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페미니즘의 발전과정에 대한 짦은 글

페니미즘이란 무엇인가?


요새 메갈과 레진코믹스 사태덕분에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많이 보이고 있어. 나 자신을 페미니스트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진정한 페미니즘은 그런게 아니다!라고 반박하는 사람들도 많아. 하지만 정작 페미니즘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은 다들 명확하게 내놓지 않고 있어. 이는 페미니즘이라는 개념이 나타난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면이 커.


그럼 페미니즘이란 무엇일까? 브리태니커 사전에 따르면 페미니즘은 ‘사람은 성별에 관계없이 사회, 경제, 정치적으로 평등해야 한다는 신념’을 뜻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순한 남녀평등이 페미니즘이란 것이 아냐. 앨리스 제거나 케이런 오펜같은 현대 페미니즘 이론가들은 페미니즘을 ‘여성의 종속, 혹은 성별에 따른 차별을 없애려는 사회운동이나 사상’, ‘남성에게 주어지는 것과 동일한 정치, 법, 경제적 권리를 쟁취함으로써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려는 이론 및 운동’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성차별을 거부하고 개선하려는 이념을 페미니즘으로 통칭하더라도, ‘왜’ 그리고 ‘어떻게’에 대해서는 다양한 사상과 입장이 섞여있기에 여러 갈래로 나뉘고 있는 편이야. 때문에 하나의 페미니즘보다는 복수의 페미니즘이라는 입장을 고수들 하고 있어


페미니즘은 3단계를 통하여 오늘날 까지 왔어. 19세기 후반부터 제 1차 세계 대전까지인 1차 여성운동 혹은 여권운동, 68혁명 전후로 일어난 제 2의 물결, 즉 여성해방운동, 그리고 많이 인정들 하고 있지는 않지만 1990년대 이후 변화된 상황을 반영한 여성운동을 제 3의 물결이라 불러. 이러한 페미니즘의 발전 단계를 통해 페미니즘에 대해 알아보자


페미니즘의 등장, 1차 여성운동과 세계대전


프랑스 혁명 이후 보편적인 인권 개념이 등장함으로써 여성에 대한 의식도 달라지기 시작해. 특히 19세기 들면서 미국의 노예제 폐지운동, 영국의 의회개혁 운동과 맞물리면서 여성들의 권리 주장은 점점 커지게 되. 이러한 여성들의 권리 주장으로써는 참정권 획득, 여성의 고등교육 허용, 직업진출 기회 확대, 재산권 인정, 이혼절차의 형평성 제고 및 어머니의 친권 인정 등 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법적 권리를 따내기 위한 과정이었어. 이러한 운동은 서명을 첨부해서 의회에 제출하거나 평화로운 대중 시위, 납세 거부와 같은 평화적인 시민불복종 운동에서 방화, 기물 파괴등 과격한 방법들을 통하는 등 여성운동가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나타나기 시작해. 특히 이러한 면은 영국과 미국에서 자주 이루어졌고 이는 영미 특유의 자유주의 정신과 맞물려서 당시 진보적인 운동이라 할 수 있는 노동운동이라던가 노예제 폐지와 함께 이뤄져.


이러한 여성들의 운동은 양차 세계대전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돼. 당시 애국주의 열풍으로 통해 여성권리운동의 가장 큰 동지였던 노동운동가들은 여성들의 전쟁에 참여(물론 직접적이 아닌 간접적)을 독려함으로써 여성권리에 대한 논의를 강제 중단시켜. 하지만 전쟁은 여성들이 성별 구분이 흐려지거나 무너지는 경험을 체험하게 해줘. 옛날에는 남자들이 했던 일들을 전쟁에는 여성들이 하게 됨으로써 시민으로써 인정 받게 돼. 결국 여성운동의 목표라 할 수 있는 참정권을 받게 되고 여성의 직업 진출을 확대하게 되지. 하지만 전쟁이 끝나자 여성들은 작업복을 벗고 가정으로 돌아 갈 것을 요구 받고 기업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임금 차별을 하지. 하지만 여성들은 순순히 가정으로 돌아가. 이는 장시간 저임금 노동에 가사노동, 그리고 육아라는 이중부담에 시달리던 여성들이 지친 나머지 돌아간 면이 커. 거기에 아직 사회적으로 여성은 아내이자 엄마로써 가정을 돌본다는 전통적인 입장을 부수기엔 아직 이른 편이 컸어.


세계 대전 이후의 풍요 또한 여성을 구속했어. 전쟁에서 돌아온 군인들은 금발의 백치형 미인을 선호했고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에 하이힐을 신은 전형적인 금발 미인으로 잘 생기고 부자인 남성의 짝이 되도록 예정이 된 바비인형이 불티나게 팔리는 등, 시대는 현모양처를 요구했지. 여성이 옛날보다 질 좋은 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함에도 말이야. 이러한 모순은 단지 여성권리에 머무르지 않았어. 풍요로운 시대였지만 사회적으로 다양한 면에서 삐걱거리기 시작했고 이는 68혁명이 전세계적으로 터짐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돼


여성해방운동


여권운동이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데 주목했다면 여성해방운동은 개인의 삶과 관습의 변화에 주목을 해. 이미 보부아르는 제 2의 성을 40년대 말에 출간했고 그녀는 여자다움이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져. 특히 혁명적 좌파에서 크나큰 성차별을 겪은 그녀는 당시 현모양처를 추구할 수 밖에 없었던 여성들의 공허한 마음을 크게 흔드는 계기가 돼.


60년대 말 그리고 70년대에 거치면서 반전 운동과 인종차별 금지에 대한 운동이 득세하지만 여성들은 거기에 의존하기 보다는 스스로 나서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 특히 68 혁명을 통해 진보세력들의 가부장적인 면에 질린 여성 운동가들은 낙태나 성해방, 여성의 몸에 대한 권리, 그리고 어머니로써의 여성에 대해 회의감을 가져. 특히 파이어스톤은 여성이 해방되기 위해서는 여성이 재생산을 통제할 수 있는 권리와 기술을 가지고 생물학적인 숙명에 벗어나는 거라고 과격한 주장을 드러내. 이러한 생물학적 그리고 사회적인 문제는 여성 운동가들 내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기 시작해. 이러면서 여성의 낙태에 대한 권리(물론 이는 아직도 진행중이야), 그리고 성폭력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돼. 이러한 단계들을 통하여 여성 해방운동은 여성이라는 생물학적 그리고 사회적 위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돼.


여성해방운동은 서구에서 가부장적 사회가 붕괴되는 계기를 만들어. 이혼과 재혼이 증가했고 독신 또한 많이졌지. 그리고 여성의 위치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을 피력하게 돼. 급진적인 페미니스트들은 남성이 지배하는 기존 조직에서 벗어나 대안적인 여성 공간, 여성 문화를 만드려고 했고(물론 이 급진적 페미니스트들은 인종과 계급차별 문제로 중산층 백인 여성들의 놀이터라고 사회주의자들에게 엄청 까이긴 해) 사회주의 페미니스트들은 반제국주의, 노동운동, 신좌파와의 연대를 여전히 지속하면서도 개인과 가족관계의 ㄱ가부장제를 개혁하고자 했어. 자유주의 페미니스트는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임금차별 폐지, 여성의 고위직 진출 등을 위한 제도 개선에 집중했지.


하지만 여성해방운동은 80년대에 들면서 신보수주의의 등장으로 하락세를 맞이해. 80년대의 보수주의자들은 여성과 같은 소수자가 오히려 문제를 초래했다고 엄청난 공격을 가했어. 하지만 신보주주의자들은 세상이 이미 달라졌다는 걸 깨닫지 못하였지

 

미래?


여성 운동을 통해서 여성의 위치는 옛날과 현저히 달라졌어. 더 이상 결혼이 여성들의 마지막 목표가 아니었고 안식처가 되지 못했어. 가부장제는 가족의 행복을 보장하지 못했지. 그에 따라 남녀 관계는 이전에 익숙했던 방식보다는 새롭고 낯선 관계에 돌입하게 돼. 이 관계가 어떨지는 그 누구도 몰라. 하지만 이게 여성 운동의 끝이라 할 순 없을꺼야. 파이어스톤의 말대로 여성의 생물학적 한계가 있는 이상 남녀는 충돌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합의를 도출해나갈 거라고 믿으면서 이만 짦고 엉성한 글을 끝낼께


2개의 댓글

2016.07.23
원뜻이 어쨌든 간에, 전세계적으로 페미니스트들이 터뜨린 병크가 하나둘이 아니다 보니 지금에 이르러서는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게 된 듯 함.
0
2016.07.23
어쩐지 여성주의에 왜 평등이 붙나 했다
0
무분별한 사용은 차단될 수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추천 수 날짜
1213 [역사] 인류의 기원 (3) 식별불해 3 1 일 전
1212 [역사] 지도로 보는 정사 삼국지 ver2 19 FishAndMaps 14 8 일 전
1211 [역사] 군사첩보 실패의 교과서-욤 키푸르(完) 1 綠象 1 8 일 전
1210 [역사] 아편 전쟁 실제 후기의 후기 3 carrera 13 11 일 전
1209 [역사] 왜 사형수의 인권을 보장해야만 하는가 72 골방철학가 62 22 일 전
1208 [역사] 세계역사상 환경적으로 제일 해를 끼친 전쟁행위 17 세기노비추적꾼 13 27 일 전
1207 [역사] 송파장과 가락시장 5 Alcaraz 9 28 일 전
1206 [역사] 미국인의 시적인 중지 4 K1A1 17 2024.03.26
1205 [역사] 역사학자: 드래곤볼은 일본 제국주의사관 만화 17 세기노비추적꾼 13 2024.03.23
1204 [역사] 애니메이션 지도로 보는 고려거란전쟁 6 FishAndMaps 6 2024.03.13
1203 [역사] [English] 지도로 보는 광개토대왕의 영토 확장 3 FishAndMaps 4 2024.03.08
1202 [역사] 지도로 보는 우크라이나 전쟁 2년 동안의 기록 9 FishAndMaps 12 2024.03.06
1201 [역사] [2차 고당전쟁] 9. 연개소문 최대의 승첩 (完) 3 bebackin 5 2024.03.01
1200 [역사] [2차 고당전쟁] 8. 태산봉선(泰山封禪) 3 bebackin 4 2024.02.29
1199 [역사] 일본에 끌려간 조선인 이야기 3 에벰베 6 2024.02.28
1198 [역사] [2차 고당전쟁] 7. 선택과 집중 bebackin 4 2024.02.28
1197 [역사] [2차 고당전쟁] 6. 고구려의 ‘이일대로’ 2 bebackin 4 2024.02.27
1196 [역사] [2차 고당전쟁] 5. 예고된 변곡점 1 bebackin 3 2024.02.26
1195 [역사] [2차 고당전쟁] 4. 침공군의 진격 1 bebackin 3 2024.02.25
1194 [역사] [2차 고당전쟁] 3. 몽골리아의 각축 1 bebackin 5 2024.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