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리스 OST: 천상의 도시(The Celestial City)

질리지도 않고 다시 찾아온 별겜 연재!

2.1 나이븐 패치와 먼 곳의 별들(Distant Stars) 스토리 팩 발매를 기념해서 다시 한번 달려보도록 하자.

2.1 패치에서 괄목할만한 변경점들을 꼽아보자면: 이상현상의 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같은 이상현상이 한번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바뀌었으며 이상현상의 실패 확률이 아예 사라지고 대신 레벨이 1-10으로 바뀌면서 과학자의 레벨과 이상현상의 레벨의 관계에 따라 연구 시간의 차이가 나게 바뀌었다. 1렙 과학자로 8렙 이상현상을 연구한다던가 하면 2년 가까이 걸림.

이외에 전략자원이 기본적으로 맵상에서 보이게 된 점이라거나 하이퍼레인 생성 방식의 변경으로 전략적 길목이 더 늘어난 점, 성계 하나에 항성이 3개까지 붙어있을수 있도록 변한 점 등 여러가지 변경점이 있다.

오늘의 컨셉을 확인하도록 하자.

제국명: 크'아와이 집합체

제국 종류: 융합 의식체(하이브 마인드)

모성: 크'아와이

모성계 항성: 초

배경설정:

"크'아와이 종족의 이름은 그들의 모성, 크'아와이로부터 유래했습니다. 그들의 종족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많지 않습니다만, '귀여움' 에 대한 종족 단위의 집착이 어떻게인가 그들의 개별적인 인격을 하나로 모아 융합시켜 크'아와이 집합체를 탄생시켰다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자신들의 모성에 서식하는 모든 생명체를 그들의 기준에 맞춰 귀엽게 진화시킨 그들은, 혹시라도 이 우주에 존재할지 모르는 다른 귀여운 생명체들을 만나기 위해 우주선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커여운 별가사리 하이브 마인드' 가 컨셉인데, 하이브 마인드 제국들은 승천 루트가 무조건 생명공학 루트 하나로만 강제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유전공학의 정점에 달하게 되면 말 그대로 다른 종족들을 뿌리부터 재구성시키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트레잇을 마음대로 떼었다 붙이는 것은 물론, 생김새마저 바꿀 수 있다! 그래, 오늘의 컨셉은 바로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귀엽지 않은 종족들을 우월한 유전공학의 힘으로 귀엽게 개조해버리는 것이다!!

크'아와이... ㅋ아와이... 카와이....!!

세팅은 걍 전부 기본 기본 기본에서 조금만 터치해주자.

난이도는 최고 난이도, 하지만 스케일링(엔드게임 연도에 도달하면 AI가 난이도 보너스의 100%를 받음)을 적용시키고. 기술이랑 전통 코스트는 이번에는 100으로 하자. 75%로 하니까 게임이 너무 쉬움 ㄹㅇ루

게임 시작. 은하 맵에서 지리를 확인해보자.

그다지 나쁘지 않은 스타팅 같다.

2.1부터는 하이퍼레인으로 촘촘히 연결된 '섬' 지역과 그 사이를 연결하는 몇개의 제한된 '고속도로' 가 생기도록 맵 생성 알고리즘이 바뀌었다.

그리고 게임 시작부터 모든 하이퍼레인을 보는 것이 불가능해졌고, 현재 시야에 따라 하이퍼레인의 정보가 제한되게 된다.

맵상에 벌써부터 3성 항성계들이 꽤나 보인다.

주변을 탐험하다가 채굴 드론들을 발견했는데 하필이면 이새끼들이 요충지를 길막하고 있다.

새로 바뀐 맵 생성 알고리즘 때문에 운이 안좋으면 우주 괴수 같은게 유일한 출구를 막고 있는다거나 하는 일들이 왕왕 일어나는 모양이다.

수도성계 바로 옆에서 거주 가능 행성이 2개나 있는 성계를 발견!

추가적인 행성 한개는 마침 종족 선호 행성 타입이랑 같은 기후군이다.

확장은 중요하지.

첫 식민지를 펴면서 이름은 큐티라고 지어주자.

원래는 여러가지 언어로 귀여움을 뜻하는 단어들로 식민지 이름을 지을 생각이었는데 서너개 펴고 나니까 귀찮아서 그냥 K'awai 2, 3, 4... 이런식으로 번호를 붙이기로 했다.

어차피 하이브 마인드라 이주 기능을 많이 써야하기도 하고, 이 편이 관리도 쉽다.

크'아와이는 하이브 마인드 종족이니 그들이 사는 행성은 모두 크'아와이가 되는 것이다! 라는 설정을 깔도록 하자.

이번 패치부터는 따로 기술연구가 없이도 전략자원을 발견할 수 있도록 되었는데, 여전히 이를 활용하려면 해당되는 정제기술이나 채굴기술이 필요하다.

코어 섹터의 총독이 2렙에서 성장이 멈춘 정박아로 드러났다.

알렉스-군을 해고해버리고 초반에는 피같은 200 크레딧을 써서 새 총독을 고용하자.

총독의 레벨에 따른 보너스는 상당하기 때문에 무조건 고렙 총독이 체고인 것이다.

이번 패치로 인해 흥미로운 이상현상이 많이 늘어났다.

다만 이것처럼 뭔가 있을 거 같아서 선택했는데 한참 지나도 아무일도 없는 매우 허무한 이상한상도 많이 늘었다.

이상한 외계 진균에 감염된 행성을 발견했다.

외계 진균으로도 모자라서 '불안정한 지각변동(Unstable Tectonics)' 모디파이어도 가지고 있어서 우리 종족이 선호하는 해양성 기후인데도 거주성이 60%(선호 기후일시 거주성 기본 80%)밖에 안 나온다.

하지만 저 모디파이어들은 각각 사회학연구 산출량 +33%와 공학연구 산출량 +20%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니 여기도 얼른 먹어주자.

어지간히 거지같은 행성이 아닌 이상 식민행성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인구는 국력이지!

새로운 패치로 추가된 천체 타입 중 하나인 얼음 소행성(Ice Asteroid)이다.

뭔가 값싼 은박지를 우그려뜨려 놓은 듯한 비주얼이다.

그리고 3항성 성계에서 발견한 갈색 왜성(Brown Dwarf) 행성이다.

1이라는 걸출한 에너지 산출량을 자랑하는 천체이다.

슬슬 주변 국가들과 조우하면서 은하계의 정세가 파악되기 시작한다.

처음 만난 쿠라바독스(Qravadox)라는 짹짹이 친구들은 별로 커엽지가 않다...

이어서 만난 파누리(Panuri) 라는 고립주의자 친구들 역시 귀엽지가 않다.

우주는 귀여운 생명체들이 가득할 거라고 믿었던 우리의 믿음이... 꿈이......!!

새로 추가된 이상현상들은 은근 개꿀인 효과를 가진 것들이 많다.

그중 하나인 "깨어진 결합" 이다.

텍스트 번역은 귀찮으니 영어공부 할 겸 읽어보도록 하고

이상현상을 연구해서 나오는 선택지에서 "뇌달팽이와 합☆체!" 를 선택하면 "뇌달팽이 숙주(Brain Slug Host)"라는 트레잇이 일부 POP에 붙는다.

POP 효과는 모든 과학연구 산출량 +10%, 통합 산출량 +10%, POP 성장속도 -25%. 걸출하다.

거기에 해당 효과는 지도자들에게도 적용이 되는데 함선 공격속도, 회피율 등을 올려주거나 연구속도 +10%(!)라는 사기스런 효과를 가지고 있어 매우매우 좋은 이상현상중 하나이다. 크'아와이는 뇌달팽이들과 함께 공생관계를 넓혀나갈 것이다!

세번째로 조우한 외계인들은 그나마 뭔가 좀 커엽게 생긴 나비 친구들이다.

곤충형 외계인들 중에서는 그나마 귀엽게 생긴 포트레이트이다.

우주를 귀엽게 꾸미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커여운 별가사리들이 최대한 많은 행성으로 퍼져나가야 할 것이다.

다른 친구들을 귀엽게 만들어주는 것은 천천히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