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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6/로마] Make Rome Great Again!!!!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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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가 스스로를 제국으로 칭하고, 늘어가는 인구를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통제하기위한 사회체제를 고심하는동안.

계속해서 여행자들은 조국으로 그들이 보고 들은것들을 전해왔다.

그들은 때로는 북방의 가장 차가운 얼음을 이야기했고.

때로는 남부의 열대지방의 녹색 지옥에대해 이야기하기도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들이 가져온 이야기들중 로마인들의 흥미를 끄는것은 그들과 멀리떨어진 세계에서 전혀다른 문명을 이룬 다른 이들의 이야기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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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사람들에게 흔해빠진 멋진 여행지에대한 이미지중 하나가 유럽의 고성들과 성당들이라는 사실과

서양사람들에게 동양의 목조형 건축물들과 불교문화등이 신비롭게 다가오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였을것이다.

자신들과 같지만 다른 존재들 타 문명이란 사람들에게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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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들은 여행자들에게서부터 추가로 스스로를 여신의 환생이라 주장하는 여인의 제국과. 

산제물을 통해 신을 경배하는 미친놈들의 제국에 대한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여행자들이 계속해서 전해온 바깥세계의 이야기들은 아마도 로마인들에게 더 많은것을 꿈꾸게 하고.

더 많은것을 바라게 했을것이다.



가장 먼저 사람들이 바라게 된것은 독특한 식문화였을것이다.

당연한 일이였다. 인간의 가장 기초적인 욕망중에 하나이면서, 가장 쉽게 다양성을 띄고 다채롭게 인간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요소중 하나가 바로 음식이였고.

그런만큼 그들의 거주지 주변에는 존재하지 않는 음식들에 대한 소식은 꽤나 흥미를 끄는것들이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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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머나먼 땅에 위치한 음식들은 상상조차 불가능한 맛을 지니고있었기에.

로마사람들도 오히려 그런것들에대한 욕망은 부족했지만.

당장 가깝지만, 그들의 손에 닿기에는 다소 먼거리에 있던 차라는 독특한 식문화는 로마사람들의 호기심과 욕망을 들끓게 하기에 충분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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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처음부터 로마인들이 닥치고 칼을들고 저새끼를 쳐죽이고 차를 뺴았자는 생각은 아니였을것이다.

아무리 호전적인 민족이라고 하더라도, 전쟁이라는것은 언제나 신중할 수 밖에 없었다.

전쟁은 어마어마한 판돈이 걸린 도박이나 다름없엇고. 그 과정에서 무수한 희생을 강요받는 소모성 행위이기 때문이였다.



그렇기에 분명, 처음에는 로마인들도 차를 얻기위해. 그 자원을 지닌 국가에 우호적인 교섭을 요청했다.

하지만 뭐, 다들 알다시피 사람관계라는게 아쉬운쪽이 항상 을이 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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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로마에게 너무 많은것을 요구했고.

로마인들의 불만과 짜증은 점점 치밀어올랐다.

그들은 로마인들에게 유용한 비전을 숨기고있는 도시국가도 아니였고. 

그들에게 로마가 숙여야하는 유일한 이유는 오로지 그들이 자신들이 가지지 못한것을 조금 가지고있다는 것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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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시점에서, 누군가의 입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것이다.

"짜증나는데 그냥 저새끼들 다 쳐죽여버리고 뺴았아도 되지 않을까?"

그들에게는 그럴만한 힘이 있었고. 전쟁이라는 소모성 행위를 지탱할 힘도 있었다.

조금씩 그들이 원하는것을 가지지 못한것에대한 불만어린 목소리는 그렇게 뒤틀리며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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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부터, 로마사람들의 여론은 홍콩을 쳐죽여버리고.

그냥 그들이 가진 모든것을 빼았자는 의견이 대세가 되었을것이다.

그리고 전쟁을 위해서 사람들은 준비를 시작했다.


전쟁이란 과거처럼 약탈자 몇을 대충 때려잡는것에서 끝나는 행위가 아니였다.

더 많은 병사를 위해서는, 더 많은 궁병의 화살촉을 만들기위한 흑요석과 더 많은 병사들을 무장시킬 도끼가 필요했다.

대충 길바닥에 널브러진 돌멩이 몇개를 채집해오는 수준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요구량.



로마사람들은 전쟁을 위해 전문적으로 땅을 파고 필요한 광물을 채굴하는 광업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개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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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베어내고. 목재를 조달하며, 석재를 끌어모아.

로마인들은 마음에 안드는 놈들을 죽이기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하나의 국가가 단결하여 공통된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사회라는것이 국가라는것이 그들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다시 생각해보게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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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인해 범 국가적인 정책에따라 모든 국민들이 단결하여 공통된 목표를 위해 일하는.

국가 노동력에 관련한 사회정책을 로마인들이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되고, 준비가 되자.

로마의 대표인 트리야누스는 공식적으로 홍콩에게 최후의 기회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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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야누스:아아, 홍콩여러분들. 저희가 차를 좀 마시고 싶은데요. 마지막으로 묻는건데 정말로 파실생각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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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아니, 안판다는게 아니고. 성의가 쪼끔 부족하다는거죠. 왜 교역로도 연결해주고... 우릴 위해서 캠퍼스 지구도 건설해주고. 위대한 과학자도 좀 보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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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야누스:성의라.... 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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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사람이 모름지기 주는게 있으면 받는것도 있어야하지 않습니까? 아무것도 받지않고 주기만하는건 '성인군자'나 노예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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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야누스: 그래, 대가없이 타인을 위해 무언가를 주기만 하는이들은 성인군자나 '노예'밖에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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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에게는 소유권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홍콩의 모든 시민을 노예로 만들어버리면 그들의 모든 소유는 로마인들의 것이 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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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으로 향하는 길은 협소하고 정글과 언덕으로인해 오랜 시간을 소모했지만.

로마는 하루이틀동안 홍콩의 정벌을 준비한것이 아니였고.

무엇보다도 그들에게는 아직 홍콩이 본격적으로 병과에 추가시키지 않았던 궁병을 대량으로 보유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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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라고 해봐야 맨날 나무몽둥이나 돌도끼를 들고 달려들어서 후드리빱빱 때리기만 하는것만을 상상하고있던 이들에게 있어서.

돌멩이나 던지는 저급한 원거리 공격수단과는 차원이 다른 장력을 이용해 적의 몸에 바람구멍을 뚫어주는 궁술은 중대한 전략적 이점을 가져다주었다.


손실없이 먼거리에서 달려오는 적들의 숫자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궁술의 힘이 얼마나 놀라운것인지를 알고싶다면.

인류사에서 인류가 궁술을 발견한 이후로 활이 사용되지 않은 전쟁의 숫자가 몇개나 되는지를 따져본다면 쉽게 알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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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아 씨발 전쟁이네... 좀 엿같기는 한데. 그래도 쟤들 보급선문제도 있고 우리들 전사 숫자도 좀 많으니까 버틸만은 할것같네. 얘들아 좀만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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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어, 근데 쟤들 뭐 이상한거 끄집어내고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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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걱정마, 무서워할거 없어. 그래봤자 뭐 시발 더 튼튼한 빠따들고온거밖에 더 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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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어? 근데 날아오는 저것들은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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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홍콩이 무너지고, 그들의 도시가 로마의 일부가 되었으니.

로마사람들은 그들이 바라는 것을 얻게된 기쁨에 환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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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준비하고 더 많은 화살촉을 얻고 더 많은 돌들을 캐내는 과정에서, 몇몇 장인들은 이상한 돌덩어리들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다른 돌들보다 유달리 더 단단한 돌이라고 생각하는게 고작이였을지 모르지만.


우연한 기회에 그것들이 불근처에서 녹아내려 더 단단한 무언가로 정제되는것을 발견한 이후로, 로마사람들은 그것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꺠달았고.

그렇게 로마인들은 청동의 제련법을 알아내어 그것으로 그들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음을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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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자신들의 제국의 향방에대한 심도있는 고찰또한 이어졌다.

지금까지 그들은 주위에 필요한것이 있다면 그곳으로 확장을 하고.

서로에게 없는것은 교환하고 웃으면서 살아갈 수 있었지만.

제국이 점점 커져감에 따라 마냥 그럴수만은 없다는것을 알게된 것이였다.



거대해진 국가에는 더 체계적인 정부가 필요했고.

동시에 더이상 확장할 영토가 없어진 이후에 국경을 맞대게된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에 대해서도 정해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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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람들의 선택은 세가지였다.

그들이 가진것에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주위와 더이상의 마찰은 빚어내지 않은채 서로 협력하며 발전을 이어나가는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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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지닌것에 만족하며, 주위와 협력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싸우지도 않으며 고요히 홀로 발전해나가는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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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그들이 지닌 힘으로 마음에 들지않는 이들은 무릎꿇리고 노예로 만들어가며.

그들이 원하는 모든것을 끝을 모르고 삼켜버리는 방향이였다.




어느쪽이든 그들에게는 나쁜 선택은 아니였을것이다.

다만, 로마의 사람들은 홍콩을 쳐부수고 그들이 누리고있던 모든것을 빼았아오는데 성공한. 

승전의 달콤함에 취해있는 시기였고.



로마사람들의 목소리가 어느쪽으로 기울지는 뻔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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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래 로마를 제외하고 제국을 칭하는 모든 존재는 우리들의 적이다. 우리의 앞에 나서는 이들에게 주는 선택지는 두가지 뿐이다. 굴복하거나. 죽거나."



전쟁을 승전으로 이끌어나간 지도자에게 권력이 집중되고, 권력자들은 민중의 인기를 얻기위해 더 많은 전쟁과 전리품을 약속하며 선포했다.

로마사람들은 환호했고. 그렇게 로마의 성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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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위해서는, 끝없는 기술개발과 무기의 개발이 필요했다.

산악지형을 끼고 무수한 광산들에서 석재를 배출해내던 안티움에서는 본격적으로 더 많은 금속.

그리고 더 나은 금속을 개발하기위해 고심하기 시작했고.


수많은 광물을 닥치는대로 화로에 집어넣고 달구며 어떤 금속이 나오는지를 실험하는 과정에서.

대장장이들이 가능성을 발견한것은 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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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철은 청동에 비교한다면 제련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광물이였다.

훨씬 더 고온의 환경에서 제련을 해내기위해서는 내화성을 띄는 가마와 초고온을 오랜기간 붙잡아둘 수 있는 단열성도 확보되어야했고.

하물며 그렇게 개고생을 해서 제련한다 하더라도 청동과 그렇게까지 대단한 강도의 차이를 보이는것은 아니였다.


결과물만 놓고봤을때. 철은 그렇게까지 매력적인 광물은 아니였지만.

다른 모든 결점을 씹어먹을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이 한가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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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존나게 흔하다는 것이였다.

지각에서 가장 흔한 금속을 엄밀히 따지자면 알루미늄이지만, 알루미늄은 당시의 기술로는 제련이 불가능한 금속이였고.

제련이 가능한 금속중 지천에 널려있는 금속을 찾아보자면 가장먼저 나오는것이 바로 철일정도로.

철은 흔한 광물이였고.


그말인 즉슨 철의 제련에 성공한다면 소수의 권력자들이나 입고 쓰는 청동칼이나 청동 방어구를 모든 군대에게 장착시켜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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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얀누스:얘들아, 이거 철 지천에 널려있을정도로 흔하고 개쩌는 광물인것같은데. 이걸로 어떻게 칼 좀 만들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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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그거 제련하는거 넘모 빡센데요.... 솔직히 그거 쓰느니 그냥 청동이나 더 뽑아낼 광산찾는게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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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야누스:내가 지금 요청한걸로 보이냐? 나는 지금 명령을 했고. 방법은 니들이 찾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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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아무리 명령이라도 안되는건 안되는거에요... 이건 사람이 제련하라고 만든 금속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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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야누스:대장장이, 내가 아는 그대는 포기를 모르는 자다. 난 그대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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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아니 그딴게 문제가 아니라 지금 기술로는 이게 존나 미칠정도로 힘들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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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야누스:대장장이여, 그대는 방법을 찾을것이다. 내가 아는한 그대는 방법을 찾을떄까지 결코 쉬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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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씨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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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으로 갈려나가는 대장장이들의 원혼의 목소리가 하늘에 닿은것일까.

그들의 절규와 비탄의 목소리가 로마에 휘몰아칠떄쯤 그들을 구원하기위해 로마의 작은 마을에서 위대한 과학자가 탄생했으니.

아리아바타가 로마에 출현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리아바타의 연구에 힘입어 결국 철기의 개발이 완료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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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문명은 지구상에서 가장 썩어나는 금속광물중 하나인 철을 활용하는 기술을 손에 넣게 되었다.




그리고 썩어나는 철을 활용할정도로 금속제련에 조예가 높아진 로마의 사람들에게 이러한 기술의 활용은 단순히 전쟁병기를 개발하는쪽으로만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나라가 거대해지고, 홍콩이라는 유용한 노예들의 도시를 수급한 로마에게 있어서 무역은 이전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되기 시작했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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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품목이 다양하지 않던시절에는 단순하게 서로가 가진것을 직접 서로 만족할정도의 수준에서 교환하는 물물교환으로도 적당했을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서로가 필요로하는 품목이 다양해지고, 서로가 생각하는 품목들의 기준의 차이에따른 갈등이 빚어지면서 사람들은 더 명확한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을 필요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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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품목과 교환할 수 있는 물품.

그런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해당 물품은 모든 사람에게 유용한 가치를 지녀야했고.

처음으로 아마 그런 조건을 갖춘것은 비교적 얻기가 힘들면서도. 사람이 먹지않고는 살아갈 수 없으며.

음식의 풍미를 돋구어줄 수 있는 소금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소금의 양은 그들이 인위적으로 크게 늘릴 수 없었고, 소모성 물품인지라 시간에 따라 그 양이 감소되어갈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로마사람들은 뭔가 대체할만한 새로운 가치기준을 필요로했고.

그때 대장장이들이 발견한 누런 금속이 눈에 들어왔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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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그 옛날에 금을 지금처럼 산업적인 용도로 활용할 수도 없었던 시절에.

그냥 조금 누리끼리한 금속덩어리가 사람들에게 무슨 가치를 지녔는지 나는 이해를 못하겠다.

하지만 사람들의 유전자에도 까마귀새끼들의 반짝이는것에대한 탐욕이 깃들어있던것일까.

이 번쩍이는 누런 금속덩어리를 모두가 원하기 시작하면서 로마사람들은 그들이 공통의 가치로 삼을만한 존재를 찾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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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최초로 금속을 이용한 화폐가 만들어졌고.

이를 거래에 활용하는 공통가치로서 모두가 약속하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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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 화폐의 개념이 정립되었다.




한편으로 로마인들은 이제 슬슬 즐길거리가 많아지기 시작하자.

단순한 식문화의 다양성 만으로는 삶의 지루함을 떨쳐내기가 힘들다는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무리 먹을게 맛있고 좋다한들 세시간이고 네시간이고 쳐먹기만하는건 코끼리가 아닌이상에야 힘든일이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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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아 시발 심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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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야누스:매번 내가 말꺼내다가 니들이 말꺼내기 시작하니까 또 불안하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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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우리들 이제 먹을것도 충분하고, 굳이 하루종일 일하지 않아도 뭔가 노예새끼들만 부리다보면 할건 다 되는데. 남는시간에 뭐해야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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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야누스:싸우지말고 ㅅㅅ해 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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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미소년들이나 찾아서 따먹는 게이는 닥쳐봐 좀. 니들이 마누라랑 방어전 치러야하는 유부남의 설움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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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야누스:이 시발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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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가만보자, 세상에서 재밌는게 불구경이랑, 남이 괴로워하는거 구경하는거랑, 좆밥싸움 구경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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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야누스:이상한짓거리 하지마라. 남 상해입히면 그거 범죄야. 우리가 예전에 법 정한거 기억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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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알아 병신아. 사람이 사람을 해하는건 법적으로 금지되어있지. 누가 그걸 몰라서 이지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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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야누스:니들이 이상한쪽으로 머리굴렸을떄 내가 편했던적이 없으니까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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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근데 말이야. 상해죄라는건 사람이 '사람'을 해쳤을때 생기는 범죄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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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야누스:또라이새끼들아 미친생각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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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근데 노예는 사람이 아니잖아? 우리 노예새끼들 몇명 데려다놓고 싸움붙히면서 구경하면 존나 개꿀잼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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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야누스:귀중한 노동력을 그딴식으로 낭비하라고? 장난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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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네가 좆밥싸움을 고상한척 하느라 아직까지 못봐서그래. 츄라이!! 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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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야누스: 가이우스!!! 어ㅏㅏ아아아!!!!! 개꿀잼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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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ㅋㅋㅋㅋㅋㅋ이거 정기 컨텐츠로 개발해도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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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야누스: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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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로마인들에게 좆밥들의 피튀기는 혈전을 지켜보는 검투사경기가 정기 컨텐츠로 자리잡았으니.

쳐먹고 자고 섹스하는것 이외의 첫번쨰 유흥거리가 사람들에게 생겨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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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귀영화를 누리고있던 로마사람들에게 옆집에 산맥너머에 살고있던 크메르가 조금씩 시비를 걸어오기 시작했는데.

그들의 말로는 그들이 누리는 유흥이 야만스럽기 그지없으며, 그들이 믿는 신앙은 조잡하기 짝이없다는 것이였다.


처음에는 로마인들도 자신들의 번영에 질시어린 헛소리라며 웃어넘겼지만.

가만히 크메르의 이야기를 곱씹어보다보니 성질이 뻗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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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을 그렇게 까고 공격하는 너희들은 얼마나 잘났냐는 심정에서 처음에는 그냥 시험삼아 군대를 이끌고 국경으로 이동한게 전부였을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들이 보게된 크메르의 문명은 로마인들의 기준에서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는 수준이였고.



그 과정에서 로마인들은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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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좆같은 새끼들이 대체 뭘 믿고 우리한테 깝치는거지?"


로마인들의 자긍심은 하늘을 찌르고있었다.

자신들에게 수틀리게 대하던 홍콩놈들의 땅콩을 따버리고 노예로 만들어버린지 그다지 오랜시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그들은 철기를 이용하여 군단병이라는 그들만의 고유한 병종까지 만들어낸 상태에서.

그들을 대적할 수 있는 적은 없다고 믿고있었고.


그 자긍심과, 그들의 자존심을 긁어대는 크메르의 발언은 어지간히도 아니꼽게 들렸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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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로마인들은 그들의 태세를 정비하여 전쟁을 선포하며 크메르에게 조롱했다.


"너희들의 신이 그렇게 잘났냐? 그러면 어디 우리 창칼앞에서 그 신이 너희들을 구해주나 보자."


그렇게 첫번째 대규모 문명간의 충돌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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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들은 결코 약하지 않았다.

그들이 일찌감치 철기를 확보하여 군단병이라는 우수한 병종을 확보한것도 그들의 승기의 원인중 하나였지만.

무엇보다도 카불에서의 비밀스러운 기술지원.

군사유닛들을 순식간에 숙련시킬 수 있는 기술로인해.

적들과 싸울때마다 몰라보게 달라지는 군대의 힘은 결코 무시하기 쉬운것들이 아니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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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고대시대부터 길까는거에 환장하며 살았던 로마인들이 아니랄까봐, 로마의 군단병들은 진지공사에 있어서만큼은 도가튼 인간들이였고.

남의땅 한복판에 떡하니 성채를 세워버리고는 그 한가운데에서 존나게 버티면서 적을 상대하는 방식에도 능했으니.

지금까지 드넓은 평야지대에서 장애물없이 좆밥들만 상대하며 적당히 살아가던 크메르에게 있어서 이들의 방식은 대처하기가 힘들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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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전쟁을 수월하게 이끌어간것은 전방에서의 장비의 차이도 있었겠지만.

후방에서의 대장장이들의 헌신도 한몫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무작정 시작했던 대장장이기술도. 그들의 장인정신이 깃들고 지식이 누적되기 시작하면서.

점점 더 효율적으로 새로운 대장장이를 육성하고 더 많은 철기를 제련할 수 있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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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의 밑에서 장인의 부지꺵이로 쳐맞으면서 장인의 기술을 배우는 도제들은 그들도 모르는 사이에 누구보다도 숙달된 대장장이로 성장해 있었고.

빠른시간내에 양산되는 대장장이들은 더 많은 대장장이들을 낳으며 더 많은 군단병들을 무장시킬 장비들을 만들어내게 되었으니.

로마에 도제제도가 정착화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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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단병들의 기세에 눌려, 크메르인들은 그들이 안전하다고 믿고있는 그들의 성벽안으로 도피했다.

하지만 성벽뒤에 숨었다고 포기하는 야만인과 로마인들은 달랐고.

로마인들은 군대를 이끌고 성문앞으로 돌격하며 크메르에게 화살의 비를 선물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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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브라질리아가 함락되고 로마인들은 이 소규모 도시에대한 처분권을 얻게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애초에 이 전쟁을 뭔가 더 거창한걸 얻기위해 시작한게 아니라, 순수하게 크메르를 조져버리고싶다는 열망에서 시작한것이였기에.

브라질리아라는 쥐좆만한 도시하나정도는 그냥 원래 주인에게로 돌려주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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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로마인들은 바빌로니아를 함락함으로서, 본격적으로 크메르의 본토로 넘어가게될 진격로를 열게되었고.

거대한 산맥이라는 천연의 장벽에 안심하며 마음껏 패드립을 날리던 크메르인들은 슬슬 무언가가 심각하게 잘못되어가고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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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들은 곧바로 무역상들로 하여금 바빌론까지의 길을 터놓도록 명했고. 그와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며 산맥너머의 크메르의 본토를 향해 진격했다.

전차로 그들을 상대하려는 의미없는 시도는 천천히 진군하는 군단병앞에 막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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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쟁도중에도 새로운 위인들이 모습을 드러냈으니, 그중 하나는 위대한 상인인 콜레오스였고.

다른 하나는 전쟁도중 죽어나가는 무수한 이들의 시체를 보며 성장하여 위대한 의사(과학자)가 된 알자라위였다.

알자라위는 그의 지식을 이용해 그가 가는곳마다 죽어야할 사람들을 살려내며 그들을 불사로 만들어내기 시작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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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불사대가 탄생하게 되었다.


자국 영토내에서 회복 +5

알자라위 회복력 버프+20

적 대상 공격시 획득 경험치 2배

레벨업시 회복 체력량 +50



분명 다 쳐죽인줄 알았던 군단병이 더 강해져서 돌아오고.

분명 전멸인줄 알았던 군단병이 순식간에 재생해서 되살아나는것을 보면서 크메르인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불사대.gif


해치웠나?라는 마법같은 부활주문이 읊어질떄마다 관짝을 부수고 일어나는 로마의 군단병들은 서서히 크메르인들의 사이에서 공포의 대상이 되어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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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메르 군대의 공포는 극에 달하기 시작했을것이다.

아무리 쳐죽여도 쳐죽여도 되살아나는 미친놈들과 어떻게 싸워서 이길것인가.

결국 국민들의 아우성에 크메르의 지도자는 평화협상을 요구했지만.

그와중에도 자존심만은 놓을 수 없었는지 평화의 대가를 너무나도 낮게 책정했다.




트리야누스.jpg



트리야누스:8골드는 너무 적소. 턴골 188골드쯤 합시다.



자야바르만 7세.jpg



자야바르만: 아니, 시발 턴당 188골은 우리보고 파산하라는 소리냐?



불사대.gif



트리야누스: 가라 불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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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야바르만: 그럼 이건....



불사대.gif



트리야누스: 가라 불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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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협상은 결렬되고.

크메르인들은 이 지긋지긋한 불사대를 쳐죽일 방법을 다시 고심해야했다.

하지만 그들은 적영토내에서도 턴당 25씩 회복하는 괴물들인데다가.

한대라도 잘못 맞았다가는 곧바로 승급과 함께 50씩 피를 회복하는 미친것들이였고.


결국 크메르가 선택한 해답은 한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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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멸에 가까운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일단 확실하게 한명을 전멸시키는것.

뭐, 통하기는 했다. 잠깐은.

하지만 후방에서부터 바빌론으로의 육로가 빠른시간내에 연결되는중이였고. 계속해서 보충되는 군단병들이 뒤에서 밀려들어오고있었기에.

그다지 의미있는 저항은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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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동안 쌓아올린 제국이 단 몇십년만에 무너지는것을 보며 크메르의 지도자가 무엇을 생각했을지.

로마인들은 궁금하지도 않았고 알고싶지도 않았다.

그들은 철저하게 그들을 조롱했던 무례하기 짝이없는 적을 분쇄해나갈 뿐이였고.

한때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종교의 중심지였던 그들의 수도, 도시들은 무너져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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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문명의 영광이 불타는것을 보며.

크메르의 자야바르만 7세는 결정을 내려야만했다.

이대로 승산없는 싸움을 계속해야할것인가.

아니면 굴복하고, 모든것을 내려놓을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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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을 내렸을때는.

이미 크메르의 국토의 90%는 로마에게 점령당한 상태였다.

더이상 크메르는 스스로를 제국이라 칭하기에도 부끄러울정도로 쇠락해 있었고.

자야바르만은 고통을 삼키며, 그들의 모든것을 포기하겠노라는 조약서에 서명을 한채.

훗날을 기약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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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렇게, 크메르라는 자신들과 동격이였던 하나의 거대한 제국을 삼키는데 성공한 로마는.

어엿한 대제국으로 성장하였으니.

로마에겐 있어서는 지극한 기쁨이였지만.

다른 제국들에게 있어서는 파멸의 전조였다.




* * * * * * * * * * * * * * * * * * * * * * * * *



외과학이랑 이래저래 실습이 좀 많아서 연재할 시간이 안났음.

그대신 이번에는 분량이 좀 늘어난것같음.



4개의 댓글

2018.03.17
앙꿀잼띠
0
2018.03.17
그핵언? 그핵언?
0
2018.03.17
@Endors Toi
이제 철기나왔어요....
0
2018.03.17
그렇다. 노예에게는 소유권이 존재하지 않는다.
일해라 노예들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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