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

지나간 인연

보고 싶은 들
내가 뭣하나 말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세상을 가져온다 한들
내 곁에 다시 돌아오겠습니까?
엎질러진 물을 보며 체념한다면
엎질러진 물이 다시 되돌아올 수 있겠습니까
세상은 물처럼 흘러가는 것이온데
거슬러 올라가기 위해 발악해도
정말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겠습니까?
지금 당장 보고 싶어도 무엇 하나
할 수 없는 나 자신이 너무 밉습니다
가슴은 미어지고 찢어지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 자신이 죽을 만큼 싫습니다
정말 몰랐습니다 그땐 매일 보던 얼굴.. 목소리..
날 보며 방긋 웃던 미소까지..
모든 것이 머릿속에 그려지는데
제 앞엔 무엇 하나 남지 않았군요
같이 거닐던 거리같이 보고 웃었던 모든 것들
이젠 그 단 하나라도 생각한다면
그리운 만큼 보고 싶은 만큼
그 두 개를 합친 것보다 더한 슬픔 눈물로 찾아옵니다..
찬란하게 빛나던 세상은
색을 모두 잃어버렸는지 칙칙하다 못해 침울하군요
정말 그녀가 밉습니다
진짜로 죽이고 싶을 만큼 증오합니다
하지만 죽기 전에 단 한 번 꿈에라도 마주하게된다면
딱 한마디만 하고 싶습니다 고마웠다고
이렇게 모지란 날 아낌없이 사랑해준
네가 너무 고맙다고 정말 행여나
한오라기의 가책을 느낀다면
안 그래도된다고

리고 전해주고 싶다


고마웠다 진짜 잘 살아 멍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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