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디 부터 미안한데 인증이 없다.
그 상황에서는 사진 찍는 자체가 너무 미안한 상황이었고
두 시쯤에 일어난 일인데 그쯤에는 그냥 씁쓸하기만 하고 아무 생각 없었는데
밤 되면서 갑자기 생각이 나서 괴롭더라
잠도 안 오고 나도 나 대로 작게 상처 받은 것 같아서
아무 데나 누가 좀 봐줬으면 싶어서 뻘 글 좀 싸지를게 미안하다
내가 사는곳은 어촌 이라 근처에 횟집이 좀 많아 .
그래서 근처에 횟집이 다닥 다닥 붙어있는 상가? 인데,
그 횟집들 사이에 체인 커피점이 하나 있어 .야외테라스도 있고 커피집 안에 엄청 큰 커피 머신도 있고 분위기도 괜찮고 ,
젊은 아주머니랑 올백 머리 묶은 아저씨 둘이서 하는 집이야.
요새 다이어트 한다고 아침에 후드입고 운동할때
아주머니 가 아침에 자주 가게 앞에 나오셔서 손님들 버리고 간 담배꽁초도 쓸고 앞에 놔둔 화분에 물도 주고
자세히 관찰 하지는 않았지만 항상 밝으신 분 이고 몇 마디 나누면서 인상이 참 좋으신 분 이라고 생각 드는 분 이셨어 .
어느 날 부터 고양이를 데려 오셨는데 , 고양이가 되게 배가 뚱뚱 하더라고
밥을 많이 먹어서 그런거냐 농담조로 물어봤는데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임신을 했다네 ?
예전에 두분이 다른 곳 에서 장사 하실때 , 중국집 근처에서 주워오신 고양이 라고 하시던데
그때는 홀쭉해서 잘 몰랐는데 점점 배가 불러와서 걱정돼서 동물병원에 대려 가봤더니 임신 중이라고 ..
암튼 애가 배가 임신한것 치고는 축 늘어난 것도 아니고 완전 풍선처럼 똥똥 하게 귀엽길래
똥똥 뚱뚱 뚠뚠 해서 뚠뚠아 뚠뚠아 하고 부르고 많이 손 장난하고 놀아줬다 .
그러고 내 기억상으로 한 2주 된것 같다 .
1시쯤에 컴퓨터 켜놓고 공부 하다가 밖에 나와서 편의점 들렀다가 커피점 지나가는데
뚠뚠이가 테라스 난간에서 빵 굽고 있더라
오구오구 뚠뚠이 쉬고 있었져요 하고 가서 배나 좀 간지럽힐려고 갔는데
내 옆에서 서있던 고등학생? 딱 패딩 빵빵한거 입고 머리스타일 보니까 중3~ 고2 같더라 두명이 내 옆으로 나란히 서있었는데
지들끼리 이야기 막 하면서 웃음 참다가
갑자기 한 명이 뚠뚠이 한테 달려드는거임 ;
뚠뚠이가 놀라서 바닥에 폴짝 내려오니까
그걸 또 뚠뚠이를 두손으로 들고 항아리 깨듯이 땅바닥에 패대기 쳐버리는 거야
진짜 깜짝 놀라서 눈 똥그래져서 보고있는데 지들끼리 으하하 하고 엄청 크게 웃으면서 도망가더라 ;
어 어 하다가 내가 가게 안에 들어가서 아저씨 한테 얘기드리니까 아저씨 바로 뛰쳐나가고
옆에 계시던 아주머니는 내 말 듣고는 말없이 나갔다가 가게 앞에 엎어진 뚠뚠이 보고 멍 하니 서있기만 하더라
애가 온 몸 덜덜 떨면서 허리 굽혔다 폈다 펄쩍펄쩍 거리고 있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하는데 맘만 들고 손 뻗다가 섣불리 뚠뚠이 한테 손이 안 가서 어버버 거리고 있는데
아저씨 고함소리 조그맣게 계속 들리더라
쳐다보니까 멀리서 아저씨가 애들 잡은것 같은데
학생 한명 팔 잡고 데려오고 있고 아저씨 뒤로 또 누가 따라오면서 뭐라하고 있는데
상황 보니까 아저씨 뒤로 따라오던 아저씨는 그 학생 아버진것 같더라
아저씨가 뚠뚠이 가리키면서 남에집 고양이를 왜 패대기를 치고 도망가냐 이러면서 막 삿대질을 하는데
그 학생 아버지는 고양이 보면서 허이고 참 한 마디 하더니
별 말도 안하고 미안합니다 한 마디 하고는
우리애가 그럴 애가 아닌데 왜 그랬을까 . 아 이걸 왜 이랬을까 이러면서
아저씨를 살살 긁는데
아저씨가 진짜 열받았는지 입에서 시발 시발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음
그 뒤로는 계속 똑같이 아저씨가 뭐라하면 아 그럴 애가 아닌데 . 애가 스트레스가 쌓여서 그랬나 보다 미안하다 이런 식 으로 말하는데
좀 이해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느낌으로 말하는게 나한테도 들려서 내가 아저씨 였으면 진짜 한 대 쳤지 싶더라
그 아버지는 미안하다고 그러면서 학생 어깨 꽉 잡고 자기쪽으로 당긴채로 아저씨 랑 완전 쨰려보면서 말 하고 있는데
좀만 더 긁자 , 나한테 손 대는 순간 바로 깽값 받는다 . 이런 느낌이라 아저씨도 눈치 챘는지 째려보면서 크게 뭐라도 못하고 말 싸움만 계속 하고 있었음 .
한 이십 분 흘렀나 경찰차 타고 경찰 두분 오셨는데
그제서야 미안한 표정 싹 지으면서 고개 숙이고 있는거임 ;;
경찰 분들 한테 아저씨가 설명 다 하고 인제 경찰분들이 학생쪽 이야기 들으려고 하니까
그 아버지가 하는 말이 진짜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우리애가 공부가 잘 안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랬나 봅니다.
이렇게 말하는데 어이 털려서 입으로 존나 크게 허 - 하고 한숨셨다 .
공부 스트레스 때문에 가만히 잘 있는 고양이를 바닥에 팽개치냐 ?
가게 사장님들도 몇 분 나와서 보고 있고
나는 경찰 분 들이랑 섞여서 두분에서 말 싸움 하는거 구경하다가
아줌마 눈물 그렁그렁 하고
뚠뚠이도 슬쩍 봤는데 애가 덜덜 떠는걸 보는게 너무 괴로워서
그냥 그만 구경하고 집 올라 가 버렸다 .
멀리서 보니까 경찰차 가던데 거기 탔나 어쨌나 그런건 아무래도 모르겠음
이까지 몇십 분 쓰다보니까 무슨 말 하고 싶었는지도 까먹었네 .
.. 아 뭐 그냥.. 그런일 있어서 .. 그렇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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뚠뚠이는 부디 순산하길.. 생명 모두 무사하길~~
컴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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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작해라좀
반선FC
특히 남녀공학이면 직빵일텐데
그거 불가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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