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먼나라 이웃나라의 오해. 남유럽은 자유주의 분위기 북유럽은 전체주의 분위기????(콜로세움 주의)

 

 

먼나라 이웃나라는 지난세기 후반부부터(80년대)

 

한국인들의 사회문화역사 교양에 있어 비교불허의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 불후의 명작이야. 

 

일개 하찮은 교과서따위와는 비교를 불허하지ㅇㅇ

 

걸작을 남긴 작가 이원복이 천부적인 재사라는건 부정할 수 없지만(쓸데없지만 참고로 이 사람 정치성향을 말 하자면, 자유시장 주의자임ㅇㅇ)

 

전문적인 지식보단 스스로의 경험에 많은 부분을 의존했기 때문에

 

수 많은 잘못된 상식들 역시 먼나라이웃나라를 통해 퍼져나간것도 사실이야.

(대표적인 오류 : 백년전쟁 초반 영국군의 압도를 주도했던건 석궁이 아니라 장궁이었다. / 노르만 정복당시 헤이스팅스 전투는 결코 루즈(?)하지 않았다. 기록에도 "피가 강을 이루었다"고 나올 정도로 처절했다.)

 

그런 크고작은 오류들을 집어보는것 역시 의미있는 일이겠지.

 

 

여러가지 오류중에서도 본인이 인상깊게 생각하는건

 

서유럽을 남과 북으로 나누어 볼때, 남유럽은 자유분방하고 루즈한 분위기, 북유럽은 억압적이고 전체주의적 분위기라고 묘사한 부분

 

완전 정 반대로 표현한 부분이지ㅇㅇ

 

...

 

서로마.jpg

 

5세기를 거치며 서로마제국은 붕괴하고 게르만 야만족들이 그 빈자리를 메우게 되었는데

 

이 야만인들 조차도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차츰 로마문명에 동화되어지고

(마치 한족을 지배했던 북방 유목민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한족의 문화에 동화되어져 버린것 처럼..)

 

이것이 라인강을 경계로한 라틴문화권과 게르만문화권의 풍조를 갈라놓은 계기가 된다는건 널리 알려진 이야기.

 

근데 그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를 먼나라이웃나라는 정 반대로 묘사했지.

 

 

위대하고 엄숙한 거대제국은 당연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사람위에 사람있고 사람밑에 사람있는 엄청난 위계의 피라미드로 유지되어질 수 밖에 없고

 

이는 역시 무수히 많은 복잡하고 거추장스러운 예법들을 양산해 내기 마련이지(유교문화처럼..)

 

당연히 이러한 폭잡한 예법 풍조들은 '라틴세계'를 휩쓴 남부 게르만 지배자들에게도 자연스럽게 흡수되어졌고 말이야. 

 

 

그리하야, 서로마제국이 붕괴된 후에도, 중세를 거쳐 오랜 시간동안 

카톨릭 교황 체고조넘께서 계시는 로마를 중심으로, 남유럽이 상대적으로 더 억압적이고 엄격한 풍조가 유지되어져 왔어. 

 

이는 북유럽과 남유럽의 언어생활에,

더 나아가 로마제국같이 거대찬란한 문명의 영향을 받은 세계와 그렇지 않았던 세계간의, 특징적인 언어양식의 차이를 만들어 내는데

 

로마제국같이 거대찬란한 과거문명의 영향을 받은 문명국 후예들 일수록, 

 

말을 빙글빙글 돌려서 하는 풍조가 발달하게 된다!!

(하다몬해 일개 개개인을 만나더라도, 말을 빙글빙글 돌려가며 가식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이 직설적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던지는 사람보다 더 억압적인 환경에서 성장했을거라는게 상식적 가정 아닌가? )

 

 

예법ㅇㅇ. 그게 '예의'지

 

때문에 화려하고 섹시(?)한 언어표현 기법들이 발전하기도 하고 말이야.

(나쁘게 말 하면, 여초에서 좋아라 한다는 '가식적인' 워딩들ㅇㅇ. 이 문화유산 덕택에 남유럽 남자들은 작업의 신된다고 한다.. 북유럽 남자들은 멋있을 지언정 작업실력은 글쎄..)

 

 

 

반대로 그런 무시무시한 문명의 영향을 받지 않은 세계에선 상대적으로 직설적인 화법이 유지되게 되지.

 

간단히 생각해 봐도 독일사람과 프랑스 사람중 누가 더 직설적이지? 

(그리고 그 독일계 출신 천조국의 모 대통령께서 그 직설화법의 끝을 보여주셨지ㅇㄱㄹㅇ...)

 

이러한 차이는 근대 이후 북유럽의 남유럽 압살현상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도 하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가는 이성, 기술, 자본주의 문명의 시대에 도래해서는 

 

문제의 본질을 빙글빙글 돌리기만 하다가 차마 말 몬하고 그냥 머리비우고 군중심리에 닥치고 묻어가야 살아남을 수 있는 집단주의적 문화풍조보단

"아니, 까놓고 말해봅시다! 이게 잘못된게 아니면 세상에 뭐가 잘못된거요??" 하고 찔러들어가는 문화 풍조가 유리했더란 카더라..

 

아니, 카더라라고 할것도 없이 이 부분은 분명하고 명백하게 영향을 끼쳤어!

 

유럽 르네상스와 근대 발전사를 보더라도

 

로마 카톨릭치하의 억압적이고 보수적인 남유럽 분위기를 피해 신진 지식인 학자 상인계층이

상대적으로 루즈하고 자유분방했던 북유럽지역으로 탈출해서 활동하는 경향이 꾸준히 이어지거든

 

르네상스와 근대를 거치며 위대한 서구문명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중

 

저명한 학술업적들의 비중에 있어 북유럽쪽이 남유럽쪽을 압살내버리는건 그냥 우연한 현상이 아닌 것ㅇㅇ

 

 

 

프랑스혁명기에도 흥미로운 일화들이 발견되어지는데

 

나폴레옹은 중국식 통일황조를 창시하고 싶었는지

전쟁을 통해 유럽 각국을 점령할 때 마다 자기의 친족, 측근들을 유럽 열국들의 왕으로 임명시켰더라는건 꽤 유명한 이야기.

이렇게 왕으로 벼락출세한 이중에 "베르나도트"란 장군이 하나 있었는데

베르나도트.jpg

 

 

 

벼락출세해서 스웨덴 왕으로 지정되어 스웨덴으로가 취임사를 읽었더랬지

 

원래 스웨덴에 인연이 없던 사람이 어설픈 스웨덴어로 취임사를 읽다보니

 

당연히 군데군데 실수들이 터져나오게 되는데

 

이를보고 주변 신하, 백성들이 키득키득거리면서 웃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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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예.jpg

웃어? 웃~~어?

 

아...아니, 요~망한 것들이 여기가 어디라고 가암히 음탕한 소리를 내 이 음탕한 것들이...!!!

 

 

 

....실제로 '너무나'엄격한 위계질서때문에 혁명이 일어나기도 했던 프랑스에선

 

위대한 체고조넘께서 상유(왕의 말씀)를 내어주심에 있어 거기에 일부 실수가 있었다한들

머릿속이 마군으로 가득찬 종자가 아니고서야 이에 더~러운 개돼지새끼들이 키득거리며  음탕한 소리를 낸다는건 가암이 사앙상을 할 수가 없는 일이었거든

바로 내군대장을 찾지 않고서야 그냥은 넘어갈 수 없는 일인거지. 

 

물론 정치적 감각이 뛰어났던 베르나도트는 이녀석들이 북유럽 바이킹 야만종자들이라 문화 풍토 자체가 다르구나~ 해서 걍 좋게 넘어갔지만 

이게 문화컬쳐긴 했더랬지

 

반대로, 나폴레옹시기 프랑스가 스페인에게 내렸던 평가도 흥미로운데..

 

"스페인은 성직자, 귀족등 전통적 위계질서에 의한 억압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사회개혁이 불가능에 가깝다."

 

...

 

이런것도 있어

 

앵글, 색슨, 주트, 데인등 북유럽 바이킹 야만들이 주류였던 영국에

 

'라틴화 되어진'노르만들이 침략해 와 나라를 점령했을 때, 기존의 영국인들은 변화된 풍조가 적응이 안됬더랬지.

 

"아니, 왕의 사냥터에 들어가 사냥을 하면 그 사람을 죽인다고? 사람목숨보다 일개 짐승목숨이 더 중하단 말인가??"

 

 

게르만 특유의 봉건질서 역시 어째서 억압적 사회구조의 근거로 쓰이는지 모르겠어.

 

나에게 의례적인 고개숙임만 해 준다면야, 나는 너의 영역에 대해 아무런 간섭도 안겠다(몬한다..)는거고

 

이 때문에 실제 중세 게르만 왕국들에선 왕의 통치권력이 약했더라는건데(훗날 독일식 지방분권의 토양이 되어짐)

 

옳그떠하고 이게 왜 전체주의적 풍조의 근거가 되지?

 

오히려 중앙의 황제가 실질적인 권력을 장악하고 각지에 총독을 보네 실질적으로 모두를 통치하는게 더 전체주의적이지 않나??

 

...

 

먼나라 이웃나라도 그렇고

 

"북유럽은 전체주의적이고 엄격한 분위기"란 인식이 퍼져나가는데 가장 일조한건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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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jpg

 

...

 

근데 이것도 다소 오해인게

 

사실 그당시 파시즘은 북유럽보다 남유럽에서 오히려 더 강하게 퍼졌었어.

 

누가모래도 파시즘의 시초는 이탈리아이고

 

유럽에서 가장 오랫동안 파쇼체제를 유지했던건 스페인, 포르투갈이지. 

 

다만 파쇼화된 나라중 유독 독일이 너무 잘나갔던거고

 

그때의 임펙트가 너무 강렬해서

 

북유럽 = 독일 = 나치= 전체주의적 풍조

 

이게 각인이 되버린건데....

 

난 그닥 올바른 관점은 아니라고 봐

 

 

 

 

암튼 먼나라이웃나라의 과점과는 다르게

 

생각과 표현에 있어 제국의 영향을 받은 남유럽보단 북유럽이 훠얼씬 루즈했고

 

이게 오늘날까지도 모두가 선망하는 '그' 북유럽을 만들어내는데 일조했다는거 

 

여기까지ㅇㅇ

 

 

 

 

 

 

 

 

 

22개의 댓글

원국근국은 확실히 처음 아무갓도 모를 때 읽기는 좋은데 그것만 보면 안됨
0
2017.05.12
독일역사좀써줄수있니?
0
2017.05.12
@匠人
삐빅, 글쓴이는 독일역사를 정리해서 올려줄만큼의 능력은 안되는 사람입니다!
0
2017.05.12
@*사막여우*
컥S...
0
2017.05.13
@匠人
독일 역사는 더럽게 복잡해서 정리해서 올릴려면 엄청난 능력자가 필요할듯 하다...
0
@匠人
기본적으로 독일의 역사는 프랑크왕국으로부터 시작되어지지 중간에 신성로마제국도 있고 하지만 소독일로서 게르만문화와 독일어를 쓰는 지역들간의 유대관계가 오늘날의 독일의 모체임.
0
2017.05.14
@匠人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0
2017.05.14
@김긱
(기대중)
0
2017.05.12
IS 시리즈는 언제 나오와요 아조씨?
0
2017.05.12
@알칼리남
6월중?
0
2017.05.13
이런 글은 언제나 추천이야!
0
2017.05.13
아마 남유럽 위쪽에서 제국주의가 판을 친것도 한몫 했을듯.

설마 제국주의뽕을 맞던 애들의 문화가 자유롭겠어? 하는 생각이었겠지.
0
2017.05.13
이게 다 나치독일 때문이다
0
2017.05.13
상당히 의미있네
0
2017.05.13
이해하기 쉽게 글 잘 쓴네 잘 읽었음
0
2017.05.14
좋은 지식 얻어감
억압된 사회일수록 예법을 따진다는 말이 인상깊었음
0
2017.05.14
이런글 진짜 너무좋음.. 덕분에 많이 배웠어요!
0
2017.05.14
...유지되어져 왔어
...발견되어지는데

'되어지다'는 이중피동이다. 되다라고 써라
0
2017.05.14
애초에 사람 다닥다닥 붙어사는 곳 성향을 어떻게 딱딱 정의함ㅋㅋㅋ

교통험난한 중세도 아니고
0
2017.05.14
재밌넹 잘 읽고감
0
독일은 북유럽이라기엔...
중유럽?
0
2017.05.15
애초에 대충 쓰까사는 동네라서 별로 문화적 차이도 없지 않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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