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kssturmgewehr 1-5
오늘은
이 단순하게 생긴 독일의 소총 이야기
2차대전 말, 1944년 말
독일의 상황은 한마디로
말 그대로 망한건 확정이고
그 종말이 정확히 언제인지는 시간만이 알고 있는 상태였다
모든 상황이 불리하고
사방에서 연합군이 하루하루 베를린과의 거리를 좁히기 시작한 상황
이를 위해 나치는 패전국의 마지막 발악이 다 그랬듯
국민돌격대란 이름으로 훈련도 안받은 자국민들을 징집해서 갈아마시려 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대충 만든 군대라도 만들려니
이들을 무장시킬 무기에서 문제가 생겼다
당시의 독일은 대폭망 일변도로 쭉 내달리던 상태였던지라
모든 생산 기반이 연합군에 의해 모조리 파괴당하고 있었고
이렇게 되다보니
제식소총이었던 Kar-98k 소총의 생산량이
절망적일 정도로 줄어들어 도저히 수요를 맞춰낼 수가 없었다
결국 한계 상황까지 몰린 독일의 군수 회사들은
VG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소총들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VG라는 말은 Volksgewehr 의 줄임말이었다)
사실 초반에 나왔던 VG 소총들은 말이 새로운 소총이었지
그 정체는 그냥 초염가형 Kar-98k에 가까운 소총이었다
정확히는 설계상의 다이어트를 통해 간단한 구조로 막 뽑을 수 있는 소총을 테마로 했지만
저 망하기 직전의 자국 상황과 맞물리다보니
실제로 나온 녀석들은
그 성능과 퀄리티들이 하나같이
Kar-98k한테 철판 도게자해도 모자랄 정도의 개차반으로 튀어나오며
"이런거 뽑을 시간에 Kar-98k나 더 뽑아라 이 X놈들아"
를 외치는 군부에 의해 빠꾸먹다가
상황이 끝도 없는 시궁창으로 빠지게되자 어쩔 수 없이 급히 도입한 상태였다
거기에 Stg44로 자동 연발 소총을 굴리고있던 상태에서
최대한 짧은 시간 내로 최대 전투력을 뽑을 수 있게 하는 소총이라면서
뜬금없이 볼트액션 소총을 만드는 것도 모양새가 이상했기에
몇몇 지역들에서 군부의 명령을 씹고 Volkssturmgewehr
그러니까 국민돌격소총이란 이름으로 다른 소총을 개발해서 써먹었으니
그 중 하나가 바로 Volkssturmgewehr 1-5 였다
(줄임말은 똑같이 VG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1-5는
종류 - 반자동 소총
탄약 - 7.92mm×33mm KurZ
급탄 - 30발 박스탄창
작동방식 - 가스 지연식 블로우백
전장 - 885mm
총열 - 378mm
중량 - 4.6kg
유효사거리 - 300m
의 카탈로그 성능으로 나왔는데
그 전까지의 VG 소총과는 다르게
상대도 반자동 소총일게 뻔하니
좀 무리일지라도 반자동 소총으로 만들자 하면서
반자동 소총이되 최대한 설계를 단순화하여 만들어내었으며
무리하게 다이어트한 설계에서 최대한 총이 버텨야했기에
장약이 많이 들어가 무리를 크게 주는 기존 Kar-98k의 마우저 탄 대신
Stg44의 7.92mm x 33 mm Kurz 탄을 채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 VG 소총들보다 적은 반동을 가지게 된 건 덤이었고
확실히 당시 그들이 원했던
최소한의 시간으로 최대 전투력을 발휘하게 하는
국민돌격대의 소총으로 괜찮아보이는 물건이었다
하지만
국민돌격대가 어디까지나 최후의 발악으로
훈련 따위 거의 안된 민간인들 갈아넣는 부대였던만큼
이 총 또한 그런 부대의 성격을 그대로 따라갔는데
그 전까지의 VG 소총들이 보여준 실로 지X맞은 품질을 따라갔다는게 큰 문제였다
그냥 뽑아내는데 급급하게 설계한
그러니까 스텐같이 제대로 된 안전장치 따위 갖다버린 구조에
그나마 내륙에서 안정적인 재료를 받아 뽑고
극도로 최소한의 품질 검사까지는 받고 내보낸 스텐과 달리
1-5는 당시 독일의 폭망 직전 상황에 따라
재료 품질 그런거 상관없이 그냥 재료 받는대로 검사없이 닥치고 뽑아댔다
당장 단순한 구조로 고장날 염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볼트액션 소총이었던 초기 VG 소총들도
방아쇠를 당기자 랜덤빵으로 총이 터지는 개판을 벌였는데
이런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복잡한 반자동 소총을 그렇게 만든다?
이건 사실상 그냥 대충 철쪼가리 쥐어주고
연합군 앞에서 나 독일군이요 하고 뛰어나가 죽으라는 말이나 다름이 없었다
거기에 한 지역에서만 만들어진 녀석이었던만큼
군에서 직접 통제하며 각 잡고 뽑는 것보다 훨씬 덜 뽑히고
많이 뽑히더라도 중앙에는 가지도 못해 그냥 창고에 썩을 수 밖에 없었으며
결국 1만정 정도만 뽑히고 창고에서 잠만 자다가
연합군에게 노획된 후
그냥 좀 단순해서 뽑기 쉬운 반자동 소총이라는 평만 받고
대부분 폐기처분 되는 걸로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연합군에게 노획되기 직전
진짜 염가형 Stg44처럼 자동 연사가 가능한 버전도 나왔다고는 하지만
지금 와서는 그저 의미없는 짓일 뿐이었다
차회예고
구조 하나는 정말 단순하게 생겨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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