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문명6] 서쪽끝에서 동쪽끝까지!! 마케도니아 섬멸전 -3-

브금은 틀면 즐거워질꺼야!!!!!





어짜피 내가 이겨가고있었는데 딱히 대단한 설명이 필요하지는 않겠징.

바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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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장군이 계속 내걸로 나오는데 대체 점수가 턴당 얼마나 나오길래 다른 국가들이 한번도 위대한 장군을 못먹는걸까.

어쩌면 로마가 다음번에 한마리쯤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전에 로마부터 멸망시키는게 좋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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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음의 목표는 독일이다.

주저할것도 없이 공성추만 도착하면 바로 전쟁을 선포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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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고 보아라.

내가 너를 정화하러 왔으니. 내 불로서 너를 세례하여 네가 영원히 살 수 있도록 해주겠노라.

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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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언제나 그렇듯이 이-지게임이다.

순식간에 밟아버리고 서대륙을 마저 정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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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를 살리면 콩고가 되살아나지만 다시 살렸다가 죽이는건 좀 가혹한것같으니까 그냥 내걸로 하자.

보아하니 독일도 어느정도 테크가 비슷한것같지만 저쪽은 노렙유닛인데 반해 내 기사들은 평균렙이 3이다.

어딜 감히 동급으로 취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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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수호자네.

신앙의 수호자가 아마 자기 종교를 믿는 우호영토 내에서 전투력 +10인가 그랬을거임.

존나 개사기버프야 저거 진짜. 히메지성 2개라니 말이됨?


제기랄. 무적모드 종료. 독일을 상대하기위한 존나게 강한 기병대가 필요하다.

존나게 강한 기병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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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병대로 기사들을 혼내주고 기병들로는 도시를 뚜까패주면 된다.

신앙의 수호자라고는 해도 결국 압도적인 힘앞에서는 무의미한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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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가 어지간히도 많이 독일한테 따먹혔나보네.

또 콩고도시다.

딱히 먹어서 이득볼건 없는 도시지만 그냥 유지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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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독일을 마구잡이로 짓밟아버렸습니다!! 하는 이야기는 조금 지루한데.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

아, 그래. 도시의 방어도와 군사의 전투력에 따른 데미지차이에 대해서 말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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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중세시대 초반부까지는 딱히 공성추가 없더라도 군사유닛의 피해를 감수할 수 있다면.

동등한 전투력을 지녔을때 상당한 양의 피해를 도시에 누적시키는게 가능하다.

물론 공성추가 있는게 효율은 훨씬 좋지만.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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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이 흘러서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도시의 성벽또한 단단해지고. 어느순간에 이르러서는 공성추를 가지고 있더라도 도시를 때려도 우리쪽에는 궤멸적인 피해를 입게되고 저쪽은 미미한 피해만 입게되는 수준에 도달하게된다.


내 직관으로는 대충 이게 르네상스 시대 중기부터 산업시대 초 그 이후인것같은데.

아무튼 이때 이후로는 서서히 단순 지상군 깡딜로만 도시를 뚫기보다는 공성유닛들이 필요해지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만약 게임을 빨리 끝내고싶다면 산업시대가 오고 시간이 지나기 전에 조져서 끝내버리는게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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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까 내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해봤는데 말이야.

여기에는 꽤나 복잡한 이유가 있는것같아.

문명 5에서 나는 평화주의자에 가까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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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5에서는 나는 3시티로 자그마한 국가를 건설해 과학을 올리고.

내정을 돌리며. 내 주위의 사람들과 내가 가진것에 만족하는 법을 알았지.

1시티로 온갖 도시국가들을 금으로 미혹하여 외교적인 승리를 거둔적도 있었어.


뭐 가끔은 불태우고 짓밟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정도는 유흥으로 봐줄 수 있는 수준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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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곳에서 나는 평화를 알았고.

나도 전쟁광은 아니였지.

딱히 너희들을 불태우지 않아도 내가 살 수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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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문명6가되고. 여기와서 이전처럼 시도해보니까.

안되는거야.

너희들이 창칼을 들고 내 영토에 들어와서 내 학자들을 쳐죽이고.

내 문인들을 도살한뒤 걸작들을 훔쳐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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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 그래. 여기있는 호로자식들처럼 짜고서 나를 후드려 치기 시작하는거야.

처음에는 AI가 플레이어의 위기를 약점을 잡는데 능숙해졌구나하고 생각했어.

근데 그게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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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난이도를 올려가면서 오만가지 수를 쓰면서 신난이도를 처음으로 돌파하려하고.

무수한 평화적인 시도가 실패로 흘러가고 나니까.

아, 감이 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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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빌어먹을 문명6에서는 전쟁없이 평화롭게 살아갈 수가 없는거야.

그래서, 로마를 선택하고 신난이도로 정복전을 첫 플레이했지.

놀랍도록 모든게 쉬워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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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근데 넌 시발 사해끼고도 나한테 쳐발리고있었냐?

신앙의 수호자에 동테크유닛+사해면 시발 날 좀 고생은 시켜야하는거 아냐?


아무튼. 군단병으로 테라포밍을 하면서 숲을 벌목하고 끝없이 진군해나가는데.

지금까지 내가 개고생한건 뭔가 싶더라.

터무니없을정도로 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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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깨달았지.

아, 이게임은 평화롭게 살아서는 안되는구나.

이 개같은 AI들은 내가 가만히 있으면 호구 등신새끼로 보는구나 하고.

이 좆같은 시스템은 전쟁을 하지않으면 이길 수 없게 바뀌었구나 하고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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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내가 잘못된게 아니야.

니들이 약해빠진게 잘못이지.

내가 옛날에 그랬던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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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뭘믿고 깝치니 진짜?

내가 그냥 지나가다가 심심풀이로 쳐도 뒤질놈이 뭐 저렇게 요구하는게 많아?


문명6 AI의 결점중 하나가 이거다.

문명5는 압도적인 전력차를 보면 두려워하기라도 했는데.

여기선 그딴게 없다. 지들이 불리하건 자시건 그딴건 좆도 고려도 안하고 

그냥 내 전쟁광 패널티가 존나게 쌓였으면 그거가지고 쌍법규를 날리고 말도안되는 요구를 하면서 플레이어의 신경을 긁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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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전쟁 선포하고 바다건너 오느라 고생이 많은데.

별로 위험해보이지도 않으니까 적당히 무시하고 감히 내 호의도 저버리고 뒤통수를 후드리깐 로마를 멸망시키러 가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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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려줬으면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져야지.

왜 꼭 성질을 긁어서 명을 단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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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왔으니까 또 먹어주면 된다.

로마가 점수가 하나도 안오른것 같은데 내 기분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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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로 평화적으로 게임을 하고싶다.

하지만 이 게임이 내게 전쟁을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도록 하니.

어쩔 수 없이 너희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눠야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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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같잖은 저항이다.

지금까지 저 갈라파고스에서 죽치고 내정만 했어도 한참 강해졌을텐데 뭘했길래 파이크병에 캐터펄트가 전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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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닥 중요하지 않으니까 넘기자.

다음에 더 좋은게 나올거라고 믿어보면서 미래를 도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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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받아는 주는데 페르시아보다 니가 먼저 뒤질예정이라는건 기억해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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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해해, 뒤지기 싫겠지.

근데 내 뒤통수를 후려놓고 그딴 헐값에 퉁치는건 좀 아니지않니?

좀더 성의를 보여봐. 턴골 500정도면 봐줄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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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행 티켓 끊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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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인들이 또 지랄병이 났다.

진짜 설원지대는 이래서 마음에 안든다. 뭐 저기에다가 도시를 펼수도 없는노릇이고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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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군대를 다시 올려보내는 길에 훈련용으로 누비아를 멸망시키면 된다.

아까 그러고보니 좆같은 거래요청하고 내가 거부하니까 후회하게 될거라고 아가리 털었었지?

아가리는 신중하게 털어야한단다. 특히 상대방이 너보다 강하다면 더더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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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세가지 선택지가 있어.

천국으로 갈래? 아니면 모가지가 뽑힐래? 아니면 두개골이 쪼개질래?

마음에 드는걸로 골라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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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다 너무나도 멋진 선택들이라 쉽게 결정을 내리지못하고 고뇌하는 누비아를 위해 우리가 결정장애를 치료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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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조까 불태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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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에서 뒤통수를 후린 두 잡놈떄문에 아까 마무리를 못지어준 독일에게 이제 그만 무대에서 내려올 시간이라고 말해주자.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시간.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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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잃어버린 영토를 되찾기위해 우리들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독일의 모습이다.

정말로 안타깝지만 독일의 이 어리석은 결단으로 인해 우리들은 독일을 멸망시킬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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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나는 우리가 진짜 친구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어.

같이 서대륙에 사는 친구로서 하하호호 웃으면서 손잡고 같이 지낼수는 없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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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라~ 우리들의 친구 독일.

하하호호 웃으며 함께함께 놀자

친구야 안녕!! 만나서 반가워!!!

그리고 안녕!! 만나서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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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미쳐버려 나에게 선전포고를 한 친우를 내 손으로 죽여야하다니.

이토록 슬픈일이 어디있을까.

하지만 이런 비극에도 불구하고 나는 싸워야한다.

빨리좀 뒤져라 몇번을 쑤셔야 뒤지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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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한 욕심을 부리면 항상 고통이 뒤따르는 법이다.

안타깝구나 내 오랜 친구야.

나도 이러고싶지는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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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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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싶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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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계속 격하게 저항을 하니 나도 봐줄수가 없어서 어쩔수가 없잖니.

얌전히 있으렴.

그러면 덜 고통스럽게 죽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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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페트라.

공짜 힐링포션이넹.

빨리 뜯어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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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히히히흐핳헤히힣힣!!!

우리들의 친구하고 영원히 친구상태를 유지할 방법을 알아냈다.

독일의 몸을 산채로 미라로 만들어버리는거야.

미라는 천년이고 만년이고 썩지않으니까 오래오래 두고 친구로 지낼 수 있겠지?


사양하지 않아도 괜차낭 친구야.

네 거부의사따윈 처음부터 아무 상관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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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힣힣힠!!!


독일 미라화 작업이 거의 끝나간다.

이로서 광기에 물든 우리들의 친구도 안식을 찾아 영원히 우리와 함께할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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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국가가 요즘에는 원더도 올리나?

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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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현대시대에 돌입했다.

내 기억으로 영국이 아직 파이크병으로 쌈박질 하는걸로 아는데 현대시대면 이제 나 슬슬 탱크나올 타이밍인데.

대체 어떻게 탱크를 막으려고 아직도 저렇게 빈둥대나 모르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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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령이 완성되면 3개의 유닛을 한데 묶어 군대를 형성할 수 있다.

군대가 되면 전투력이 올라가고.

더 놓은 전투력은 더 빠른 정복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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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인데.

이집트에서는 미라를 만들때 뇌는 쓸모없는 장기라고 생각해서 모조리 긁어낸다음 고양이 먹이로 줬다더라.

독일한테도 아직 쓸모없는 장기가 몸속에 남아있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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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륙의 평화가 찾아오기까지 얼마남지 않았다.

적들을 모조리 태워서 죽여버리면 그것이야말로 평화다.

왜 세상사람들은 이 단순한 진리를 이해하지 못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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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딱 나만같았으면 이 세상은 평화와 행복으로 가득했을텐데.

너도 동의하지 독일아?

아니라고? 아냐, 넌 동의하고있어.

동의할때까지 맞다보면 이해하게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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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그렇지.

이제 우리 독일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구나?

그럼 이제 영원히 함께할 수 있도록 마지막 작업을 끝내자.

별거 아니야 그냥 니 코를 통해 뇌를 끄집어내는게 전부니까.

잠깐만 참고있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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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우리들의 친구를 되찾았다!!!!

친구를위해 덕담을 건네주는 독일의 훈훈한 모습은 영원히 기억될것이다.



음, 더 진행하고싶은데 용량제한에 슬슬 걸리넹.

별 수 없징.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또봐요 여러분!!!!



* * * * * * * * * * * * * * * * * * * * * * * * * 



사실 신난이도도 맵크기를 좀 줄이고 다른 승리조건도 해제하고하면 그렇게 못해먹을 정도는아님.

근데 거대한 맵에서 다수의 문명을 상대로 신난이도 지배단독승리 추구가 말도안되게 엿같아서 그렇지.



로마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로마가 내 첫 문명6 신난이도 승리였음.

승리조건은 당연히 지배승리.




4개의 댓글

2018.01.14
크 센세... 지금에서야 센세의 큰 뜻을 알았습니다
0
2018.01.15
@년째 숙성주
타인이 나의 뜻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니 이보다 더한 기쁨이 어디있으랴.
0
2018.01.15
[삭제 되었습니다]
2018.01.15
@일300
초대형 맵은 AI들 도시가 수십개에 달하고 그 모든도시가 다 골드버프를 받으니까. 아무래도 AI들 돈이 썩어날 수 밖에 없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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