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쓰포 주의)공각기동대 읽는 남자(수정, 추가 업로드)

어제도 새벽 익게 병신짓과 그에 못지 않는 다른 병신짓을 하다 새벽 4시 좀 넘어서 자고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와창영화를 조조로 보고 온 크롬도금 흙수저 읽게이야.

7000원을 동전으로 바꿔서 가는 길에 고이 뿌렸으면 그걸 주으러 온 아이들에게나 그걸 뿌리고 다닌 나에게나 모두 귀한 경험이 되었을텐데

어째서 난 신성한 일요일 아침에 그 영화를 보고 내 마음 한구석의 아제로스를 파괴시키고 온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이 또한 크롬도금 흙수저로서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 생각하니 어째 뿌듯하기까지 하네.

긴 글 못 읽는 친구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영화비로 쓴 돈을 모아서 치킨을 사먹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푸념이라는 뜻이지.

치킨은 언제나 옳으니까. 아냐 가끔 틀리기도 하더라. 맵스터 시발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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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원의 가치 한장으로 증명합니다.


어디 하소연할 공간이 없으니 시작부터 이리도 우울해지는구나.

걱정마. 오늘 읽을 공각기동대라는 작품도 이처럼 우울하기 짝이 없으니까.

그럼 이 우울한 날씨에 우울한 기분으로 우울한 작품을 읽어보자.


어제는 간단한 배경설명을 요사스런 글재주로 풀어보았지만 실제 내용은 부실하기 짝이 없었지

미안하게 생각한다. 어렸을 때 논리야 놀자 3권을 다 보았으면 이보다 글이 상하가 갖춰졌으리라 생각해.

그러나 우리집 서재엔 1권 하나, 초등학교 도서관에는 2권까지 구비된 관계로 내 글쏨시도 3권 완결에 2권 정도의 재주밖에 없게 되었지.

그러니까 우리는 인쇄된 책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소중히 하자.


그런데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아냐 여긴 본편이라서 사족으로 빠질지언정 관계없는 이야기는 하지 않아.

그러니까 공각기동대 S.A.C 본편과 관계된 헛소리라는 거지. 실제로 작중에서 잃어버린 책을 단서로 사건을 추리해가니까.

오늘은 스포주의도 달았겠다, 신나게 본편을 요약해 볼거야. 그런데 저 스포는 스페셜 포스가 아닌거 알지?


공각기동대 S.A.C(이하 SAC) 본편에 등장하는 특수수사대인 공안 9과는 작중 시점으로는 편성된지 얼마 안된 신설기구였어.

그래서 그때까지는 기존의 시설과 조직으로는 담당하기 애매한 문제나 더러운 일에 손을 빌려주는 그림자 조직이었고.

그런 이유에서 기존 경찰보다 대응이 강경하고 때로는 위법적인 조치도 서슴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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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에게 총구를 겨누는 위엄


그러는 와중에 경찰 특별수사본부의 한 형사로부터 '어떤 사건'에 대한 면담을 요청받아.

특수본이 담당하는 '그 사건'에 어떠한 윗선의 개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연락과 함께.

그리고 그 형사는 공안9과로 이동하는 도중에 의문의 사고를 당하게 되었어.

이 일에 어떠한 의구심을 품은 공안 9과의 신병아리 대원 토구사는 개별 조사를 허락받고 그 남자가 토구사에게 상담하려던 일의 증거인 '어떠한 사진'들을 조사하지.


2AUDIO_Ghost.In.The.Shell-S.A.C.EP04.『시각소자는 웃고 있다』.avi_20160613_172226.452.jpg

눈이 참 맑으시네요. 우주의 기운 아세요?


그 사진을 조사하던 와중에 토구사는 그 사진에게서 느낀 위화감의 정체를 밝히는데 그건 그 사진들에 렌즈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었어.

그리고 그 사실을 통해 시신경에 심어져서 시각정보를 전송하는 '인터셉터'라고 하는 마이크로 머신이 형사들에게 동의를 받지 않고 시술된 정황을 포착해.

즉 경찰의 수뇌부는 어떠한 목적에 의해서 특수수사본부의 조사원들을 감시하는 중이었다는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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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경에 콕 박힌 '인터셉터', 이거 하나면 네 소변의 포물선도 볼수 있다고 한다. 질질 흐르는 소변을 보는 당신은 해당없다.


그 후 정황이 드러나 경찰본부에서는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그 기자 회견에서 그 옛날 '어떤 사건'의 주동자인 웃는 남자가 동석한 형사부장의 전뇌를 해킹해서 형사부장의 입을 빌려 경시총감에게 암살 예고를 하지.

하지만 공안 9과는 그 사건을 '인터셉터' 부정사용을 덮기 위한 경찰에 의한 자작극으로 보고 경찰이 미리 준비한 범인을 사건 발생 전에 검거하여 경찰의 계획을 저지하려고 하지만 형사부에서 전출되어 온 대원인 토구사에게 시술된 '인터셉터'에 의해서 검거는 실패로 돌아가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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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암살 LIVE! 야수의 심정으로 당신의 하트에 SH♡T~


그러나 먼저 사건 현장에서 대기한 모토코의 활동에 의해서 경시총감의 암살은 저지할 수 있었어.

그리고 나서 이상한 일이 발생해.


2AUDIO_Ghost.In.The.Shell-S.A.C.EP06.『모방자는 춤춘다』.avi_20160613_172952.078.jpg

안되겠소 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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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쟨 왜?


갑자기 암살 현장에 자신을 '웃는 남자'라고 칭하는 웃는 남자의 사칭들이 들이닥치기 시작하는거야.

그 숫자만 39명이 넘고 그 들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도, 타인에게 조종을 받는 흔적도 없는 완전한 개별적인 모방범들이 나타난 현상에 공안 9과는 다시 퍼즐맞추기를 시작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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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최고령 웃는 남자. 틀딱충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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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범이 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이렇게 취직 난이 심각하다.


그러나 모방범에게서는 어떠한 단서를 찾을수도 없었고 유일한 단서가 되는 사건은 6년 전에 가장 처음 발생한 '세라노 게라믹스'라는 회사의 사장을 납치한 사건으로 돌아가게 돼. 참고로 여기 나오는 '세라노 게라믹스'라는 회사는 경찰이 부정사용한 '인터셉터'또한 '세라노 게라믹스'에서 납품받았다는 사실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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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사건 모습.


이 6년 전의 '웃는 남자' 사건은 6년전 어느날 아침, 남치범이 납치되었던 '세라노 게라믹스'사의 사장 세라노을 아침 공개 기상예보의 현장에 끌고 오는 것으로 시작이 돼.

그리고 납치범은 세라노에게 총을 겨눈채 어떠한 '진실'을 이야기하라고 겁박하지만 세라노는 끝내 말하지 않아. 그러자 납치범은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과 인공지능 카메라를 실시간으로 해킹하여 자신을 웃는 남자 아이콘에 가린채 현장에서 도주하고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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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의 몽타주. 웃는 모습이 매력적이라고 한다.


이 사건이 6년 전에 세상을 떠들썩 하게 만든 '웃는 남자'사건의 시초가 되었고, 이후 이 '웃는 남자'의 아이콘을 이용한 마이크로 머신 제조회사를 협박하는 기업테러가 이어졌지. 그리고 당시 존재했던 대형 마이크로머신 제조회사에 대한 테러가 끝나자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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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냐? 그 파우치백 어디서 샀어?


당시 '웃는 남자'사건은 대형 이슈가 되었고, 사람들은 그 아이콘을 어떠한 정의로운 심볼로 취급하는 기묘한 컬트 문화가 생겨나게 되었지.

이 사건은 총감의 암살미수 사건과 맞물려서 공안 9과가 수사하게 되었지만 공안 9과 조차 이 사건에 대해 별다른 단서도 찾지 못한채 수사를 진전시키지 못해.

과연 공안 9과는 이 사건의 범인을 찾아낼 수 있을까?

그리고 이 사건에서 어떠한 가려진 진실이 숨어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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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검은 팬티는 과연 그림자일까? 아니면 팬티일까?


오늘은 여기까지 쓰려고 해.

다음 내용을 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지 않으니

굴뚝에 연기날때까지 기다려보려고 한다.

멋진 장작이 있다면 누군가는 불을 피우려고 하지 않겠어?

우리 모두 태초의 불에 대한 동경을 이어받은 '모방자'일테니.

그런 의미에서 와창영화 보러가지 말자.


PS. 스토리 공략이 끝나면 웃는 남자와 모토코에 대해서 리뷰를 이어서 진행하고 그 후에는 내 나름대로 해석한 그 콤플렉스에 대한 잡설을 쓸까한다

생각보다 긴 여정이 되겠지만 공각기동대를 수박 겉핥는다고 생각하고 따라와주길 바래.

여름이 되니까 수박 먹고 싶잖아?

11개의 댓글

2016.06.12
리뷰 글임? 아니면 그냥 내용 정리임?

공각기동대 재미있게 봤는데 글은 눈 아파서 못 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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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dfsdf
어... 오늘은 스토리 정리야.
이미 한번 본 게이라면 넘어가도 되고
스토리 정리가 끝나면 웃는 남자와 모토코 그리고 스탠드 얼론 컴플렉스에 대한 간단한 소감을 적을건데
그걸 이해하기 위한 사전 작업쯤 하려고해.
아무래도 공각기동대를 안 본 사람들이 많을테니 일종의 배려같은 걸까 싶어
0
2016.06.12
@닉네임짓기힘들다
옛날에 스탠드 얼론 컴플렉스가 도대체 무슨 뜻인지 몰라서 검색하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다 까먹었네ㅋ 리뷰 글은 정독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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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dfsdf
그래. 다음 편에서 스토리 마무리 하고 이후 감상으로 들어갈거야.
그럼 다 다음편에서 보자구.
그리고 정신나간 와창영화는 보지마...
0
2016.06.13
공각기동대 재밌다고는 하던데 만화도 그렇고 애니메이션도 그렇고 뭔가 많아서 뭘 봐야되나 모르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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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3
@시간은구미야
티비시리즈 시즌1, 2 정주행하고 극장판보면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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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구미야
극장에서 개봉한 단편애니는 작품성은 뛰어나지만...
너무 심오하고 난해해서... 좋은 작품이지만 강추는 못하겠다.

티비시리즈 sac는 강추.
일단 추리 수사물 보는 느낌으로 가볍게 볼 수 있고
타치코마라는 귀여운 로봇들 때문에 분위기도 그리 어둡지않음
존나 스토리나 연출이 알차고

액션은 기존 일본애니메이션과 조금 다르다고 느낌
미국영화에 가까운 액션이랄까?

내손에 5손가락안에 드는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 강철보다 더 좋았음
0
2016.06.13
공각기동대 덕후로써 이런 행동은 너무나 좋다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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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4
초4 때 공각기동대 영화 보고 2년 동안 소령에 빠져있었지. 꿈에 나올 정도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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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stos
난 역전재판 마요이.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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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2
극중에서 공안9과는 신설이지만 총리 직속 특수 부서임.
별로 안쎄보일지도 모르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국정원 상급 기관임
정치적인 잣대로 볼때 파워가 상당하다고 할수 있죠.

장관아니고 외교관이었던거 같은데..
토구사.. 공안9과오기전에 경찰(형사) 이었음.
신병아리? 보통 햇병아리라는 표현을 쓰지않남?
토구사도 경찰에서 굴러먹은 베테랑임...
토구사가 친구 경찰이 죽음을 불사하고 건네준 증거사진들에서 발견한건 렌즈가 아니라
사진이지만 찍어준 사람이 없다는점을 발견한것임.

총감 암살 사건은 일종의 바이러스로 불특정 다수에게 뿌려져서 그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암살자로 변모하는것임.
물론 현실세계 처럼 관심받고 싶어하는 관심종자들도 있었지만 본 사건은 바이러스로 인한 일종의 전뇌해킹.
스토리에 보면 이걸 만든 가짜 웃는남자 역할을 한놈이 결국 죽은채 발견되지...
세라노 게라믹스;;;; 게노믹스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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