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찬회 시작 당시 90명 안팎이던 의원들은 강연이 진행될수록 눈에 띄게 숫자가 줄었다. 오후 4시 마지막 강연 때는 빈자리가 제법 눈에 띄었다. 필기를 하면서 초청한 전문가의 얘기를 꼼꼼하게 받아적는 당직자들이 있었던 반면 몇몇 의원은 강연 도중 조는 모습이 발견됐다. 정태옥 대변인은 앞자리에 앉아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조는 모습이 목격됐고 김성태 원내대표와 이종구ㆍ정종섭 의원 등도 피로한 듯 수초간 눈을 감고 있었다. 일부 의원은 점심식사 때 술을 마시고 강연이 끝날 때까지 술냄새를 풍기기도 했다.

한국당은 이날 장시간 토론을 거쳐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하고 분권개헌으로 '문재인 관제개헌'을 분쇄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다만 개헌의 주요 쟁점인 국민투표 시점이나 정부형태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지는 못했다. 연내 개헌을 완료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대통령의 권한을 총리 등에 분산하는 분권개헌에 나서겠다는 수준이었다. 한국당은 앞으로 추가 연찬회 등을 열어 이른 시일 내에 개헌 당론을 확정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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