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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소울푸드, 쿠시카츠에 대해 알아보자 : http://www.dogdrip.net/155500631
일본의 맛 - 홋카이도
안녕 게이들, 첫 요리 정보글 '쿠시카츠에 대해 알아보자'가 읽을거리 판 인기글이 돼서 크나큰 영광이야.
인터넷 게시판 10년 하면서 처음 인기글에 가보았네. 너무나도 고마워.
댓글 중에 이런 글을 보았어.
'나고야에 자주 가는데 나고야에 대한 것도 써주면 안될까?'
하긴 메뉴 하나하나만 써놓으면 정보가 될 지언정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지역구별로 한번 써보려고 해.
북쪽에서 천천히 내려와볼까 하는데, 이번 시리즈의 첫 주자는 홋카이도야.
홋카이도는 먹을걸로도 꽤 유명해.
낙농업이 발전해 일본 내에서 유일하게 식량 자급이 된다는 말도 들은 바 있어.
이제부터 그 먹을 것이 넘쳐난다는 홋카이도의 맛에 대해 알아볼까?
처음 소개 할 음식은 홋카이도 하면 다들 말하곤 하는 징기스칸(ジンギスカン)이야.
징기스칸은 홋카이도식 양고기 구인데, 저렇게 투구같이 생긴 불판에다가 올려서 야채와 같이 구워먹어.
예전 일본이 전쟁을 준비할때 군인들의 옷감을 위해 양을 키웠는데 전쟁이 끝나자
그 양들은 처치곤란, 결국 먹게 되었어.
하지만 그 양들은 양모용 양, 고기용이 아니기 때문에 질기고 냄새도 많이 났어.
특히 양들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특유의 냄새가 나는데 양모용 양이기 때문에 오래오래 키워서
털을 많이 깎아야 하기 때문에 다들 노쇠하신 양들이였지. 그래서 엄청난 냄새가 났다고 해.
이제는 홋카이도에서도 수입해서든 키워서든 어린 양(Lamb)을 쓰니까 그런 걱정은 접어도 돼.
요즘 들어서 한국의 번화가 (홍대,종로,강남) 등지에서 징X스, 이X류, 라X진 등의 홋카이도식 양고기 구이
즉 징기스칸을 파는 체인들이 많이 생겼어. 하지만 가격이 꽤나 나가지.
일본이 더 싸니까 홋카이도를 가볼 수 있다면 한 번쯤 추천해.
홋카이도에서, 특히 삿포로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은
기린 비루엔(기린 맥주원)과 삿포로 비루엔(삿포로 맥주원)이라는 곳이야.
각각 삿포로 맥주공장과 기린 맥주공장 옆에 있는 레스토랑 이름인데, 맛있는 맥주와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수 있다고 하니 다들 한번 쯤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삿포로 출신 일본어 강사 피셜)
홋카이도에서 또 유명한 음식, 수프카레야. 이제는 유명해져서 전국으로 퍼진 음식이기도 해.
일본 카레 프랜차이즈 코코이치방야(ココ壱番屋)에서도 겨울 시즌이면 내고는 해.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카레라이스랑은 조금 달라. 일단 이 카레는 묽어.
루(Roux)가 안 들어가 있기 때문에 걸쭉하지 않아 물 같이 흘러내리지.
그렇다고 맛도 묽냐? 면 그렇지 않아. 일반 카레 뺨치게 진해, 오히려 더 진할 때도 있어.
일본에 가서 주문할 때는 수프 베이스( 오리지널, 토마토, 코코넛 등등 많아)를 먼저 고르고,
매운 맛을 고르고선 토핑 등을 추가하고 그래.
1971년 삿포로에서 처음 시작해 1993년 매직스파이스라는 곳에서 스프카레란 이름을 처음 쓰기 시작했어.
중국과 한국의 국물, 그리고 동남아의 카레를 참고해 인도네시아의 소토아얌(닭육수 국수)을 모태로 삼아서 만들었다나.
홋카이도의 추운 날씨엔 뜨끈한 국물과 매콤한 맛이 딱 맞아서 그런지 홋카이도에서 정말 사랑받고 있어.
한국에선 합정의 모 가게에서 파는 걸 봤어. 그래도 꽤 맛있는지 가게 안은 북새통이더라고.
아, 참고로 본토에선 한약재 향이 조금 날 수 있으니 그것도 유의해.
일본의 스프카레는 약선요리중 하나라고 해서, 약선은 약재등을 사용해 건강에 좋게 한다는 뜻이야.
그래서 약재등을 사용하는 가게가 많으니 한 수저 떠 넣었다가 턱, 하고 막힐 수가 있으니 유의바라.
홋카이도에만 있는 닭튀김, 잔기야.
카라아게와는 다르고 치킨과 약간 비슷한데, 소금으로 염지하는 것이 아닌 간장,생강,마늘 등으로 만든 소스로 밑간을 해.
삿포로와는 멀리 떨어져있는 구시로시의 토리마츠라는 가게가 1960년 처음 개발했어.
매콤달콤한 간장베이스 소스에 찍어먹는게 오리지널이라고 해.
1인분에 550~700엔 한다니까 꽤 저렴하기도 하지?
맥주 안주로는 최고라고 하네. 근데 먹어본 평으로는 한국 치킨이랑 비슷한 느낌이라니까...
가격이 비싼편도 아니니 한번쯤 먹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해산물 얘기가 갑자기 왜 나오나 할거야. 솔직히 일본은 사면이 바다인 섬나라라
어딜 가든 넘치는 게 물고기고 해산물인데 홋카이도는 조금 달라.
홋카이도는 지리적으로 북쪽에 있고 러시아의 사할린과 가깝다보니 냉대 바다에 사는 생물들이 꽤 있어.
이른바 게라든지, 특히 털게가 유명해.
요녀석이 바로 털게. 꽃게보다 크고 대게나 킹크랩보단 작아.
살이 통통하고 게장의 맛이 일품이라고 하는 이 털게도 우리나라에선 잘 나지 않아. 홋카이도에선 많이 나온다고 해.
홋카이도산 털게가 한국에 들어오긴 하다만 퀄리티는 잘 모르겠어.
남해안에서 털게가 나온다는 말을 들었지만 사실 그건 털게가 아냐.
남해안에서 나오는 녀석은 왕밤송이게라고 하는 녀석으로 털게랑 친척인 관계지.
동해안 북부 지역에서는 털게가 나온다고는 들었어.
이 뿐만 아니고 삿포로의 니조 시장, 그 시장 안에 있는 노렌요코쵸(のれん横丁)에서
여러가지 해산물들을 좋은 품질로 저렴하게 즐길수 있다고 해.
별거아닌데그만들싸워
좋은 글 고마워!
다음에 쓸 글은 어느 지역으로 할 생각이야?
쿼티킴
참고로 글 순서는
홋카이도/도호쿠/간토(관동)/츄부(나고야)/간사이/주고쿠・시코쿠/큐슈/오키나와
→ 순서로 가려고 하고 있어. 물론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내용이 풍부하고 빨리 나오겠지만
주고쿠・시코쿠나 도호쿠는 내가 들은 바가 많이 없어서 건너뛰어야하나...싶어 ㅠㅠ
그 이외에도 여러가지 일본에 관한 글을 쓸거야. 다시 한번 읽어줘서 고마워!
별거아닌데그만들싸워
아아오오로
쿼티킴
벌름벌름조개
쿼티킴
김유리
쿼티킴
Hashtag
쿼티킴
추가해도 괜찮을까??
Hashtag
딘앰브로스
해산물은 말할 것도 없고, 라멘은 그저 soso.. 맛집이 역 근처에 너무 많았어 ㅋㅋ.,
만약 갈일이 있다면, 히가시카와에 호로몬라멘 맛집 추천 해Dream..
쿼티킴
스프카레는 진짜 맛있다니 나중에 한번 가서 먹어봐야겠어 !!
해산물은 말할 것도 없다니... 헠 부러워 ㅠㅠ
어그로끌었다
우유는 확실히 클라스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멸균된건 맛이 떨어지는데
그조차 국내산보다 수준이 높았다
쿼티킴
유제품을 이용한 음식은 홋카이도 따라올 곳이 없다고 하면서 고향부심을 부리는데
근거 있는 자신감이였군!! 경험담 들려줘서 고마워 :)
어그로끌었다
옥수수 별로 안좋아하는데도 설탕발랐나 싶을정도로 달긴 하더라
거의 일본농업생산량에서 상당부분 차지하는곳이 북해도임
어그로끌었다
내 생각엔 그래도 한국보단 선선함
작년같이 역대급 더윈데도 반팔입으면 약간 쌀쌀하다 생각할때도 있을정도
28 9도? 이쯤이었는데 당시 똥뿠싼은 35도 불지옥이었음ㅋ
어그로끌었다
쿼티킴
물론 홋카이도 사람들은 그 날씨 조차도 덥다고는 얘기하지만 정말 붓싼이나 헬사카 같은 곳 생각하면 어휴...
재작년엔 헬사카 38도였어. 진짜 뒈질뻔 했어 말 그대로 ㄷㄷ;
룬시미
김센세
초고교급 수학선수
털게 요리 먹은 기억이 있군 ㅎㅎ 우리나라음식에 비해서 음식이 담백했던 기억이 나는군
초고교급 수학선수
쿼티킴
털게요리가 맛있다고 하던데 담백하고 괜찮았었어??
초고교급 수학선수
대학교 입학전에 2월인가 그때갔거든 축제도 많이 하고 눈도 많이 와서 엄청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음
도깨비 온천인가 그것도 잇고 유황온천
888577
여름에 가면 과일같은것도 되게 신선하고 맛있다던데..
ㅇㄷ박고 간다
쿼티킴
과일은 일본이 너무 비싸서 엄두는 못내지만 유제품은 꼭 먹어보려고 해 !! ㅋㅋ
낚시꾸운
맛있었음ㅠㅠ
홋카이도 연어알은 평생 잊지 못할듯ㅎㅎ 넘나 탱탱하고 맛있는거ㅠㅠ
김센세
홋카이도 생선은 다들 맛있다고 하더라구:)
식빵맨
soho
김센세
개드립ㅅㅂ
게맛살이 털게 맛을 유사하게 재현한 거겠지만, 비싼 돈 주고 게맛살 맛을 즐긴다는 느낌이 조금은 들거야. 카니쇼군에서 한마리에 만엔 좀 넘었던 듯
징기스칸은 삿포로 비루엔 가서 먹었는데 그닥, 한국에서 양갈비나 양다리 먹는게 훨씬 나았음
스프카레는 내 취향은 아니었어, 호불호 갈림
오타루쪽 괜찮은 스시야들 / 게요리집 코스 / 성게 / 유제품 이렇게는 확실히 괜찮고, 삿포로 스스키노 쪽 꼬치집인 쿠시도리도 괜찮음
그리고 가면 오토코야마 준마이 다이긴죠 사와라, 홋카이도 브랜드 사케인데 너무 달지 않은 사케 좋아하면 강추임
5천엔 좀 넘으니까 돈 아까우면 걍 걔네 브랜드 중에 좀 더 저렴한 거 사와도 되고
존트랄
비루엔 징기스칸은 ㄹㅇ 그닥인듯 다른데서 먹어본 내 친구 말론 삿포로 시내에서 먹었던 징기스칸이 훨 맛있데
개드립ㅅㅂ
나도 둘 다 가봤는데 털게는 쇼군 갔을 때 먹어봤던 것 같아서
징기스칸은 비루엔에서 넘 실망해서 다시 시도 안하게 되더라고
김센세
아이고.. 그래도 홋잘알들이 이렇게 댓글로 정보 남겨줘서 너무 고마워 :)!!!
쿠킹호일멘탈
풍경이랑 먹을거리는 확실히 좋았음
김센세
뭐 물론 여행은 그거 두개가 좋으면 제일이지만 말야 ㅎㅎㅎ
쿠킹호일멘탈
올해도 또 가볼거임ㅋㅋㅋ
김센세
홍싱사
그리구 나고야 글 쓸 때 오구라토스트 넣어줘!!! 존맛이얌
김센세
내가 글삭하기는!! 정말 고맙지 봐줘서 ㅎㅎ 그리고 댓글들 봐도 도움이 돼
나같은 경우는 홋카이도 현지인한테 들은 것뿐 한국사람들이 얘기한 것도 오히려 더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
댓글도 유심히 봐줘, 내 글은 나 뿐만이 아닌 댓글을 써주는 사람들 까지 완성시켜주는 거니가:)
정신질환상담사
난 나고야, 도쿄, 오사카, 고베, 교토, 구마모토, 후쿠오카, 유후인 이렇게 가봤고
혼자 여행하는걸 좋아해..
근데 이제 어딜 가야할지 모르겠어서 혹시 추천 가능할까?
4박5일정도로 호텔 한곳잡아놓고 돌아다니는거 좋아하고 구경하고 프라모델같은거 쇼핑하는것두 좋아하거등..
지금 고민하는게 나가사키, 시즈오카, 히로시마, 삿포로 정도인데,, 삿포로는 내년겨울에 눈꽃축제때 가고싶어서 아끼고싶은마음도 있긴함 ㅠ
좋은 여행지 추천해주면 고마울거 같아!
김센세
나는 일본인 친구가 많아서 그렇게 되는건데 개인적으로 프라모델은 대도시 쪽에 많지 않을까...?ㅠㅠㅠ
근데 말하고 싶은건 히로시마, 시즈오카는 먹을것도, 볼 것도 괜찮아서 추천하고 싶어.
큰 도시로 얘기하자면
삿포로>시즈오카>히로시마>나가사키야. 넷 다 특색있는 곳이라 괜찮고, 오히려 특이하게 오키나와라던가,미야자키??
아직까진 날씨 괜찮으니까 오키나와 미야자키 정도면 땃땃하고 특색있어서 좋을거야 :)
붉은제로
혹시 초밥은 딱히 얘기할게 없을까??
김센세
음 어찌해야 할 지 고민이여서 일단 안넣긴 했어.
그래도 오타루 초밥이 또 맛있다고 하더라고.
기술도 기술이지만 일단 생선이 신선킹이래..
붉은제로
고마워!
프로사업가
부부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