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ee400823406f71a54a5c352e7168439-1.gif : 원치않은 임신한 지인썰..ssul

영화감독이 꿈인 형

당시 나이가 20대 후반이였음



뒤늦게 영화과에 입학하여 영화 감독이 되겠다함



알다시피 영화과 이런애들 학기마다 단편영화를 찍음

돈도 많이 들고 배우섭외하는것도 일임



이 형 지지리 가난함

근데 영화가 너무 좋다고 돈안벌어도 된다함

딴에 형이라고 밥은 늘 지가 삼

대신 난 담배를 권하곤했지..



그러다 단편영화에 출연할 어느 여자를 만남

그녀의 나이 20대 초반이였음



영화 다 찍고 수고했다고 술마심

그날밤 그들은 관계를 가짐

사귄것도 아니고 그냥 하루밤 잔거임



그러고 그 형이랑 여름에 낚시하고 있었는데 전화옴

전화 진동은 울리는데 형이 안받고 액정을 한참 바라봄

아직 나 기억나는데 이나영이랑 장혁이 광고하던 낡디 낡은 애니콜 이효리폰..



안받을려나 하는데 전화를 받음



그 노콘돔의 하룻밤이 계속 그 형 머릿속에 남은것 같았음

쌀땐 좋았으니 뒤가 계속 캥겼던거지...



액정에 그 여자 이름 뜨는 순간 '좆됐다...' 생각이 바로 들었던거야



그 형의 한말 (나도 좀 놀라서 아직도 생각남..)



" 어 "

.

.

.





" 어 "

.

.

.





" 알았다 일단 내일 만나자"



끝.



전화를 받고 정말 20초도 통화 안했을거야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 내일 이야기해준다 함

나도 살짝 추측은 되었는데 (그 형이 그여자랑 잔썰을 몇번 풀음)



그리고 낚시를 하는데 갑자기 비가옴 ㅋㅋㅋㅋㅋ





나중에 형한테 들은 듣기론..



여자애들 만나서 직접 임신 사실을 듣고

본인의 아이인지 제일 먼저 확인하고 싶어했음



최근 관계가 그 형말고 없다함.



그 여자가 나도 건너건너 아는 앤데

행실이 그냥 좀 참한 애였음 (근데 왜 그날 잤을까...)

학교는 인서울중하위권 대학 경영학과였나 경제학과였음



그래서 그 형이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자기랑 결혼하자고 그자리에서 말함

여자 뻥짐. 근데 알고보니 그 여자가 그 형을 좋아하고 있었음.

멀쩡하게 생긴여자가(그렇게 많이 예쁘진 않음)

이 그지꼴의 가난한 형을 좋아하는게 그날 저녁에 이야기 듣고 존나 이해가 안갔음

그래서 그 여자도 오케이 나 책임져라

그럼 이제 어떻게 할래? 라고 물으니

내일 니네 집에 허락받으러 갈게 라고 함 ㅋㅋㅋ



이게 니들이 보기에 존나 말도 안되는거 같은데

직접 들은 나도 이 형한테 구라치지 말라고 욕했음

근데 사실임 ㅋㅋㅋㅋ



그리고 그 여자와 헤어지고 나를 부르더니만 돈을 빌려달래

왜 머리자른다고... 그 형 머리 자를돈도 없었음



머리는 왜 자르냐고..



당시 그 형 머리 예수머리였음

존나 자연인의 머리... 영화공부한다고 난 아티스트 정신을 발휘하는건줄 알았는데

머리 자를 그 돈으로 담배사피는게 낫다고 안자르는 거였음



그래서 자주가던 주노헤어 성신여대점2호점에 데려가서 머리 자르게함



머리는 왜 자르냐고 물어보니

그제서야 여자애가 임신을 해야해서 자기가 책임 져야된다고.

내일 그쪽 부모님께 허락받으러 간다고 함



씨발 뭔소리냐고.

한번 잤고, 단편 영화 한번찍으면서 말 몇번 섞어본게 단데 무슨 결혼이냐고

그리고 돈 있냐고



돈 없다함

아니씨발 그건 나도 존나 잘 알겠는데...

이 형 진짜 돈 없어서 5월까지 자기네 과잠바 입고다님



그 형 아버지 안계시고, 어머니는 지방에서 작은 식당하심



이 형이 평소 소신(?)이 결혼전에 누구라도 이와 같은 원치않은 임신을 하게되면

자기가 책임 지겠다는 생각이 있었음



그래서 머리를 자르니

개그지같던 이 남자의 행색이 존나 말끔한 남자로 변신한거임 ㅋㅋ



그리고 다음날 그쪽 부모님께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결혼하게 허락해 달라고 하자

당연히 그쪽 부님이 당황해 하셨고

한참을 말없이 앉아 있다가 아버지가 질문을 냈다고 함

대충 이런 질문

' 자네 앞으로 얘 어떻게 먹여 살릴건가 '



그래서 그 형이 준비 했다는듯이 대충 이런식의 대답을 했다함

'아버지 없이 자라서 어렸을 적 부터 고생이란 고생, 험한일 더러운일 어려운일 안해본게 없다

그래서 돈 없는 설움 알고 삶이란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안다.

지금은 경제적으로 능력이 안되나 거짓없이 열심히 살겠다 ' 라고 말하고 그 손을 그 아버지한테 보여줬대



근데 이 형 손이 존나 두껍고 딱 봐도 이사람 진짜 개고생했겠구나 라고 느낄 정도의 노동자의 손이 였어



그러더니 바로 결혼 허락 ...



여자집에서 그나마 경제력이 되었는지

결혼 준비 다 해주고

안양에 전세집 잡아주고 혼수는 몇개 없이 시작함

나중에 신혼집 구경가니까 집에 침대, 장롱, 책장, 결혼 사진, 냉장고, 전자렌지 가 끝이였음



문제는 둘다 학생이라 1,2년은 수입이 없다는거...



그리고 애는 세상에 나오고

그 형이 학교를 1학기 남기고 휴학을 하고 갑자기 장사를 하겠다고 함 나는 말리고 그냥 졸업이나 하라고 했는데

그 말 안듣고 하루에 알바를 4개 뛰더니 세달만에 천만원을 만들었음

마치 티비에 나온 하루종일 알바하는 그 아저씨처럼 미친듯이 일했음



그리고 아이폰케이스를 중국에서 가져와서 팔기 시작함

그때 막 아이폰 발매되고 폰에 케이스를 끼우는 문화가 생기기 직전이였음

잘 알겠지만 중국산 케이스 원가가 개당 1000원도 안됨

그 형의 당시 위치가 국내 아이폰케이스 총판수준이라고 보면됨.

떼어와서 국내 중간도매상에게 넘기는 역할

중박정도 나서 돈을 꽤 벌음



그리고 그 돈으로 분식집을 차림

요새 막 아딸같은 프렌차이즈가 아닌 그냥 개인분식집으로

몰랐는데 이 형이 요리를 존나 잘하는거였음

김밥이랑 라뽁이가 특히 맛있었고



또 고추튀김이 회심의 무기였는데



이게 존나 맛있어서 대박남.

그냥 대박이 아니라 초대박



작년말에 권리금 많이 받고 팔음



지금은 복학하기전에 영화쪽에서 개노다가 뜀

조감독 써드정도 될거임



근데 결혼하고 지금까지 1억5천 벌었음



이걸 다 옆에서 지켜본 장인이 생활비 대줄테니 졸업부터하라함

아들래미 존나 귀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