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올해 많이 좋아한 사람이 있었는데
한달반정도 전에 차였거든
과후밴데 그냥 깔끔하게 차이고 인사만 하면서 지냈음

나랑 제일 친한 형이 있는데
며칠 전부터 뭔가 힘든일이 있는거같은데 말은 안하길래 그냥 혼자 해결하려나보다 했어

술 별로 안좋아하는데 어제 뜬금없이 술먹자더라
신기하게 촉이 오더라 사귀는구나 하고

객관적으로 상황만 보면 나는 일방적으로 좋아했다가 차인거고 그 뒤에 둘이 맘있어서 사귄거니 문제 없다고 생각해

근데 나한테 다가오는 감정은 제어가 안되더라 나도 놀랐어
내가 이렇게까지 힘들어할진 그 형도 몰랐겠지

너무 서러워서 많이 울었어
형은 계속 미안하다고밖에 못하고 울기도 하고

대학 와서 이런사람들도 있구나 느끼게 해준 많이 친한 동기들 몇이 있는데
다 같이 계속 친할줄 알았거든?
이번일 때문에 형이랑 애들이랑 엄청 싸운다
이렇게 될 일은 아니였는데 애들한테 형이 미리 얘기하면서 오해도 좀 생겼나봐
한명은 아예 틀어진거같고

다들 내편이라고 전화와서 같이 울어주기도하고 하는데
모르겠어 그냥 편 안 들어도되니까 이번일 넘기면 좋겠다
똑같이 지냈으면 좋겠어
나부터 그게 불가능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