크인 것이다.
창공을 향해 우렁찬 함성 발싸아아아!!!!!
그러나 한가지 크게 망각하고 있는 것이 잇엇따
《아아... 그것은... 그래... 「중력」 이라는 것이다ㅡ》
그래도 이렇게 놓고 보니 뭔가 좀 그럴싸하게 로켓같지 않음?
잠깐 이거 한반도 북쪽에 있는 나라의 김씨일가가 좋아하는 그거 아니냐?
무려 306 mph (거의 500 kmh)라는 속력으로 수면 아래로 쳐박히고 만 나의 첫 로켓...
어쩌다보니 탄도 미사일을 만들고 말았던 것이다.
생각해보니 바람이라는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설계의 미스였던것 같다.
???
(위엄)
테이크 2.
아무리 생각해도 바람이 문제인거 같다.
확실히 실제 세계에서는 바람도 불고 하니 기상상태 같은걸 고려해야 하겠지만 정줄놓고 하는 게임에 그런것까지 신경쓰고 싶진 않다구!
그래서 문제인 바람을 제.거.했다.
그렇다. 이 게임은 꽤나 비행 시뮬레이터스럽게 기상상태도 마음껏 조정할 수 있는 갓-겜이라는 것이다!
이번 설계에는 간지나게 비콘 라이트도 달아줬으니까 시간대를 밤으로 바꿔서 그 멋진 자태를 감상해보자.
이딴 물건이 실제로 작동하기는 할지 의문이 들지만 아무래도 좋다.
우주로 가즈아아ㅏㅏㅏㅏㅏㅏ!!!!!!!
(감동)(감격)(눈물)
수직속도 1408 mph (2256 kmh)를 손쉽게 찍어버리며 일반적인 대형 민항기의 최대 순항고도인 42,000 피트 돌파!
올라가는 길에 심심할까봐 꽁무니에 플레어 발사기를 달아놓고 뿌직뿌직 불똥 뿌리면서 올라가고 있음.
옆으로 뿌리게 달아놨으면 ㄹㅇ 간지였을거 같은데 아쉽다. 다음번 디자인할때 참고해야겠다.
고도를 확인해보니 어느덧 무려 12만피트를 돌파하고 있다.
옆의 속도계를 보면 알겠지만 수직상승속도는 이제 반토막이 났다. 비행기 엔진은 우주를 향해 쏘는 로켓과는 다르게 대기중에 존재하는 산소를 이용해 작동하기 때문에, 고도가 계속 올라간다면 결국에는 추력을 더 이상 낼 수 없게 될것이다.
이미 이 고도에서는 산소가 희박하기 때문에 인간이 숨을 쉴 수가 없으며, 연료-산소 비율을 맞추다보니 연료의 소모율 역시 극적으로 줄어들었다.
크윽... 여기까지가 나의 《한계》 인가!!
143,491 피트(43,736 m)에서 수직상승이 완전히 멈췄다.
참고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점에서의 스카이다이빙 기록이 135,000 피트 (앨런 유스타스) 이다!
속도계에 나오는 5 mph는 사실 -5 mph 인거임. 이제는 추력을 100%로 놔도 하강을 멈출 수 없다...
땅이 잘 보이는 2만 6천 피트까지 떨어지는데 대략 3분? 4분? 정도가 걸린 것 같다.
낙하속도 역시 고도가 낮아질수록 높아지는 공기 밀도에 따라 느려진다.
부히히힛! 부히!! 부히힛!!!!
반쯤 정신줄을 놓았던것 같다.
정신을 차려보니 남아있는 모든 플레어가 소진된 후였다.
지상 4천 피트!
달 착륙을 조종하는 닐 암스트롱이 된 기분으로 엔진을 다시 점화하여 낙하속도를 낮춘다.
연료가 9%밖에 안 남은것이 좀 불안한데
쒸벌...
이건 로켓 엔진이 아니라는 사실을 망각한 것이었다!
실수로 다시 상승시켜버림. 거기에다 그만 연료도 다 써버리고 만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엔지니어다!
이 정도 긴급사태에는 대비를 해 놨지! 낙하산을 펼친다!
나는 엔지니어다!
하지만 좋은 엔지니어는 아닌 것 같군!
속도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
하얗게... 불태웠어...
(숙연)
비록 첫 테스트 비행은 실패했지만 이 기체가 마음에 들었던 나는 약간의 개조를 거친 후 다시 한번 저 높은 푸르른 공허에 도전장을 내민다.
올ㅋ 이번엔 플레어 간지 좀 쩌는듯?
부히히힛!!!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분명 제로 윈드 컨디션을 설정해두었을 터인데, 8만 피트에서 기체의 궤도가 흐트러지고 만 것이다!!!!
무엇이 무게중심의 변화를 일으킨 것일까.. 아니, 무게중심의 문제가 아닌가? 엔진이 하나 나갔나?
고민하는 동안 궤도는 더 이상 수정할 수 없을 정도로 엇나가고 만 것이었다.
근데 이거 뭔가 좀 멋있지 않음?
형냐들 나만 그래?
쉬벌 낙하속도가 1000 마일이 넘게 나오네
기체의 공기저항 때문인지 더 낮은 고도로 떨어지자 스스로 중심을 잡으려는듯 움직이는 기체.
뒤집혔을때 조심스러운 엔진 컨트롤로 안정을 되찾는거임!
섬세... 하게....
는 또 연료 다씀 ㅋ
공기가 희박한 4만 피트 이상에서는 연료소모가 무지 적은데 내려오면 연료가 존나게 빨리 닳음 ㅅㅂ
낙하산, 낙하산은 어디있나!!
실제 상황이었다면 낙하산이 박살났을 터인데 이 게임의 낙하산은 무슨 재질인건지 이 엄청난 무게와 속력을 다 받아내준다.
이번에는 낙하산을 높이서 펼쳤으니 충분히 감속할 시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근데 낙하지점이 바다 위임
머리 위의 푸르른 공허를 노렸지만 끝은 발 밑의 검푸른 바닷속이라...
이번 세션에서 느낀 것은 이 게임에는 로켓 엔진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갓-겜에서 갓갓겜으로 한층 레벨업! 할 수 있을터인데!
개발자한테 건의넣으러 가야징
진압봉
아이워너비그린
일반겜에서는 섹스를 하려고 하는 겜창들 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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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d
표범
지금 스팀 플탐 통계 1200시간 다 돼가는데 아직도 안 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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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
공식홈피에 별별 신기한 것 많으니 그거 연재해도 재밌을 듯
심플 기체들 리뷰하는 유튜버도 있더라고
드림라이너
배도 만들고 에이스컴뱃 보스 기체도 만들고
화나면빡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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