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스포일러28

엑시트가 눈을 뜨게 되었을 때 처음 바라보는 것은 드넓은 하늘이였다 일어날 생각으로 몸을 움직이려고 했으나 전혀 움직일 수 없었고 간신히 목을 돌릴 수 있을 따름이였다.

곧 자신이 어떤 수레에 실어지고 있음을 알게되었다.

마차가 멈추고 어떤 남자가 자신에게 다가왔다 눈 밑에 오랫동안 잠들지 못한 여색이 잘 들어난 눈을 하고 있는 초췌한 남자였다.

"당신은 누구고 저는 어디로 가는거죠?"

"기억이 안나는 모양이네 네가 데려달라고 했어 땅이 입은 상처로 데려다달라고"

"아...그래"

엑시트의 기억의 단편도 없는 기억이지만 확실히 그 곳은 엑시트가 가야할 곳이다 그렇지만...

"손도 발도 못 움직이겠어..."

능력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5분은 움직일 수 있을까...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지 않으면 안된다 여기까지 온 모든 것을 무위로 돌릴 수가 없었다.

저주가 몸을 침식한다 한 번도 듣지도 보지도 느껴보지도 못한 강렬한 고통이 몸 안에서 빙글빙글 돌며 이미 한 쪽 눈은 완전히 그 빛을 잃었다.

그렇지만 제른더...이제와서는 하나의 무기가 되어버린 그가 내 몸을 부셔지지않게 지탱해주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라고 장담할 수도 없다 그의 붕괴가 몸 안에서부터 느껴진다 천 년이라는 시간에 언제부셔져도 이상하지가 않다.

고통을 억누르고 간신히 몸을 일으키자 한 번도 보지못한 길 위에 서 있었다 그리고 말이 없었다 그렇다면 저 남자가 이 수레를 끌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남자는 죽을 준비해주었다 죽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하지만 그럼에도 먹을 수는 있기에 잠자코 먹었다 어쩌면 먹을 것이 있다는 것조차 사치라고 부르기에 적합할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고마워"

엑시트가 죽을 먹기 시작했으나 얼마먹지도 못하고 금세 토해버리고 말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아무말도 없이 토자국을 닦아주고 엑시트를 돌보아주었다.엓

여행길에 간간히 이유없이 코피를 흘리기라도 하면 수레를 세우고 피를 닦아주거나 엑시트를 정성을 다해 돌보아주었다.

왜 이렇게까지 간호해주냐고 물으니 "이제 이런 것 밖에 할 수 없게 되었으니까"라고 중얼거리기만 했다.

"이름"

"...이름이라니?"

어느 날 느닷없이 엑시트가 남자의 이름을 물어왔다.

'이제와서'라며 남자는 킥킥 웃었지만 자신의 이름이 로스트임을 알려주었다.

"내 이름은 엑시트야..."

그렇게 통성명만 하고 다시 아무말없는 여행길이 시작되었다.

각자가 가진 덧없는 목적을 위해 그들은 목적지로 향한다 그 곳에 기쁨이나 희망따위가 없을지라도 이제는 걸음을 멈출 수 없게 되었다.

개이지않는 먹구름이 계속되고 있다 여행하는 그들은 마치 죽으러가는 부랑자와도 같은 몰골이다 도착지에는 약간의 희망따위도 존재하지도 않고 성취감도 없다 그럼에도 되돌아갈 길마저도 없다 지금은 수레끄는 소리만 들릴 뿐이다.

그럼에도 목적지에 도착하면 결말은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바라든 바라지 않든

2개의 댓글

2017.07.03
맨날 글올라 오던데 왜 스포일러임?
0
2017.07.04
@이명부왁근혜
망치고 있기 때문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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