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스텔라리스 2.0] <3> 쉬어가는 시간

스텔라리스 OST: 별의 탄생(The Birth of a Star)



왜 3편째에 쉬어가는 시간 같은 타이틀을 달고 나왔냐고?

우려했던대로 옆동네 깡패 문명에게 침략을 받지 않은 덕분에 초반부가 생각했던것처럼 익사이팅! 하지 않다.


그래서 오늘 연재분에서는 저번주를 기점으로 최신 패치로 릴리즈된 2.0.2 버전에서 바뀐 점들을 몇가지 소개하는 것에 지면을 좀 할양하게 될 것 같다.

스샷 크기가 자비없는 별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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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승천 퍽(Ascension Perk).

예전에는 링월드를 지으려면 공허 거주자(Voidborne)와 생명의 고리(Ring of Life) 퍽을 두개나 찍어야 해서 거대 구조물 덕후들은 눈물을 머금고 승천 퍽 4개를 거대 구조물에 몰빵해야만 했었다.

하지만!! 최신 버전에서 링월드의 건축이 승천 퍽 '우주 불가사의(Galactic Wonders)' 퍽으로 합쳐지면서 생명의 고리 퍽이 사라졌다! 덕분에 이제는 건축의 달인들(Master Builders)와 우주 불가사의 퍽 2개만 찍으면 거대 구조물을 모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만세!!


덕분에 이제 승천 퍽을 고를때 좀 여유롭게 이것저것 찍을 수가 있게 되었지.

첫 승천 퍽은 연구속도 +10%를 제공하는 기술적 승천(Technological Ascendancy)를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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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이웃 발견.


식물형 외계종족인 '시디타무스(Siditamus)' 라는 친구들이다.

근데 식물한테는 저기 튀어나온 심피 부분이 동물들의 성기랑 같은 부분 아녀?


얼굴이 참 성기같으시네여!


이 친구들은 생긴거랑 다르게 기술박이--그러니까 광적 물질주의자(Fanatical Materialist)여서 기계제국인 우리에게 큰 호감도 보너스(+40)를 받는다. 이쪽은 일단 국경만 그어놓으면 걱정할 일 없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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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식민지의 개척이 끝났다.


개척선에 실어 보내는건 로봇 POP인 빌리쿠스만 가능하기 때문에 쓸모없는 ㅈ간들은 행성 개척이 끝난 이후에 재정착(Resettlement)를 통해서 옮겨줘야 한다. 하긴... 편하게 지내시라고 돌보고 있는 주인님들이 개척도 완료되지 않은 행성에서 고생하실 필요는 없지!

2.0 이전 버전에서는 재정착을 시행할시 상당량의 영향력을 소모했기 때문에 특수한 빌드가 아닌 이상은 잘 사용하지 않던 기능이었는데, 2.0 버전에서부터 에너지를 대신 사용하게 바뀌었다.


기계 제국 확장의 원동력은 바로 여러 행성에서 동시에 POP을 건설한 뒤 새로 개척한 행성에 재정착을 시켜 최소한의 빌드 사이클로 인구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것이다.

다만, 우리는 생물체 주인님들과의 인구비례를 생각해줘야 하니 ㅈ간님들도 비슷한 방법으로 재정착을 통해 인구 조정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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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버전부터 바뀐 것 중 또 한가지는 바로 해적 시스템이다.

문명 시리즈의 야만인과 비슷하게 공백지 성계에서 스폰되는 이들은 일반 제국들의 영토를 침입해서 채굴 정거장을 파괴한다거나 하는 민폐짓을 일삼는다.

영토에 맞닿아있는 공백지가 많을수록 해적 발생 확률이 증가하고, 초반에 어느정도 확장을 하고 나면 위의 "우주 해적의 탄생"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그때부터 주기적으로 영토 주변에서 해적이 발생한다.


다만, 융합 의식체(Gestalt Consciousness)타입 제국들은 해적 발생률이 일반 제국에 비해 크게 낮은 편(해적 발생률 -25%)이다.

첫 이벤트에서는 일부 오작동하는 유닛들이 해적같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나오지만, 이후 다른 제국들과 조우하게 되면 근처 제국들의 종족으로 이루어진 해적 함대가 나타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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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계속 정찰하다보니... 어?


카라니스(Caranis) 성계에 거대 구조물 아이콘이 붙어있는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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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체는 바로 파괴된 링월드.


하 시발 저게 이렇게 가까이 있는줄 알았으면 진작 이쪽으로 빨리 뻗어서 먹는건뎅...

파괴된 거대 구조물이 영토 내에 있으면 거대 건축술(Mega-Engineering) 기술을 뽑을 확률이 20배나 증가한다.

나중에 전쟁으로 뺏어먹든 어떻게 구슬려서 속국화를 하든 해서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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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소행성 발견! 이 발생했다.


마침 해적을 토벌하러 온 함대가 주변에 있어서 간단하게 해결 가능한 이벤트이다.

해당 이벤트는 초반에만 발생하며, 소행성이 행성에 접근하도록 냅두면 타일 하나가 파괴되고 POP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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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성공적으로 소행성을 파괴하면... 뙇!!! 하고 엄청난 양의 광물을 얻을 수 있다!!


초반 수입이 월 50대일때 900이 넘는 광물을 먹을 수 있다니...

크흑 감사합니다 SENS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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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외교를 통해 오즈콕스 친구들과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끌어올리고 불가침 조약까지 맺었다.

이제 독립보장을 취소해서 월 영향력을 아껴주고... 


얘네는 이제 저 공간 안에 갇혔으니 시간이 지나면 우리보다 약해질 것이다.

적당히 세력의 차이가 나게 되면 외교적으로 합병할수도 있고 하니 지켜보자.


근데 지금은 머리 위에 있는 정화자 때문에 방어동맹이라도 맺어둬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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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버전에서 추가된 기능 중 하나인 함대 매니저(Fleet Manager) 화면이다.


좀 직관적이지 못한 똥겜의 UI다보니 숫자를 추가할때 ctrl이나 shift를 눌러서 10/100 단위로 올리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매니저를 이용하면 개별적인 함대의 구성을 지정할 수 있으며, 지정된 템플릿에 맞춰 자동으로 함선을 건조해서 합류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완전 편함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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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기지를 토벌하고 있는 모습이다.


해적들은 소행성 페티쉬가 있는건지 기지도 소행성 여러개를 이어붙여 만든 모습이고 큰 함선들도 마찬가지로 소행성에다 엔진을 갖다 붙여놓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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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 해적 기지를 때려부수면 이렇게 꽤나 짭짤한 수익을 주기 때문에 나는 일부러 공백지를 잔뜩 남겨놔서 해적들을 가두리 양식하는 것을 좋아한다.


에너지가 부족하기 쉬운 초반에는 특히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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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템플릿 시스템' 연구를 통해 로보모딩 기능을 해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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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모딩은 생물 제국들이 사용 가능한 유전자 변형 기능의 기계 버전이다. 다만 기계들은 특성이 생물처럼 많지가 않아서 그리 흥미롭지 못하다는 점이 아쉬울 뿐.


일단 추가로 받은 특성 포인트로 '이중 관절(Double-Jointed)' 특성을 붙여주자. 효과는 재정착 비용 -50%. 에너지가 매우 고픈 기계제국의 초반에 재정착을 통한 인구 성장이 가능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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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박이 식물 친구들이 연구 협정을 맺자고 제안해왔다.


최고 난이도에서는 AI제국의 연구속도가 중반까지는 플레이어보다 빠르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연구 협정을 맺기가 힘든데, 역시 기계박이 친구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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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버전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전투 속도와 일반적인 아광속 항해속도가 일체화 되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전투에 돌입하면 통상 속도의 25% 정도로 크게 느려졌는데, 이제는 아광속 항해속도가 전투중에도 적용이 되어서 장거리 무기의 메리트가 크게 사라졌고, 하이퍼레인 위주의 시스템으로 바뀌면서 함대의 이동속도가 정말 엄청나게 느려졌기 때문에 예전에는 구데기 취급을 받았던 보조 슬롯(Aux Slot) 모듈인 애프터버너(Afterburner)가 거의 필수 아이템으로 위상이 크게 상승했다.


거기에 애프터버너 자체의 성능에도 아광속 항해속도 추가 외에 회피율 보너스가 붙어버려서 이젠 초계함의 보조 슬롯에는 무조건 애프터버너가 들어간다고 보면 좋을 정도로 메타가 크게 변화했다.


거기에 박살난 무기 밸런스가 더해져서 지금의 어뢰정 메타가 대두된 것이지...



다만 게임 자체의 페이스가 바뀌어 중후반까지도 계속 뭔가 꾸준히 할 게 생긴거는 나쁘지 않은 거 같다. 솔직히 1.9 버전에서는 걍 확장해놓고 클릭 몇번 한뒤에 걍 멍때리고 있을때가 많았거든.

2개의 댓글

2018.04.03
해적을 가둬먹는 발상도 가능하구낭...
해적 양식업자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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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3
@avocad0
첨에는 해적! 생기면 나쁜거야! 이러면서 열심히 성계 먹어서 안 나오게 했었는데 잡다보니까 해군력이 어느정도만 되면 때려잡는데 함선 손실이 없으니까 기지 털어서 나오는 자원이 쏠쏠하드라 ㅋㅋ
문명에서 야만인 캠프 파밍하던게 생각나서 양식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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