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평가부터 하자면
나쁘진 않았다. 장점보단 단점이 더 많이 보이는 영화지만
배대슈 수스쿼 처럼 개좆같진 않았고
무난하게 볼만했고, 후속편을 기대하게 만들긴 한다
하지만 무려 DC코믹스 히어로들 집단이라는
네임밸류를 들고서도 이 정도밖에 못만들었다는건 참..

장점
1. 영상
DC 영화 세계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는게
얘네 캐릭터들 스펙이 스펙이다보니 초인들의 전투라는 게 확실히 와닿는 액션 연출을 함
이건 거지같았던 배대슈도 마찬가지였지
액션에 비중을 두고 영화를 본다면
적어도 돈 값은 분명히 할 영화다
특히 초반 원더우먼 단독 액션신이랑
터널 전투씬은 진짜 눈 돌아갈 정도였음
오프닝 영상미도 배경음악과 잘 버무려져 훌륭했음

2. 군더더기 없는 전개
초반에 캐릭터/배경 설명 부분을 제외하고 크게 늘어지는 부분이 없다. 스피디하게 스토리가 훅훅훅 넘어감
초반부는 처음 등장하는 캐릭터도 있고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보고
적어도 수어사이드 스쿼드 술집씬 처럼 개 느작없는 전개를 벌인다던지 아니면 캐릭터에 대한 사연팔이를 한다던지 그런게 없어서 좋았음
이건 장점이라기 보단 전에 했던 삽질을 반복안했다는 점에서 칭찬해주고싶은 부분이다
적어도 '아 WB 윗대가리도 학습능력 세포가 괴사한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해줌

3. '몇몇' 매력있는 캐릭터
플래시, 원더우먼 정도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다
플래시는 첫 등장임에도 자기 매력을 훌륭히 뽐낸다
아마 배대슈 최대 수혜자가 원더우먼이었듯이
저리 최대 수혜자는 플래시가 아닐까 싶다
원더우먼은 단독 액션신에서 존재감 아주 제대로 뽐내고
외모도 매력도 ㅗㅜㅑ... 솔직히 티켓값의 3할은 차지 한다고 본다
근데 나머지 캐릭터는 어휴 시벌... 이건 뒤에서 얘기하마

여기까지가 장점이다
분명 영화에 대한 전체적 평은 나쁘지 않았다 인데
장점 단점 놓고보면 나쁠 수밖에 없는 영화다
이상한 영화야 시벌탱

단점
1. 빌런
병신이다. 근래 나온 슈퍼히어로 영화 빌런들 중 가장 병신이야. 존나 실사화 영화에서 게임 시네마틱 영상급 퀄을 뽐내는 이 새끼가 영화 내내 하는 짓이라곤
엄마찾다가 쥐어터지는 일밖에 없다
풀CG캐릭터인데 그 퀄도 구데기이며
전혀 매력도 위압감도 없고
단 한 번도 히어로들에게 위기감을 부여하지 못한다
히어로들도 시발 위기감을 못느끼는데
관객들이라고 긴장감을 느낄래야 느낄 수가 없지
원더우먼 아쿠아맨과 1:2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긴 하나
뭐 그닥 임팩트있게 그려지지도 않고
슈퍼맨 등판하고 나선 진짜 뒤지지 않을 정도로만 쳐맞는다
슈퍼맨이 등장하자 5분간 뒤지게 쳐맞기만 하다가 퇴장하는데
상당히 괜찮게 보고있던 이 영화가 순식간에 좆같애지는 구간이었다
어벤져스2에서 울트론이 초딩짓 하다가 굴욕적으로 퇴장했다고 하는 놈들 있잖아
울트론은 이 새끼에 비하면 존나 곱게 비단길 걷고 퇴장한거야

2. 스토리
아무리봐도 DC 이 새끼들은 어떻게 하면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를 조또 고민안하는거 같다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맘에 안드는 전개는 두 부분이야
첫째. 마더박스를 빼앗기는 장면
총 3개의 마더박스가 존나 허무하게 악당 손에 들어간다
마더박스 이게 마블로 치면 인피니티 스톤급 아이템 아니냐?
내가 영화만 보고 원작을 잘 몰라서 그러는데
영화에서 이 아이템이 개쩌는거라고 전부터 떡밥 뿌려왔고 이번 영화에서도 존나게 강조한다
근데 악당이 너무 쉽게 빼앗아 가니까
별로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않아
심지어 3번째 마더박스는 저스티스 리그가 지들이
까먹고 방치해놨다가 소매치기 당해
시발. 얼척이 없는거지
저스티스 리그는 파트 1,2로 나눠서 만들었어야 했다
파트1에서 마더박스를 지키려는 전투를 존나 처절하게 그리고 절망적으로 끝낸다음
파트2에서 슈퍼맨까지 합류해서 저스티스 리그가 빌런을 조졌으면 아마 디씨 팬들이 워너 본사를 향해 절을 수십번도 더했을거야
근데 시발 이걸 2시간짜리 한 편에 존나 맥없이 담아놔서
전혀 긴장감도 안생기고 공감도 안가
'아 저거 3개 다 뺏기면 지구 종말인거야? 그럼 그렇게 넘겨주면 안되지 븅신들아'라는 생각밖에 안들어
그리고 이 영화에서 두 번째로 맘에 안드는 전개는
슈퍼맨을 너무 일찍 살렸다는거야
솔직히 뻔한 전개긴 하지만
스테판 울프한테 저스티스 리그가 개털리는 상황에
슈퍼맨이 딱 부활을 해서 날라와주는게
더 극적이긴 했을거야
근데 마지막 전투가 시작도 전에 슈퍼맨을 살려서
데려가니까 이게 아예 게임이 안돼버리잖아
지구를 종말시킬 수 있는 빌런을 무슨 탱탱볼 튕기듯이 가지고 노는데 긴장감이 생기고 극적으로 느껴질리가 없지

3. 캐릭터의 붕괴/공기화/밸런스 조절 실패
원더우먼과 플래시를 뺀 나머지 캐릭터들에 대한 대우는
개차반 그 자체야
빌런은 위에서 이미 얘기했고
빌런을 돕는 파라데몬이란 놈들은 그냥 날아댕기는 파리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아쿠아맨, 사이보그...
얘넨 솔직히 활약상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나마 아쿠아맨은 마초적 컨셉이 확고해서
관심이라도 가는데 사이보그 이 놈은
비중에 활약에 매력조차 없어
그리고 가장 심각한건 배트맨이란 캐릭터의 붕괴랑
슈퍼맨의 밸런스 조절 실패..
배대슈 둠스데이 전투씬에서 배트맨이 멀리서 팝콘이나 까고있다고 욕 뒤지게 먹었잖아
그럼 뭔가 변화를 줘야되는데
뱃-찐의 기질은 이번 영화에서도 이어져
예고편에서 보여줬던 거대 로봇을 타고
'마이턴'이라 외치면서 뭐라도 할 줄 알았는데
총 몇 발 쏘고 스테판 울프한테 갈려서
금방 걸레짝 되더라
그리고 파리떼 파라데몬한테 뒤지게 쳐맞기나 하고..
아니 배트맨이란 캐릭터가 기본적인 인지도가 있는데
배트맨을 존나 배드-애쓰한 캐릭터로 만들어서 상품 팔아먹어볼 생각은 커녕
좆찐따로 만들어 버리는데
이건 그냥 제작사가 존나 빡대가리라는걸로 밖에 안보인다
그리고 슈퍼맨은 거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 급이더라
그냥 슈퍼맨이 뜸과 동시에 영화 사건이 종결되다시피함
정망 재밌게 잘 보고있었는데 슈퍼맨의 급 결말맺기 때문에
내 표정이 썩어들어가더라
슈퍼맨을 띄워주려는건 알겠는데 적당히 해야지 시발
미친놈들이 슈퍼맨을 끝내주게 만들려다가
영화를 끝내버렸어

개소리를 존나 장황하게도 써놨다
세 줄 요약
1.압도적 단점에도 놀랍지만 영화는 꽤 볼만하다
2. 영상/스피디한 전개/플래시랑 원더우먼 좋아요
3. 빌런 개찐따/영화 전개 자살/아쿠아맨,사이보그 공기화, 뱃-찐, 끝내주다 못해 영화를 끝내버린 op 슈퍼맨

평점
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