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4
오늘은
이 질기게 살고 있고
모 모에화 게임의 M14 (눈부분 검열처리). 별명이 앰10새다.
묘하게 게임에 나왔다하면 괴이한 DPS로 서열이고 나발이고 다 썰어재끼는
이 올드한 소총에 대한 이야기
이 총에 대한 이야기는
2차 대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당시에 미군이 쓰던 총기류는
소총으로 M1 개런드/M1 카빈
기관총으로 M1918
기관단총으로 M3를 쓰고 있는 상태였다
문제라면
이 4인방이 부품은 고사하고
사용처부터 사용하는 탄약까지 모조리 달라서
(M1 개런드와 M1 카빈마저 사용탄이 각각 7.62x63mm, 7.62x33mm으로 달랐다)
한데 모아서 관리하기가 정말 엿같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미군이 한 생각
단 하나의 총으로 이 4개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도록 하자
그렇게 2차 대전이 끝난 후 개발에 들어간 미군은
이후 소련이 개발한 어느 소총을 보고 눈이 돌아가버린다
그 소총의 이름은 바로 AK-47, AKM
독일의 StG-44이 최초로 가졌던 돌격소총의 개념을
소련식으로 해석해 내놓은 이 소총의 등장과
M1 카빈의 자동화 버전인 M2를 625전쟁에서 굴려본 결과
가벼운 무게에 빠른 연사력으로 탄을 발사하는 구조로 인해
반동이 심해 맞지 않아서 적을 맞추기 어려웠던 것을
우리는 잘 맞추는데 탄이 구려서 적이 눕질 않으니
M1 개런드의 탄을 쓰면 해결될 것이다!
라고 오판하는 것이 합쳐지면서
개발 방향을 제대로 잘못 잡은 그들은
결국 그냥 M1 개런드에 20발들이 탄창을 붙이고
탄약을 7.62x63mm에서 7.62x51mm로 바꾼 후
자동 사격기능을 집어넣었을 뿐인 총을 만들어버렸고
그나마도 이 총의 경쟁 상대였던 AR-10이
좋지 않은 내구성 등으로 장렬하게 자폭해버리는 바람에
미군은 역시 우리 쓰던거 우려먹어서 천년만년 쓰자 ㅎㅎ 하면서
이 시대착오적 총을 제식소총으로 갖다놓고 말았다
이렇게 만들어진 M14는
전장 - 1,118mm
총열 - 559mm
중량 - 5.2kg
탄약 - 7.62×51mm NATO
급탄 - 5, 10, 20발 상자형 탄창
작동방식 - 가스작동식
연사력 - 700-750발/분
유효사거리 - 460m
의 성능으로 채용되었고
분명히 그들이 쓰던 M1 개런드보다는 어느 정도 나아지긴 했다
애초에 반자동 소총이 자동 소총으로 변신했으니
단순 계산으로 매긴 공격력이 좋아지는건 당연한 것이었고
(탄창이 달려있음에도 개런드의 클립 삽입부가 그대로 있었다. 탄창 한두개만 들고가고 나머지는 클립 쓰라는 의미였다고.)
거기에 마냥 좋아라하던 미군은
그대로 순진하게 룰루랄라 이 총을 들고 베트남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들은 지옥에서 허우적대기 시작한다
베트남에서 첫 실전을 치르기 시작한 M14는
시작부터 일선 병사들에게 대놓고 빅엿을 선사하며
전체적인 공격력을 되려 떨어뜨려버리게 되는데
일단 길이가 현대전과는 안 맞게 좀 심각하게 길었다
이렇게 M16 계열과 비교해보면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데
이는 장애물이 많은 정글 환경에서 불편함을 초래하고
엄폐물을 통해 다가온 적이 근접전을 걸 경우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문제를 만들었다
여기에 더해 5kg이 넘어가는, 개런드보다도 더 무거웠던 무게는
기관단총으로서의 활용은 저 멀리 날려버리고
저 길이와 합쳐져 병사들의 막대한 짜증과 전투력 저하를 불러왔고
여기에 더해 화력짱짱맨을 외치면서 채택한 7.62×51mm 탄환은
위력만 좋지 자동사격시 극악의 반동으로 조준 난이도를 올려버리며
자동사격을 있으나마나한 기능으로 만들어버렸다
여기에 나무 몸통으로 만들어져서
습기가 쩌는 베트남의 환경에서 총이 말 그대로 썩어나가던 것은 덤
거기에 이 당시에는 M14의 목적과는 완전히 다르게
이미 기관총으로 M60을 굴려먹고 있었고
이게 M14를 기관총으로 쓰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평을 받으며 일선에서 잘 쓰이고 있었다
결국 처음 생각했던 당시의
이거 하나로 돌격소총, 기관단총, 기관총 등의 역할을 모두 수행한다는 발상은
M14가 사실상 M1 개런드 후속 소총으로 밖에 안 쓰이면서
완벽한 헛소리로 판명이 나버렸고
미친듯이 쏟아지는 욕을 먹다못해 미쳐버리게 생긴 미군은
이 녀석을 버리고 대체품을 급하게 찾던 중
공군이 기지 경비용으로 대충 굴리던
묘하게 장난감같아 보이던 총을 가져다 쓰기 시작했고
그렇게 그들은 M16 빠돌이로 전직하고 말았다
이렇게 퇴역하고 처분되었다면
그저 평범한 초단명 제식소총으로 남았겠지만
그렇게 창고에 버려졌던 M14가 광명을 보는 날이 생기게 되었으니
베트남전이 끝나고 시간이 흐르면서
사용하는 탄은 그대로인데 방어구가 미친듯이 발전하게 되면서
M16의 5.56×45mm탄이 안 먹히는 적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를 처치하기 위해 더 큰 위력의 총의 수요가 생기면서
M14는 지원사격용 소총 -> 지정사수소총으로 보직을 바꾸며 살게되었다
유효사거리 460m에 일단 맞으면 어지간한 방탄복은 뚫어버리는 위력과
근거리 대응이 힘들 정도로 긴 총열의 길이의 조합은
돌격소총으로서는 낙제점이어도
돌격소총을 들고 뛰는 병사들의 뒤에서 지원사격을 날리는데는
좋은 성능을 발휘해주었기 때문이었다
자동사격 기능도 있기에
바로 옆에서 기습을 받는 등의 비상시에는 풀오토로 갈겨서 찢어버리면 그만이었으며
결정적으로 M14가 창고에 있는 마당에 7.62mm 소총을 새로 개발할 돈이 아까웠다
이렇게 창고에서 잠자고 있던 M14들은 다시 꺼내져서
시기에 맞춰 조금씩 튜닝한 후 다시 병사들 품으로 돌아가게 되었으며
이렇게 보직은 바꾼 M14는 구형 설계의 한계에도 불구,
(총의 핸드가드등에 직접 닿지 않는 프리플로팅 배럴이 아닌데다가 접착식이라 발사 충격으로 총이 변형되는 문제 등)
7.62mm의 깡뎀 하나로만 질기게 버티며
현재까지도 사용되는 장수 인생을 살고 있다
(2010년 퇴역되었다고 하는데 그나마도 M14SE로 개량된 버전이 사용되고 있다)
거기에
현재 미 해병대에서 지정사수소총으로 사용하고 있는 M39 EMR의 정체가
다름아닌 네이비씰의 요청으로 M14에서 단점으로 지적된 부분들을
플라스틱 계열의 현대 부품들로 전면 교체하고 총열 길이를 줄이는 등의 작업으로 해결한,
자동차로 치면 2세대로 풀체인지한 M14였던
Mk.14 EBR의 총열 길이를 늘려서 정확도를 다시 높이고
자동사격 기능을 삭제한 버전인 것을 보면
이쯤되면 진지하게 좀비의 칭호를 붙이는게 맞지않나 싶을 정도이다
차회예고
우주전함 로씨아
2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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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굶은국문과
도덕적 쾌락주의
주사랑예수
레고우먼
어그로거북
년째 MS단 졸개
응이엄마
블루투스 너마저
부두뽕에취한다
드림라이너
늑대토템
조쪽에요쪽에
돌려깎기
부랄털다메요
매콤넓적다리
소요산비둘기
이거 개량해서 나온것들은 DMR로 운용된거고
불타는돌고래
월요일이다
포도음료
댕댕이조아여
주사랑예수