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지식

주식) 네이처셀 이야기

E072AE5B-649E-4A74-A9B8-A7DBC3366655.png : 혹시.. 하따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혹시.. 하따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인생 막차탄 개미들이나 하는 짓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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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인 줄 알고 사는 놈들 지하실 구경 하게 될 겁니다.."




참고: 하따는 '하한가 따라잡기'의 준말로 실제로 존재하는 매매기법이다. 어떤 주식이 하한가를 기록하면 빠르게 매수해 반등에 던지고 도망가는 단타매매기법이다.


마찬가지로 상따(상한가 따라잡기) 라는 매매기법도 존재한다.(상한가를 기록한 주식을 종가에 매수, 다음날 쩜상시 던지고 도망가는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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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셀은 줄기세포 전문 연구기관인 바이오스타그룹 산하 제약회사이다.


정확히 네이처셀은 알바이오에서 연구개발하는 약품의 판권을 독점한 회사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바이오스타그룹의 실질적인 소유주인 라정찬 박사라는 사람인데,


이 사람은 알엔엘바이오라는 유명한 회사의 대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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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알엔엘바이오는 회계부실로 상장폐지되었고, 8천원까지 가던 주식이 165원이 되는 기염을 토하면서 수많은 개미들의 눈물을 뽑은 주식이다.


알엔엘바이오와 관련된 사건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2008년부터 155억원 상당의 줄기세포/기초세포를 세관신고 없이 중국/일본 병원에 반출,

자본금의 66.7%가 잠식상태에 빠지면서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 라회장은 꾸준히 증자/자사주 매각(473만 주)으로 주식을 현금화(50억여원)

홍콩 페이퍼컴퍼니 설립 후 회사 자금 60억원을 대여 명목으로 이체, 이 돈으로 차명주식을 사서 5억여원의 시세차익,

이를 무마하고자 모 국회의원에게 5억원을 전달하는데, 이 국회의원이 이 돈을 빼먹다 걸려 자살하는 사건까지 발생..


이 사건으로 라회장은 징역 3년에 집유 4년을 선고받았음.


그리고 이 사람이 돌아와 설립한게 알바이오, 그리고 네이처셀인데

2010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을 위해 매입했던 삼미식품이라는 회사를 네이처셀이라고 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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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3년 라회장 선고 당시 470원 하던 주식은 64,600원까지 올랐는데,


네이처셀은 알바이오에서 연구한 치매치료약, 관절염 치료약 등등의 임상실험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주가는 연일 상승을 기록하였고

그중에서도 지난 3월, 식약청에 조건부 판매허가 심사 소식이 들려오자 주가는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최고 64,600원을 찍게 된다.


그게 바로 3월 16일. 공교롭게도 이 날은 다음 날 장이 없는 "금요일"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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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이 들려온다.


더 기가막힌 사실은, 임상실험 결과가 표본수가 고작 13명. 그마저도 53.85%가 치료 경과가 없었고, 변수도 통제되지 않았다.


한마디로 임상실험 과정 전체적으로 부실했던 것.

당연히 다음날 주식은 하한가를 기록하고,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며 단 며칠 새 반토막이 난다.



그리고 실투갤 등지에서 네이처셀 양양 공장의 사진이 올라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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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주식, 옹기봇 메이커 등등으로 비아냥을 받게 된다.


그런데 3월 20일, 오전 8시40분 네이처셀은 '알츠하이머 치매 줄기세포 치료 기술 일본서 세계 최초 상용화 개가'라는 보도 자료를 언론사에 돌렸다.


주된 내용은 이렇다.

▲일본 규슈 재생의료위원회가 알재팬(네이처셀 관계사) 협력 병원 후쿠오카 트리니티 클리닉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 관해 승인 적합 결정 

▲후쿠오카 트리니티 클리닉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우리나라가 개발한 줄기세포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할 수 있게 됐다 등의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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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주가는 상승반전되었고 단기간 주식은 48,800원까지 뛰어오른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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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원은 2017년 7월 개업. 심지어 병원장은 한국인이었다.


그리고 이 소식을 최초로 보도한 건 "트리니티 메디컬 뉴스"


이 후생성 승인은 규슈 재생의료위원회의 단 2시간의 회의로 결정된 내용이었다. 


그리고 일본에서 상용화(상용화라고 하기도 어려운 실험목적의 수준) 절차가 간단하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된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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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돌아와 오늘.

E072AE5B-649E-4A74-A9B8-A7DBC3366655.png : 혹시.. 하따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혹시.. 하따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인생 막차탄 개미들이나 하는 짓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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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인 줄 알고 사는 놈들 지하실 구경 하게 될 겁니다.."



2개의 댓글

2018.06.14
와 이거 지금 16000? 요새 바빠서 주식 못하는데 네셀타임 가즈아! 외치면서 한 60%먹고 나왓던건데 ㅋㅋㅋㅋ
0
2018.06.15
그러니 착한 개미들은 좆스닥 좆마주 좆이오산업을 거르고 갓스피 갓량주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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