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9
옛날, 2ch 등산판에서 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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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자위대 출신이자 지금은 평범한 직장인인 등산이 취미인 A씨. 그는 등정 계획이 늦어져, 하산할 무렵에는 해가 서서히 저물고 있었다. 이 정도라면 산기슭의 주차장에 도착할 무렵이면 확실히 해가 지겠구나, 하고 판단한 그는 몸이 차가워 지지 않도록 미리 방한복을 입고 머리에는 헤드램프를 장착한 만반의 태세로 등산로를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문득 뒤를 돌아보니 여대생 넷이 금붕어 똥 마냥 자기 뒤를 졸졸졸 따라오고 있었던 것. 등산에 대비해서 나름 큰 짐과 각종 장비를 챙긴 A씨와 달리 그들은 마치 하이킹이라도 하듯 일반 운동화에 청바지, 한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있었다.
사람도 빛도 없는 산 속에서 밤 하산을 각오하던 차에, 우연히 믿음직해 보이는 A씨를 발견하고는 "이 사람만 따라가면 된다"라고들 생각한 것 같다.
A씨는 순간 이건 장난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고는 자기 몸은 스스로 지키는 것이 등산의 규칙이라며, 이런 짐을 안고 가봤자 좋을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고.
그래서 A씨는 일시적으로 갑자기 속도를 올려 그녀들과 거리를 두고, 군인 출신의 각력과 트레킹 슈즈 덕분에 점점 거리를 벌려나갔고 뒤에서 "에? 뭐하는거에요?", "기다려!" 하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무시하고는 충분히 거리를 둔 이후 천천히 도보로 무사히 하산해서 주차장에 도착했다고.
그녀들이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암흑의 산 속에서 스마트폰 불빛만으로 쉽게 하산하는 것은 불가능. 그 장비와 속도라면 아마 밤 12시경에는 겨우 하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하고 예상했다고.
760
>> 759
그 순간의 판단은 현명했구나. 보통 분위기를 읽고 도와주려고들 많이 하지만, 한번 도와주면 끝이야. 치명적이라고.
나도 후지산에서 하산할 때, 이미 해가 지고 집으로 가는 막차 시간도 거의 끊겼지만 한 여자가 앞에서 느릿느릿 걷고 있더라고. 도와달라고 했지만 버리고 왔다. 데리고 왔으면 막차 놓쳤을걸. 엄청 고생할 뻔.
761
>> 760
2009년 홋카이도에서 토무라우시산에서 조난 사고가 났다. 평상시라면 그냥 등산판에서 조금 이슈가 되고 말았지만, 한번에 8명이 죽는 바람에 전 게시판에서 화제가 되고 보통 사람들도 새삼 산의 무서움을 깨닫게 되는 동시에 등산판에서 활동하는 유저들이 꽤 조언을 남겼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산에서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면, 아무도 도와주지 말고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키는 것이 정의.
· 조난 당할 위험이 있는 사람과는 아예 가까이 가지도 말 것 -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사람을 죽게 만드는 상황이라도 스스로는 살아남을 것.
예를들어 악천후 속에서 텐트를 치고 대기하던 중에 밖에서 "도와주세요" 라는 목소리를 들어도 절대 도와주지 말라는 것 -> 그래도 텐트에 억지로 들어오려고 하는 놈은 죽여서라도 침입을 차단하는 것이 정답.
이를테면 타이타닉 침몰 사태 같은 것이 산에서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서로 돕기? 양보? 레이디 퍼스트? 잠꼬대는 영원히 꿈 속에서만 하기로.
762
일본의 법률은 한번이라도 "괜찮습니까?"라고 소리하면, 그 어떤 이유든지 방치 상태로 죽기라도 하면 "보호 책임자 유기 치사 혐의 "로 기소된다고 하니까 그냥 아예 무시가 정답.
요약 : 산에 올라가면 이것저것 도와주기도 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얄짤없음. 오히려 도와주면 더 귀찮아진다고 생각함.
출처 : 리라하우스 (http://newkoman.mireene.com/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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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만자
그 글 쓴 사람이 '전직 자위대원' 인것도 웃기고 ㅋㅋㅋㅋㅋㅋ
BRIDA
온갖 쌩지랄 다 하는거
글로 된거라 사실인지 주작인지 모르겠는데 존나 웃겼음
승부맨
kuwaak
조봉래
도시페릿
마리의고양이
더블피스메이커
rt
종주코스 같은건 전문 산악인도 기상 안좋을때 가면 살아남을 확률보다는 죽을 확률이 높다고 보면 된다.
후루그라
도시페릿
min12345
고곤나쉬
인간주스
그렇다곤 해도 어두워질때까지 산에 남아있는 행동은 위험하다고 생각함.
ㅋㅋ충
개드립 - (펌) 일본의 등산 문화 ( http://www.dogdrip.net/141831610 )
도와주려는 사람이 많은데 위험하고 골치아프니 돕지 말라는 글로 보임. 보편적인 등산문화가 아니라. 여자성폭행당하는거 봐도 그냥 지나치라는 글이랑 비슷한 느낌?
ㅋㅋ충
더블피스메이커
대 맞으면 패배인정
꼭 그랬어야 했나 싶다
그랍
외국가서 산 가본적이 없으니 비교는 못하겠다
초진동GG
아호다
저 글의 예시는 남알프스나 북 알프스 정도 일듯
우리나라는 높아봐야 지리산 1900미터 지만
일본은 산맥 자체가 3000미터급 산이라서 진짜 위험함
Vishnu
레알 타임 어택임
엄마랑 여유부리다가 겁나 뛰어내려온 기억나네..
Adkdoe
한국처럼 길이 잘되있는곳도 밤에 진짜 아무것도 안보인다
제대로된 길이 없는 곳이면 진짜 조난 각오하고
해뜰때까지 버티는게 상책이다 그것도 겨울가까이되는 날씨면
목숨거는거고 핸드폰 불빛으로는 답도 없다
닉머하지
패드립장인
키키오
자위대 출신을 강조 - 육자대 ㅋㅋㅋㅋㅋㅋㅋㅋ
일째 명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