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들을 위한 시공의 폭풍이라고 홍보한 영화임.
좆시픽림 2에서 데이고 전에 비슷한 거 했다 좆망한 픽셀이란 영화 때문에 걱정했는데...

'온갖 캐릭터들을 쑤셔박아서 이야기를 만든'게 굉장한 영화가 아니라
카메오 캐릭터 없애도 잘 만든 SF, 판타지, 액션 내지는 모험 영화인 게 굉장한 거.


일단 스토리나 작품이 주는 메시지는 보면서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는 되고,
주역, 조연 캐릭터 배분 적절하고 가상현실 영상미는 개쩜.
정신없고 현란하게 흘러가는 CG속에서도 확실히 기억에 남는 액션씬이 여럿 있음.

뭐니뭐니 해도 그냥 가상현실 게임하는 영화가 아니라
그 가상현실 게임의 영향으로 변한 시대상을 작중에서 꾸준히 보여줘서 SF로서도 대만족.


근데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온다니 한번 보러가볼까 하는 놈들은 별 기대 하지 마라.

가상현실 파트가 되게 화려해서 찾기 어려운 것도 있고
결국 '카메오'다 보니 비중을 준 몇몇을 제외하면
어디까지나 배경에서 찾으면 반가운 정도.
그 비중을 준 몇몇도 철저히 스토리를 진행시키기 위한 소품 같은 입장임.

생각해보면 픽셀이 좆망한 이유는 레디 플레이어 원과 달리
카메오 비스무리한 걸 스토리에 무리해서 끌어들이다가 다 꼬여버린 게 문제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결론적으로,
영화를 평가할 때 '표값은 한다, 평타는 침'의 기준은 '스탭롤이 올라갈 때까지 뇌세포가 활동하지 않는다'인데
아무리 적게 잡아도 그 이상인 갓영화였음.

중간중간 현실 파트에서 좀 늘어진다고 느꼈던 한두번을 제외하면
머리통을 까고 전자마약을 들이붓는 느낌으로 정신없이 봄.

겜덕들이야 재밌게 볼 거고 일반인들 기준으로도 괜찮은 영화


이걸 IMAX나 3D로 봤어야 했는데...
올해 본 영화 중에서는 최고였다.
픽셀 따위를 들이대며 의심해서 죄송합니다 스필버그 갓동님... 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