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총평은 큰 게임은 큰 물에 맡겨야 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게임이었다. 쥬라기월드 에볼루션이 아니라 플래닛 쥬라기월드라고 불렀으면 아무런 불만을 가지지 못했을거다.




 게임으로서의 쥬라기월드는 잘 나가다 이상한데서 사람 병신 만드는 부분이 많다. 특히 관광객이 아주 상남자들인데 20달러짜리 밥을 40달러 주고 사 먹을 정도로 대인배들이 아니면 이 섬에 들어오지 못한다는 부분을 잘 표현했다. 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 것이 비가 오는 날이다.


 우산이 없다. 우비도 없다. 회오리바람을 동반한 태풍이 휘몰아쳐도 상남자들은 몇 몇 쫄보들이 뛰는 모습을 보며 걸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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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조또아니다. 그냥 걷는거다.


그리고 울타리 너머로 공룡을 보지도 않는다. 에티켓이 오져서 길막하기가 싫은건지 무조건 관람창으로 들어가기만 한다. 관람창에 들어가서도 보기만 한다. 티라노가 앞에서 크아앙 해도 그냥 보기만 한다. 개상남자다. 이 상남자가 어디까지 이어지냐면, 우리 안에 사람이 (씨발 어떻게 들어가는건진 모르겠는데) 씹혀 먹혀도 눈길 한 번 주지 않는다. 관람객이 아니라 이쯤 하면 싸이코패스들이다.

 

 조작의 편-의성을 위한 물리엔진도 좀 병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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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의 이 장면을 기억하는가.

씨발 모두를 지리게 만든 이 장면은 구현할 수 없다.

왜냐고?


지프는 공격 당하면 튀어 오른다.


띠용. 하고, 내 눈깔이랑 같이 튀어 오른다. 뒤집히면 어떻게 다시 일어난다. 꼼질거리면서 구르는게 배그보다 더 극적이다. 인도로 아무리 밟아도 회피기동 오지는 사이코패스들 사이로 지나갈 뿐 아무도 죽지 않으니까 걱정 말자. 애미가 씨발이다 진짜. 쥬라기공원 오퍼레이션에서 짚차가 가까이만 가도 대가리 깨지던 그 추억을 회상하며 백신을 손수 놓으러 갈때의 그 긴장감이 얼마나 큰 배신감으로 다가왔는지 모른다. 당연히 안심하고 헬기 저공비행으로 브라키오사우르스 목을 그어봤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 씨발 그럴리가 없지.



시스템에서도 아마추어티가 바짝 난다. 알람경보는 뜨는데, 알람을 클릭하면 맵만 켜주고 알람이 정확히 어디서 나온건지는 알아서 찾아야 한다.

씨이이이발ㅈ ㅏㅇ난하나...... 관광객들 AI 빵꾸난 부분은 채워줄 게놈 유전자가 없는지 건물을 지으면 거기서 자동으로 나와서 길을 채운다. 아무리 외진 곳이라도 사람은 있는 이유가 그거다. 그리고 초식공룡의 가장 큰 탈주이유중 하나인 '친구 없는 상태'나 '인구과잉'은 표시도 안해준다. 울타리 깨지면 그때 수습하고 원인 규명 해야한다.


울타리 하니까 생각나는건데 두꺼운 울타리 별로 의미 없다. 공룡들도 개상여자들이라 울타리에 전기가 흐르든 말든 자기가 깨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깨질 때 까지 들이 박는다. 절대 중간에 멈추는 법이 없다. 이렇게 별로 일반울타리랑 차이도 없으면서 전기울타리는 전기 엄청 잡아 먹는다. 이딴것까지 고증해줄 필요 없지만, 자기들도 이런 상황의 좆같음을 인지했는지 역대 쥬라기공원 게임에서 손에 꼽을 정도의 인명경시를 보여준다.


대피소 알람 울리든 말든, 사람이 죽어도 공원 명성엔 크게 피해 안간다. 좀 깎이긴 하는데 공룡만 남아있으면 금방 돌아온다. 진짜 세상 이런 개돼지들 없다. 탈주했다고 긴장할거 없고, 그냥 헬기가 알아서 하게 명령하고 펜스수리랑 환경조성으로 다시 탈주할 일 만들지 말자.


 그렇다고 공룡끼리의 싸움을 잘 구현해놨냐. 아니다. 절대 붙이지 말아라. 공격 모션이 대형으로 넘어가면 모든 공룡 통합이라 재미가 없다. 심지어 인도미누스 렉스는 대가리에 삼엽충이라도 넣어놨는지 그 매력있는 앞발을 쓰지도 않는다.


경영게임으로서의 난이도는 하중 하다.

초반만 넘겨 흑자가 나기 시작했는데 망했다? 예금통장 만들면 안됀다. 있던 돈도 까먹을 놈이다. 그럴 수가 없다. 한 번 손익분기점을 넘으면 돈이 주체를 못할 정도로 쌓이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유전자 풀업 티라노나 인도미너스 렉스 아니면 돈 걱정 할 일이 없다. 둘은 각각 몸값이 칠백만달러, 천만달러다. 대부분이 입장료수익이라 뭐 상남자들 빨아주면서 잘 해줄것도 없다. 그냥 들어왔으면 공룡이나 보고 나가라고 아무것도 안지어도 괜찮다. 공원등급이 좀 아프긴 한데 아무튼 괜찮다. 공룡은 유지비가 없기 떄문이다 씨발??


다만 사람 눈깔 돌게 만드는건 건축공학의 정수를 어디다 갖다 팔아먹었는지 지형이 조금만 울퉁불퉁해도 아예 건설이 안되는 건축시스템이 아니라 게임 NPC들이다.

이 씨발새끼들은 과학 예능 안보부서로 나뉘어 정치질을 하는데, 한 부서의 계약(퀘스트)만 몰아주면서 자기들 부서의 계약을 무시하면 사보타주를 건다.

생물병기가 득실거리는 이 공원에서 씨발 부서원들이 사보타주를 한댄다. 부서 상태 가보면 사보타주 확률도 뜬다. 질병살포는 애교고 발전소를 셧다운하는 것도 있는데 가장 무서운 사보타주는 육식공룡 게이트 부숴버리는거다.


몇 명이 죽던 별 피해는 없긴 한데 내 혈압에 피해가 크다





이렇게 여러모로 이상한점이 많은 게임이지만 딱 하나가 모든걸 용서해준다.

공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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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옵션 밑에서 구동된 공룡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 없다.

개성 있는 울음소리로 공원을 활보하는 공룡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이 게임의 모든 단점을 달래줄 힐링팩터다. 진짜 공룡에 대한 디테일은 최대한 영화의 그 모습을 떠올릴 수 있게 박아놨다. DNA 배열을 개조해 색부터 능력치까지 내가 원하는대로 한 마리 한 마리가 서로 다른 매력을 자랑하니까 한 마리도 놓치지 말고 만들어주자.


정말 모든 노력을 공룡에 꽂아 넣어 보이는 디테일한 모습들은 보는 사람의 노고를 달래주며 성취감을 부여한다. 공룡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해볼만한, 공룡팬 한정 추천겜이라 할 수 있다.



 하면서 여러모로 서바이빙 마스라는 경영 시뮬레이션이 떠오르는 게임이었다. 당찼지만 조금 부실한 내부상황과 개발의 한계가 보이는 점들.

하지만 두 게임의 가장 큰 차이는 모드의 지원이다. 유저들의 개입과 창조를 무한히 열어주어 지금은 어느 정도 모드를 끼고 하면 불편함이 사라지는 서바이빙 마스와 달리

창작마당을 지원하지 않는 쥬라기월드는 오로지 DLC와 추가패치로만 더 나은 길을 걸을 수 있다.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유저들에게 큰 인내심을 요구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는 사실이다. 하는 내내 쥬라기공원 오퍼레이션 제네시스가 얼마나 갓겜인지 느낄 수 있는, 굉장히 비교되는 게임이었다. 흙.... SENSE...당신이 그립습니다..





글을 접으면서 주의할 점 몇 가지만 적어보자면


1. 사회성이 있고 인구라는 상태바가 있는데 전자는 동족이 필요한/ 너무 많은 상태를 말 하고 후자는 한 우리에 들어있는 전체적인 개체수를 말 한다. 대표적으로 안킬로사우르스 로토사우르스가 개씹아싸들이라 인구 포화치가 굉장히 낮으니 대형우리를 만들거면 따로 빼놓자.


2. 공룡의 지형 만족도는 우리의 전체적 분위기가 아니라 공룡이 서 있는 자리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길고 좁게 만들지 말고 정사각형으로 만드는게 가장 좋다.


3. 화석발굴지는 섬이 열릴 때 마다 공룡이 추가된다. 그러니까 꼭 공룡 DNA를 100% 만들지 않아도 다음 섬으로 넘어가면 된다. 새 공룡이 나타나 판데 또 파는 경우가 생긴다. 


4. 일단 첫 섬이 열리면, 그 섬의 연구를 전에 플레이한 섬에서 진행할 수 있다. 연구들은 초반에 무시하기 힘든 가격이니 전 섬에 가서 싹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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