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찾아왔네.

일하느라 좀 피곤했었음..

이번 편에 준비한 건 공략같은 건 아니고, 그냥 캐릭터 몇 개 보여주려고.

이 연재를 시작한 거 자체가 도타 2가 충분히 흥미도가 있는 게임인데도 많이들 어려워해서.

좀 더 많은 뉴비들이 도타 2에 유입됐으면 해서였고

이 글도 그냥 우스개지만 재밌게 읽어줬으면 좋겠음.

1. 그림자 악마

"쟨 뭐하는 애냐? 이름이랑 생긴 것만 보면 막 존나 간지나는 게임 내 1티어 누커일 거 같은데.."

"아 그림자 악마는. 광역 딜러겸 상대방 1대1 무력화 능력이 쎈 영웅이지."

"그래서 미드 가냐?"

"아니 서폿."

"쟨 뭐하는 애냐? 복수 혼령? 일단 민캐니까 공격속도 기반으로 하는 캐리일 것 같은데"

"복수 혼령은 스킬중에 오라 버프가 있어서 저레벨 구간에 깡딜이 쎈 편이고.

데미지랑 지속시간이 준수한 1인 타게팅 확정 스턴기가 있음. 그래서 쓸만함."

"원딜로?"

"아니 서폿."

"쟨 뭐하는 애냐? 아바돈? 생긴 것만 보면 말타고 뛰댕기면서 다 때려잡게 생겼네"

"쟤 그냥 안 죽는 탱커."

"얜 뭐임? 언다잉? 이름만 봐도 드럽게 안 죽게 생겼다.

뭐 궁으로 변신해서 피통 올라가고 적진 한가운데서 5명한테 딜맞아가면서 싸우는 탱커야?"

"아니 서폿."

"녹색 해골은? 퍼그나? 생긴 것도 뭔가 사악하고 마법 누킹으로 존나 쎈 그런 느낌이야?"

"아니 서폿."

"아니 뭔 도타 2는 죄다 폭딜 누커처럼 생긴 애들이 서폿이고 그러냐..

아군한테 도움을 줄 거 같다거나 상대를 압박하는 힘은 없되 아군을 회복시키거나 버프걸어줄 것처럼 생긴 애들은 하나도 없네.

다른 것좀 봐봐."

"저 물덩이는 뭐냐 ㅋㅋㅋ 보나마나 서폿이네."

"..쟤는 도타 2 내에서 손에 꼽히는 캐리."

P.S

완전 팩트 기반은 아닌데

예전에 도타 2 입문할 때 가르쳐주던 친구한테

쟤는 뭐하는 애야? 쟤는 뭐하는 애야? 하고 물어보다가

뭔 죄다 평타 딜러 캐리처럼 생겼는데 서폿이고 마법 누커처럼 생겼는데 서폿이라길래 왜 죄다 저렇게 생겼냐고 하면서 둘이 웃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써본 글임.

참고로 특히 그런 부류만 짜깁기한 거고 완전 서폿처럼 생긴 애들도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