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국가사회주의 독일의 전쟁피해자 援護 사업








독일은 프로이센 시절부터 숱한 전쟁을 치뤘으며, 2 제국 성립 역시 보불전쟁에서 승리한 댓가로 얻어낸 것이었다. 전쟁에 의해 세워지고 전쟁에 의해 발전한 국가인데다 국민개병제 국가였으므로 필연적으로 전몰 및 상이장병, 유가족 원호에 대한 거국적 공감대가 자리잡을 수 있었다.

 

 

 

 

대개 선진적인 강대국일수록 조국을 위해 희생한 이들의 노고를 감사히 여기고 치하하며 이들에 대한 물심 양면에서의 지원이 더 잘 이루어진다. 혹은 이것이야말로 강대국의 선결적인 조건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혼란스럽고 가난했던 시절을 마무리하고 명실상부한 중부 유럽의 강대국으로 자리잡게 된 독일에서도 현실적인 어려움에 밀려 그간 충분하지 못했던 전쟁피해자 원호사업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이는 국가적 지지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곧 자리잡을 수 있었다. 특히 1914년 발발한 제1차 세계대전은 독일 젊은이 1300만명이 참전했고, 이중 630만명이 전사/상 당한 전무후무한 전쟁이었기에 이를 기점으로 독일 사회에 전국단위의 전쟁피해자 중앙단체가 생겨났다.

 

 

 

 

 

아직 전쟁이 끝나기 전이었지만 이미 엄청난 수의 유가족과 상이군인이 생겨났기에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전쟁피해자 단체인 '상이군인과 참전군인의 제국연맹(Reichsbund der Kriegsbeschädigten und Kriegsteilnehmer)'19175월 베를린에서 발족했다. 1918년 종전 직후 이들의 회원수는 5만명에 육박할 정도였고, 정치적인 색채를 띄게 되었다. 상이군인과 참전군인의 제국연맹은 독일사회민주당(Sozialdemokratische Partei Deutschlands)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그러나 아돌프 히틀러가 총리가 되고 그의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Nationalsozialistische Deutsche Arbeiterpartei, 속칭 나치)이 독일제국의회 최대정당이 되어 반대정당을 탄압하는 과정에서 독일사회민주당은 히틀러를 가장 반대했기 때문에 강제해산 당해버렸다. 상이군인과 참전군인의 제국연맹 역시 독일사회민주당과 친밀한 정치적 관계에 있었기에 함께 강제해산을 당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스스로가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부상당한 군인 출신이자 '독일인을 위한 독일'이라는 표어를 항상 부르짖던 히틀러는 전쟁피해자 원호사업 자체를 금지하거나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순수민간단체로써 상이군인과 참전군인의 제국연맹이 지녔던 한계를 보완하고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국가사회주의 전쟁피해자 연맹(Nationalsozialistische Kriegsopferversorgung)', 약칭 NSKOV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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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히틀러.>





<NSKOV 상징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곡엽을 둘레로 검을 놓이고 그 위의 철십자에 다시 나치당의 갈고리십자가를 입힌 문양이 NSKOV의 상징이었다이것은 NSKOV가 원호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판매하던 성냥갑의 곽 표지로 사용되기 위해 만들어진 도안이다. >

 

 

 


 NSKOV1933년 준비기간을 거쳐 비로소 1934년에 한스 오버린도버를 수장으로 베를린에서 설립되었으며, 겉보기에는 민간단체였지만 사실상의 관제기구나 마찬가지였다. 수장은 오버린도버였으나 NSKOV의 각 지방 지회의 경우 해당 지방의 국가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 지부의 관리를 받았다. 설립 과정도 나치의 간부들이 깊이 관여하고 있었으며, 일부 자율성은 보장받았으나 운영이나 활동 거의가 나치당의 영향 아래 있었다.

 

 

 

 

 

NSKOV는 제1차 세계대전의 전몰 영웅의 미망인이나 자제, 부양 중이던 부모에 대한 원호 및 상이군인 및 제대군인의 재취업 알선 및 직업교육, 참전 연금지급, 전몰 영웅 기념사업을 진행했다(히틀러와 괴벨스는 국가를 위해 참전한 이들을 존중하고 애국 의식을 고취시키고자 전몰군인이란 표현 대신 전몰 영웅이란 표현을 선호했다.). 이러한 사업을 위한 비용은 NSKOV가 벌인 사업의 수익금, 기부금만으로는 충당하기 어려웠고 전쟁피해자 원호사업은 고용이나 건강, 국가재정 등이 총체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것이기에 1934년 이후 NSKOV1933년 수립된 단체이자 역시 나치의 관제기구나 다름없던 '국가사회주의 인민복지회(Nationalsozialistische Volkswohlfahrt)', 약칭 NSV와 연계하여 활동을 진행했다. NSV가 독일노동전선 다음가는 전 독일 두 번째로 거대한 단체였고 나치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있었기에 NSKOVNSV의 재정 및 정책 도움으로 연금, 상이수급, 건강사업 등을 포괄적으로 포함한 제1차 세계대전 전쟁피해자 원호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NSKOV가 판매하던 성냥의 성냥갑 곽 표지. 이러한 사업의 수익금은 전쟁피해자 원호에 쓰였으나 이것만으론 역부족이었다.>







<NSKOV의 금속제 뱃지. NSKOV의 상징 뒤에 독일의 국가상징 독수리가 합쳐져 있다.>




<1934624일 세워진 NSKOV 함부르크 지회의 설립기념 뱃지. 이들 지방 지회들은 나치당원회 지방 지부의 산하에 있었다.>






<1차 세계대전 참전군인의 모습이 양각된 NSKOV의 뱃지. 이러한 뱃지의 판매수익 역시 전쟁피해자 원호사업에 돌려졌다.>






<NSKOV1934년 1113일 제1차 세계대전 전몰영웅 위령행사 후 기념으로 발행한 뱃지.>






<NSKOV의 활동 포스터. 상이군인 및 참전군인에게 사회생활과 재취업을 위한 상담 및 도움을 제공하고 있음을 홍보하고 있다.>





<NSKOV가 제작한 2차 세계대전 기념 엽서. 이러한 엽서는 판매수익을 원호사업에 활용하는 것 외에 국민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독일군의 전쟁수행을 선전하기 위한 용도도 있었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함으로써 NSKOV는 새로운 상이군인과 참전군인의 처우에 대해 논의해야 했다. 그러나 1945년 독일의 패전으로 제2차 세계대전은 물론 독일 제3제국의 생명이 끝남으로써 NSKOV는 주목할만한 신사업 없이 미군정에 의해 금지되어 강제해산 당했다. 이후 연합군 군정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발생한 독일 전쟁피해자들이 결사하는 것을 금지했고 이에 따라 제1차 세계대전은 물론 제2차 세계대전의 전몰 장병 유가족 및 참전/상이군인에 대한 원호는 전무하다시피 하였다.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장병 모두를 범죄자 취급하고 적절한 원호가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을 타개하고자 독일의 전쟁피해자들은 자신들뿐 아니라 장애인, 노인과 같은 사회연금을 수령하는 사회적 약자 전반과 연대하여 1950'독일전쟁상이자, 전쟁미망인 및 사회연금수령자연합(Verband der Kriegsbeschädigten, Kriegshinterbliebenen und Sozialrentner Deutschlands)', 약칭 VdK를 설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매우 낮았던 원호급부를 일반 연금지급률과 동일한 선까지 확대시키는 등 전쟁피해자들의 처우와 인식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7개의 댓글

2018.05.23
브금 혹시 빅토르 최임?
2018.05.23
@뭘로해야되냐
맞어.
짤들이 좋아서 추천하고 가는데숭
2018.05.23
@세레브민주공원
국가사회주의 독일의 과도기적인 바우하우스 모더니즘은 물론 신고전주의의 적절한 융합이 불러오는 이 뜨거운 감정
2018.05.25
아재...말해주세요... 그때 총통과... 무엇을 했나요...?
2018.05.25
@연탄바리
그 후로 나는 그 분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2018.05.25
근데 엽서 잘그린다 히틀러도 엽서팔아서 나쁘지 않게는 벌었다던데 히틀러보단 잘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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