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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려고 주식 고민하는 사람을 위한 글

81c72ad7 2018.03.04 299

열심히 일하고 아껴써서 저축하려는 놈들은 연봉 1억 찍는 부자이거나, 별로 돈 욕심 없는 사람들이니 그냥 그렇게 살면 된다.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사회 초년생들, 대학생들은 돈이 얼마나 중요한가, 돈은 많을 수록 좋구나 하는 사실을 깨닫게 될거야..

결국 돈을 버는 방법은 일해서 버는 방법과 돈이 돈을 버는 방법으로 나뉘는데 대부분은 후자에 관심이 가겠지..

왜냐면 가만히 있어도 돈이 돈을 벌어주고, 그 시간 동안 일을 하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으니까..

요새 시장이 워낙 좋다보니 주식에 전혀 관심없는 사람도 주식에 관심을 갖는 추세더라..


사실 주식하면 돈이 벌린다. 주식하면 집안 말아먹는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런 사례들 보면 진짜 한숨만 나오는 병신들 사례 밖에 없어..

제대로 공부해서 진지하게 주식하면 분명 돈이 벌린다. 여기서 제대로 공부해서 진지하게 주식하라는건 반드시 '가치투자', '장기투자' 같이 소위 사람들이 생각하는 올바른 투자방법을 말하는 건 아니야..

분명히 밝히지만 차트를 봐도 돈을 벌 수 있고, 단타를 쳐도 돈을 벌 수 있고, 테마주만 건드려도 돈을 벌 수는 있어..

전부 자기 그릇에 따라 먹는거지 꼭 올바른 투자방법이 있는건 아니야., 물론 생존률이 높은 투자방법이 있을 수는 있겠지..

근데 주식을 하는 사람의 멘탈과 리스크 설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무엇이 옳은 투자 방법인가 쉽게 결론 지을 수는 없어.


잡설이 길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사회에서 아직 자리 잡기 전인 '막 취직한 사람들', '대학생들'은 절대 주식 하지 마라..

그 시기에 주식을 하는 것은 기회비용이 너무 커. 주식시장에 참가하는 90%의 사람들은 전부 자신들이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에 나오는 무수히 많은 사례들을 보고 자신은 그렇지 않을 것이고, 자신의 멘탈은 일반인 보다 강하다고 생각해..

앞서 말했지만 주식을 진지하게 바라보면 누구나 돈을 벌 수 있어. 대학생들도 물론 돈을 벌 수 있어. 큰 수익률이 나올 수도 있겠지.

그래도 주식 하지마라.


주식으로 돈 벌려면 둘 중 하나야. 

1. 진짜 초강력 멘탈의 소유자라서 투자해 놓고 잊고 산다.

2. 공부하고, 쉴새 없이 분석해서 투자한다.

앞서 말했지만 둘다 반드시 '가치투자', '장기투자'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은 멘탈이 강하지 않아서 결국 2번으로 가게 된다. 아무리 푼돈이라도 내 자산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돈 욕심이 생긴다.

내가 투자한 기업이 내려가면 괜히 기분이 안좋고, 치킨 값이라도 벌면 기분이 좋아지는게 사람이야. 결코 주식에 영향을 안받을 수가 없어.

그리고 쉴새 없이 확인하지. 오늘은 떨어졌나? 올랐나? 이런 것에 영향 받지 않고 그냥 사놓고 오르든 떨어지든 멘탈 흔들리지 않고 냉철하게 일상생활 할 수 있으면 주식해도 돼.

그런 피터린치 같은 사람은 진짜 뭘 해도 성공할 사람이다.


1번으로 시작했어도 누구나 2번으로 가게 되어있어. 계속해서 확인하고, 분석하고, 그러다가 돈이 벌리면 자기만의 투자법을 다듬어 가면서 공부해나가지.

학교 끝나면 hts 켜서 주식 확인하고, 나름대로 재무제표도 분석하고 가투소나 실투갤 같은 곳에 가서 남들 뭔 생각하나도 확인하고 그래..

이게 잘못된게 아니야. 그리고 그렇게 하면 돈 벌린다. 다만 지금 하기에는 너무 기회비용이 클 뿐이지.


20대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 하다못해 알바나 워홀, 배낭여행, 어학연수 같은 건 20대의 특권이야.

추가로 연애. 연애도 20대의 특권이야. 20대 초반의 연애와 20대 후반의 연애는 정말 다르다.

뭐든게 때가 있어. 나도 20대 초반부터 주식에 빠져 적지 않은 돈을 벌었어. 나는 파생까지 했었어.

국내 선물은 안하고 해외 선물을 했었지.. 하루에 100만원을 벌 때도 있고, 잃을 때도 있었지. 

그렇게 해서 정말 돈을 벌고 번 돈으로 노트북도 사고, 아이패드도 사고 뭐 그랬다..


근데 어느날 주변을 둘러보니 정말 남은게 아무것도 없더라. 

남들 다 하는 연애도 대학교 1학년 이후로 하지도 않았고, 나 좋다고 따라다니는 여자애들도 귀찮아서 연락하는둥 마는둥 하니 알아서 멀어지더라..

근데 그때는 돈 버는 재미에, 숫자에 미쳐가지고 그게 소중한 줄도 모르고 그냥저냥 흘려 보냈지..

친구들 한 달 알바하고, 그 푼돈 모아서 배낭여행가는게 좀 한심해 보이기도 했다.

꾸역꾸역 알바하면서 없는 데이트 비용 만들어서 여자친구 만나는 애들도 좀 한심해 보였다.

왜냐하면 그 시간에 돈을 벌 수 있거든 ㅋㅋㅋ 휴학도 하고 열심히 파생할 때였으니까..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유학을 갔다. 그냥 가고싶어서 갔어. 가서 나보다 다섯 살은 어린 애들이랑 같이 수업을 듣는데 진짜 한숨밖에 안나오더라..

나한테 남은 것은 통장 잔고 3000만원이 전부더라.. 처음 용돈 모은 거 300만원으로 시작해서 알바도 하고 용돈도 붓고 해서 대충 1000만원 정도가 자본금이었을 거야..

그거 5배로 뻥튀기 시키고 용돈 안받고 이것저것 쓰다보니 남은 돈 3000만원.. 대학생 때 대학생활 포기하면서 주식과 파생을 배우고, 시행착오도 거쳐가면서 대학 2년 + 휴학 1년간 번 돈 5000만원..


유학가서 깨달았다. 3000만원 없었어도 유학을 갈 수 있었겠구나.. 풍족하지는 못해도 어쨌든 가서 좋은 경험 할 수 있었겠구나..

그 때 유학을 갔다면 어땠을까?

그 때 연애를 했다면 어땠을까?

그 때 여행을 갔다면 어땠을까?

그 때 공부를 했다면 어땠을까?

등등..


내가 장담할 수 있어.. 대학교 1,2 학년 때가 진짜 인생에서 아무걱정 없이 하고싶은거 다할 수 있는 시기야..

진짜 제발 그떄 주식한다고 뻘짓거리 하지말고 돈 버는 거 말고 하고 싶은 걸 해라..

돈이 필요하면 주식을 하지말고, 알바를 해..


나는 진짜 초대박이 난 케이스고 운이 정말 좋았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만큼 큰 수익률을 내기가 힘들거야..

오히려 잃는 사람도 있겠지.. 근데 그거 아냐? 3000만원이라고 해봤자 취직하면 1년이면 벌 수 있는 돈이야..

취직하고 3년만 지나도 그렇게 큰 돈이 아니야..


그러니 인생에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 놓치지말고 자신에 투자해라..





2개의 댓글

6d2a0546
2018.03.04
주식 단타치지마라는건 위험성도 있지만
그만큼 다른일에 소홀해지기때문임.
직장인의 가장큰 재태크는 자기일에 충실히 임하는건데
꼭 주식단타치는 애들은 양립을못함.
0
d707a2f4
2018.03.04
음.. 나도 주식에 대해 비슷한 생각이 들더라고.. 그리고 다른 의견도 듣고싶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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